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저자
장석주
출판
인물과사상사
발매
2024.03.08.
작가의 박학다식한 독서능력과 문장력에
회원모두 경의를 표하고
각자 자신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순 문장을 소개하고
느낌과 감상을 나누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공자,<이인편, 논어>
:공자의 가름침은 우리의 삶과 의식, 도덕적 관념속에 스미어 동화된 우리 마음의 DNA로 작동한다. 그리고 교양의 원동력은 '읽는다'는 행위에서 산출된다. 읽는 것은 배움의 기초적인 행위이며 나의 인생의 정수가 되어왔다.
인간은 과연 위대한 업적을 근거로 동물보다 우월한 종이라고 말할수 있는가?인류는 지구에서 최상위 포식자라는 생태적 지위를 거머쥐었지만 승리감에 도취해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지금 우리 자신과 미래의 인류를 위해 겸손하게 이궁극의 물음앞에 서야한다.
다이앤 애커먼, < 휴먼 에이지>
:최근 읽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통하는 부분이 있다.
지구의 위기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기에 다양한 생물종과 더불어 사는 행성인으로 자각이 필요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법정 증언
:문학, 그 무모하고 덧없는 것에 맹렬했던 사람으로서 사강을, 말년에 전 재산을 잃고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사강을 연민한다. 자유분방한 탐닉과 중독의 삶에 자신을 바치며 제 모든 소유를 아낌없이 불태운 작가를 미워하기는 어렵다.
사랑은 여름 내내 잡초처럼 웃자란다. 어느 순간엔 들판이 태양빛으로 새까매진다. 두 눈은 무언가를 포착하려 애써보지만 들어오는 거라곤, 속눈썹 끝에서 일렁이는 빛과 색의 무수한 점들뿐이다. 타는 듯한 열기속에서 맹렬하게 끼쳐오는 식물들의 아로마 향에 기침이 나고, 숨이 막힌다.
알베르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 <결혼·여름>
: 여름에는 여름에 더 충실하자! 미간을 찌푸리며 허송세월하며 보내기엔 여름이란 계절은 너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