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탁구를 칠 수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현재 회원은 50명 정도이고, 복지관 오픈하는 날에는 회원들이 매일 와서 탁구를 칩니다.
-처음에 탁구동호회가 결성되자 탁구부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 전에 학생 때, 젊을 때 치셨던 분들이 자꾸자꾸 알음알음 오시더라구요. 다들 잘 어우러져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탁구 치시는 것 외에 마을모임 회원들끼리 따로 모임을 가지기도 하나요?
-추석이나 연휴가 끼는 날에는 회원들끼리 우리 어디 갈까 이야기하고 모이기도 해요. 굉장히 오고 싶어 하세요.
-탁구부가 활성화가 많이 돼 있어요. 탁구동호회 안에도 오름동아리 등 5개 모임이 있어요. 매월 1번씩 모이는 팀도 있고, 그 이상 모이는 팀들도 있어요.
3. 탁구를 치면서 재밌기도 하시겠지만 건강에도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연중 상·하반기로 나눠 큰 탁구 대회를 열고 있고, 매월 1회씩 동아리 내에서 정기친선게임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달 상품을 걸고 시합을 하고 있어요. 이런 게 있어야 재미가 있으니까. 즐거우니까 건강에도 너무 좋아요. 어르신들이 좋아하세요. 주로 연세가 있으시니까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많으신데, 어떤 분은 수술 후 회복하시고 다시 오셔서 운동을 계속 하세요.
4. 총무님께서 마을모임을 위해 애써주시는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 제가 원래 육지에서 왔어요. 올해 7년차 됐는데,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랬었는데 지금은 복지관 어르신들이 우리 총무님 없으면 안된다고 하세요.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라 해주시니까 재밌고 보람이 있어요.
- 탁구 동호회에서 여러 가지를 맡다보니까 신경 써야될 일들이 있지만, 해드릴 수 있을 때 잘해드리고 싶어요. 어르신들 마음 얻는 게 그게 일순위에요.
5. 이 외에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복지관에서 탁구 레슨 강사님 지원도 해주시는데, 동아리 내에서 탁구를 잘 치시는 분들이 봉사로 어르신들을 또 가르쳐 주시고 있어요. 우리 동아리를 위해서 엄청 봉사를 많이 해주세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에요.
-마을모임을 해서 첫째로 어르신들이 행복해하시니까 좋아요. 복지관에 매일 출근하듯이 오신다니까요. 처음보다 실력들도 많이 느셨어요. 정말 보람이 있을 정도에요.
<송악실버탁구동호회 총무님과 함께>
마을모임 대표자 인터뷰- ‘산방독서회’
1. ‘산방독서회’는 어떤 마을모임인가요?
-독서회는 산방도서관이 개관하면서부터 결성이 됐어요. 엄청 오래됐죠. 그러면서 복지관이 생기고 복지관의 마을모임지원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으면서 계속 활동하고 있어요.
-책을 잘 읽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임이 아니고, 책을 읽기 위해서 만나는 모임이에요. 연령대는 54세부터 80세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계셔요.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갖고 있습니다.
2. 독서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회원들이 각자 책을 읽은 후에 함께 모여서 독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책은 회비를 걷어서 한 달에 한 번씩 구입을 하고, 각자 소장하고 있어요.
-독서모임 뿐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기도 하고, 서평 강의를 듣거나, 오름 걷기, 영화감상을 할 때도 있어요.
3. 독서모임을 통해 읽은 책들이 이제까지 총 몇 권 정도가 되나요?
-엄청 많아요. 어디 가서 선정도서 목록을 보면, 우리가 거의 다 읽은 책들이에요. 그리고 처음에는 쉬운 책들 위주로 읽었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어느 순간 우리도 모르게 책의 수준이 높아져 있더라구요.
4. 독서모임을 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함께 하다보니까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회원 분이 “이거 읽어보자” 하면 “난 그 책 싫어”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그래 한 번 읽어보자”하고 그래요.
-그리고 책을 한 권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요. 어려운 책들은 읽을 수 있는 데까지만 읽어 오시라고 하는데, 읽을 수 있는 부분만 읽어도 그 안에서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게 많아요.
5. 마을모임을 하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 아쉬운 점은 있어요. 독서회에 순수 제주분들이 많지 않다는 거에요. 중간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귀촌, 귀농하신 분들이거나 거의 외지분들이세요. 화순이나 안덕의 제주분들도 우리 독서회에 들어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6. 복지관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마을모임에 지원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어요. 도서구입과 재정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요즘에는 사람들 잘 안 만나잖아요. 전화도 잘 안하고, 톡으로 하고 그러는데, 지원을 통해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7.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다음 카페에 우리 ‘산방독서회 카페’가 있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우리 독서회의 역사가 있어요. 독서감상문도 있고, 문집 발간도 2번 했었죠. 그런데 글 쓰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계셔서 “독서감상문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책을 읽지 않았을 때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은 늘 손에서 놓지 말자.”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 우리 산방독서회는 정말 괜찮은 마을모임이에요. 누구에게 보이려고 애쓰지도 않고, 꾸준히, 우리 스스로 우리 안에서 탄탄해지고 있는 그런 모임이에요. 자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