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이 흐르고 28일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중장년 차모임' 첫 진행날이라 그런지 많이 떨리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중장년 분들이 모임시작 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빨리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만나신 두분은 처음보는 사이라 많이 어색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여자분께서 워낙 외향적이시고 사교성이 좋으신 분이라 어색함은 어느새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관장님과 차모임을 하기로 한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관장실에 들어갈때 두분다 긴장을 많이 하셨지만 관장님이 반갑게 잘 맞이해주셔서 두분도 이야기를 잘 하셨습니다.
맛있는 다과와 차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최근에 밥은 잘 드시고 다니시는지, 취미는 무엇이며, 요즘 주로 만나는 친구분들이 있으신지에 대한 최근 근황들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심심할때 책을 읽으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한분은 또 다른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책보다는 걷는 것을 더 좋아해요, 걸으면 생각도 사라지고 어떨때는 잠도 잘 와요.'
다들 건전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것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요리에 대한 주제가 나왔습니다. 두분에게 요리를 좋아하시냐고 물어봤더니 한분은 좋아하시고, 한분은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요리를 좋아하시는 한분은 주변에서 제가 해준 요리를 먹으면 다 잘먹는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관장님이 깜짝 제안을 하셨습니다.
'다음에 그러면 음식 해주시면 다같이 우리 밥이나 먹어요' 라고 제안하자 그분께서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모임은 누군가가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즉흥적으로 모임의 회원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모임의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쭉 이야기를 하고 이제 다음 모임을 기약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모임 선물로 두분에게 녹차를 선물 해드렸습니다. 집에서 책 읽거나, 걸으실때 타서 드시라고 관장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두분은 선물을 받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