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딱모이게마씸] 2023년 몬딱 모이게 마씸 수기 공모전 당선작 (산방독서회 현미숙 님)
[수기 공모전 당선작]
두근두근 설레며 책 속으로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저녁 따뜻한 인사와 함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 안고 책 속으로 여행하듯 독서회원들과 만나온 지 벌써 23년이나 되었다. 산방독서회는 산방도서관 개관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독서모임이다. 30대에 젊은 열정으로 시작한 동아리 모임. 문학과 관련된 무엇인가를 하려고 많은 애를 썼었다.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책을 읽고 독서 토의하는 방식을 기본 방침으로 삼았다. 함께하는 이웃들의 열정 덕에 여러 강좌를 함께 듣고, 저자와의 만남 같은 기회도 붙잡을 수 있었다. 독서뿐만 아니라 글을 써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시낭송회도 열었다. 함께하는 이들의 가치가 빛난다. 문학 작품을 배경으로 한 섬진강 문학기행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다. 그 외에도 영화 관람, 음악회, 박물관 및 미술관 기행 등 이웃과 함께하는 풍요로움 속에 어느덧 중장년의 나이가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침침해지는 눈, 무디어가는 감정,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느려지는 행동으로 ‘언제까지 독서 동아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열정을 갖고 함께해 주시는 이웃의 모습 덕에 용기를 얻고 마음을 다잡았다. 각자의 일이 있고 바쁜 탓일까. 비록 동아리는 예전만큼 활기차지도 않고 외적인 활동도 줄었다. 그러나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큼은 여전히 모두가 진심을 다한다. 좋은 책을 만나고 책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기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책 속의 주인공과 함께 슬퍼하고 좌절하고 공감하다 보면 살면서 상처 받았던 마음 또한 시나브로 치유가 되기도 한다. 살면서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책과 연결된 동아리 회원들과의 만남이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책이 때로는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내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한다. 산방독서회 동아리는 항상 문을 열고 새로운 이웃을 기다리고 있다. 산방독서회와 더불어 지금처럼 행복하길 소망한다. 산방독서회 [2023년 산방독서회 이야기] https://cafe.naver.com/seobu2017/3957 https://cafe.naver.com/seobu2017/3930 https://cafe.naver.com/seobu2017/3917 https://cafe.naver.com/seobu2017/3864 https://cafe.naver.com/seobu2017/3812 https://cafe.naver.com/seobu2017/3622 https://cafe.naver.com/seobu2017/3518 https://cafe.naver.com/seobu2017/3368 https://cafe.naver.com/seobu2017/326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