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날 '공유공간 한누리'에 한 여학생이 "혹시 영화기획단 모집 중이신가요?"라며 영화기획단을 해보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네! 현재 모집 중이에요. 혼자 하려고요?"
"아니요. 함께 할 친구들이 있어요!"
라는 답변을 듣고 저는 기획단 친구들과 함께 첫 모임 날짜를 정했습니다. 날짜에 맞춰 동네에 있는 카페에 모여 오순도순 자기소개, 취미, 좋아하는 영화 등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획단 친구들도 처음에는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점점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우리 조만간 한 번 모여서 기획을 구상해보는 게 어떨까?"
#영화기획은 어떻게 하는거에요?
"선생님. 저희 토요일에 공유공간으로 갈게요!"
토요일이 되어 공유공간 한누리에 모여 함께 영화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영화선정? "첫 영화 상영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로 선정했으면 좋겠어요."
상영날짜? "상영날짜는 저희 시험 끝나는 시점이 좋을 것 같아요!"
상영시간? "낮에는 아이들도 저희도 학교에 있을 시간이라 저녁 시간이 좋은 거 같아요!"
영화제 홍보는? "우선 포스터를 제작하고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실에 부탁을 드려서 9단지에 포스터를 부착하면 좋겠고, sns 홍보도 좋을 거 같아요!" 이렇게 기획단 친구들 스스로 적극적인 모습으로 영화기획에 임했습니다.
#영화보러 오세요!
그렇게 영화기획을 마치고 기획단 친구들 하교시간에 맞춰 아파트 내 관리사무실에 방문하여 관리자분께
"저희가 오는 6월에 공유공간 한누리에서 자그마한 영화제를 여는데 홍보 포스터를 아파트 9단지에 부착해도 될까요?"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관리자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함께 단지 곳곳마다 포스터를 부착하고, SNS 홍보에도 함께 동참했습니다. 놀이터에 놀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공유공간 한누리에서 영화 상영을 하는데 꼭 보러와!" 기획단 친구들이 이렇게도 적극적인 모습에 덩달아 열심을 다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영화제
드디어 영화제 당일! 기획단 친구들이 하교 후 바로 공유공간 한누리에 모여 노트북, 스피커, 스크린, 음향, 의자 정리 등 리허설을 맞춰봤습니다. 영화 시작 전 복지관 선생님들께서 기획단 친구들을 위해 응원차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어린 친구들이 하나,둘 씩 공유공간으로 들어왔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로 안내, 자리 정돈, 출석부, 간식 배분, 기획단 친구들 스스로가 영화제 담당으로써 진행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 기획단 친구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공유공간 한누리 영화기획단입니다. 오늘 영화 즐겁게 봐주시고, 앞으로 우리 영화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으로는 서부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께서 인사말이 있으시겠습니다." 이후 관장님에 인사말을 끝으로 영화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응원차 방문해주신 관장님께도 감사합니다. 그렇게 성황리에 첫 "우리들의 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커밍 순
4월 첫 만남으로 "기획단 친구들이 열정을 갖고 스스로 영화제를 이루었다"라는 것과 함께 영화제를 준비하며 기획단 친구들에게 배운 것은 "행복"이었습니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며, "행복"은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