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마을모임 지원 사업 ‘몬딱 모이게 마씸’ 사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57개모임의 대표자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 지난해 사업에 참여했던 모임이 35개임을 생각해 본다면 그 수가 굉장히 많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두 번에 걸쳐 각 모임 대표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1부는 오전, 2부는 저녁입니다. 3월이 도래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됩니다. 설명회는 각 모임의 대표자 분들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는 자리이면서 사업 수행 매뉴얼을 제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개회 시간을 나누었으나 생업이 바쁜 평일이어서 오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대부분 참석해 주셨습니다. 복지관의 위치는 대정읍, 안덕면 외곽지에 거주하시는 분 기준에서는 꽤 먼 거리입니다. 수고로움을 감내하고 오셨고 그에 마땅한 큰 답례는 하지 못하나 자그마한 간식거리 준비했습니다.

곧이어 발표를 시작했고 자료 도입부에는 마을모임 지원 사업의 개념, 뜻, 취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담당자가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는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마을모임 지원 사업은 이러합니다.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모임을 구실로 서로를 알게 돼 마주치면 적어도 인사는 나누는 관계가 되도록, 그로써 지역사회가 궁극적으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보금자리가 되게끔 작게나마 조력하는 일입니다.」

조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는 기여하다로 대체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 표현한 이유는 지역사회를 이웃과 인정이 흐르고 정이 있어 살만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일의 주인공이 복지관이 아닌 지역주민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에 있습니다. 주인공은 지역주민이고 복지관은 조력 또는 기여합니다. 우선 그 정도 수준으로 일을 정의했습니다.

사업의 취지를 설명 드린 뒤에는 전체적인 사업의 흐름, 지원금의 사용 방법, 활동 후 기록을 남겨 주시는 방법 등을 안내드리면서 설명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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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안내된 내용을 참석자 분들께서 잘 숙지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 번에 듣고 기억하기에 내용이 다소 방대합니다. 행정 절차에 대해서는 때마다 안내를 해드릴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저 담당자로서 바라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취지를 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가는 길이 험해도 나침반이 있으면 바라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침반 없이 그저 가는대로 좋은 길만을 따라간다면 생뚱맞은 곳에 도착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나침반은 이 일의 본질이고 뜻이 됩니다.

올해 11월이 지나면 활동 후에 모임 별로 누렸던 이야기를 나누고 감탄하고 자랑, 응원하는 순간이 또 한 번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 될 수 있도록 즐겁고 유익하게 활동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