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모임은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마늘장아찌를 담가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릴 계획이였으나, 마늘값이 비싸서, 햇양파를 이용해 장아찌를 담그고, 함께 드실수 있는 부침게를 부쳐서 나눠드리기로 했다.
전날 모여 시장을 봐둔 터라 어렵지 않게 재료 손질도 하고 분담해서 부침게도 부치고 담고 곧잘 하다가도 옆에 요리 고수가 있으면 괜히 주눅들고 하는데 마음 맞는 사람끼리 서로 도와가며 하니 금세 뚝딱! 완성. 실수 한건 우리가 먹고 예쁘게 숫자에 맞추어 담아 놓으니 뿌듯하다.
직접 만든 장아찌랑 부침게를 점심으로 맛있게 먹으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한시간은 또 다른 에너지가 되었다. 물론 40대 후반에 들어선 생활속 이야기는 가족사 유머로 시작해서 여기 저기 아프고 병원 다니는 이야기로 통일이 되어 버리는 현실이 좀 슬펐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위로해줄수 있어서 서로에게 스며드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