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나니 문 어르신께서 부부 사진을 찍고 싶다며 제게 촬영을 부탁하셨습니다. 평소 이런 사진을 거의 촬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영화 모임이 좋은 구실이 되어 문 어르신 부부의 추억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5월은 더 많은 이웃과 함께했습니다. 문 어르신 부부의 사진도 수줍게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영화를 보러 입장했습니다. 기대했던대로 4월의 반응과는 확실히 다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신나는 액션 장면을 보며 감탄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4월에 코를 골며 졸았던 어르신께서 한 번 더 졸음을 참지 못하셨습니다. 평소에 잠이 많이 부족하셨던 걸까요? 역시나 영화 끝나고 한바탕 놀리며 웃고 놀았습니다. “아니 그럴 거면 집에 가서 자지. 왜 여기에 와서 자? 허허허.” 한 어르신의 말에 다같이 박수 치며 웃습니다.
매번 모임할 때마다 재밌는 추억거리가 생겨납니다. 영화관에서 조금 졸면 어떨까요? 그것이 또 구실이 되어 서로 소통할 거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