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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모임] 산방독서회 5월 모임

관리자 2022-02-16 (수) 13:55 2년전 1660  




















5월 모임은  꼭 모두 함께 모이고 싶었는디 ㅠㅠ 갑자기 제주에 코로나가 급확산 되는 바람에 5인이상 집힙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모두 모이지 않고 책만 받아가고 토론은 단톡에 지난번 서귀포 시민의 책 갖고간 것 소감 올리기로 했답니다.

이번 달 책은 파친코 1. 2편 2권 받습니다. 1편 복지관에서 구입하고  2편은 독서회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읽으신 분은 다른 책을 구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단톡에 올린 지난 달 읽은 책 느낀점입니다

김은숙

 [역사의 쓸모]  최태성지음 / 다산초당

저자는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설서다!'' 라고 말하며

'길을 잃고 방황했을 때 역사에서 길을 찾았다' 고 한다

삶의 방향을 바로 잡게하는 인물들과 만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 역사의 쓸모를 발견하고 도움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그중에 가슴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고민, 선택, 행동의 의미를 짚다보면 삶이 힘들어도 뚜벅뚜벅 걸어가게 되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이라고 말한다.

'성찰: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에서 잉카황제 아타우알파는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나는 태양의 신이다 우리는 최강이다' 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점검하지 않는 안일한(관성에 따라 사고하고 관성에 따라 선택) 생각에 파묻혀 있다가 상대를 완벽하게 분석한 적장 피사로(스페인)에게 오랜 시간 쌓아온 문명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3월 독서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가 오버랩 되었는데  31강, 초심을 잃지 말고 끊임 없이 노력하라   

*리더는 현재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언제까지 부강한 나라도 없고 언제까지나 허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드는 자가 단단하면 나라가 강해지고 법을 만드는 자가 연약하면 나라가 약해진다.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많은 걸 생각하게 한 독서였습니다

점심 후 5교시

꾸벅꾸벅 조는 우리들에게 야단 대신 출석부, 회초리를 소품으로 오버액션을(맨 앞줄 애들은 침 세례를 무척 받았다고 ㅋ) 취하시며 재미있게 역사를 가르쳐 주신 김사익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마 그래서 역사는 교훈도, 재미도 있는 공부라는 등식이 생긴 것 같다

[역사의 쓸모] 읽는 동안 즐거웠고 오래 전 일이지만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고희정

이병률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100쪽~ '언젠가 그때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으로'

여행산문집을 스스로 출판까지 하는

시인이며 저자가 중국의 '장강'을 유람할 때

3박 4일간 여행하는 유람선 안에서 앞방에 묵었던 어느 할머니 한 분이 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고  쓴 내용이 공감이 가서 옮겨본다

중국 사람들은 죽기전에 '장강 유람' 한는 것을 첫번째나 두번째 소원으로 꼽는다고 한다(중략)

중국에서는 푸른색 오이를 '청과'가 아닌 '황과'라고 부르는 것에 오이의 마지막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결국 노랗게 변하기 때문이어서 그렇게부른다며 저자는 그것이 인간의 삶에 비유되고  연유하는 이름일 것만 같다

평생에 한 번 간절히 소원하는 일  앞에서 그 일을 미처 이루지 못하거나  마저  마치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한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중략)

당신이 특별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한 일들이 증명해줄 것이고

당신이 의지하고 싶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용기내어 저지른 일이 설명해줄 것이고 

당신이 쓸모없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남이 한 말을 영혼 없이 그대로  옮긴 적이 있다면 알게 될 것이고

당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무시하고 가벼이 여긴 수많은  일들이 판결해줄 것이다

당신이 애써서  가장 좋은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이, 사랑하는 대신 욕을 남기며 더난다  해도 당신은 그  친구들을 맨 나중까지 사랑할 것이며

당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젊음이라는 피부가  아니라 세월의 분자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기를 바라며

설령 당신이 어느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 하나  남기는 것  없다 하더라도  누군가  당신을 떠올릴 때 슬픔 대신 어느 믿음직한 나무 한 그루를 떠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나는 바란다

세상과의 이별을 앞둔 순간에 단어 하나가 맴돌더라도 그 단어를 마음속에서  꺼내올리지 못할 수도 있겠다 (중략)

나 죽을 때는 '단  하나'만  떠올랐으면 한다.(중략)

나에게는 그것이 '단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사람 하나 가슴에 새겨넣고, 어디로 발걸음을 향해야 할지 모르는 그 막막한 길에 그 사람 하나 절절하게 품고 떠났으면 한다.

그게 당신이었으면 한다.


김서완

나무 다시 보기를 / 페터 볼레본 지음/더숲

요즘 나무에 관심 많다.

그러던 중에

만난

이 책은

아직 친숙할 시간은 없었으나

반갑다.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고

잎사귀를 따서 특이점을 찾아 기억하려고 애쓴다.



애정한다.

나무를

자면을.

나는

제주의 자연이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처럼

김춘수의 꽃처럼.

고로

행복하다.


현미숙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싶어 / 무루 지음 / 에크로스

제목을 보고 가볍게 읽으려고 골랐다.

그런데 웬걸 어렵지 않은 듯 쉬운 듯하며

깊이 있게 생각하며 읽어야 했다.

시간이 꽤 걸리고 집중이 필요하였다.

작가 무루는 비혼이고 고양이 탄의 집사이며

채식을 지향하고 식물을 돌보며 산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 무루가 자꾸 겹쳐진다.

평범한 이야기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깊어져

철학적으로 사고해야 하며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는 더 많이 아는 것 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마음이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어떻게 나이를 들어갈까?

정말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될 것이다.

마당에 꽃을 가득 심고 예쁜 원피스 입고

올림머리하고 양산 쓰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이상한 할머니.


양권일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이야기] /이채훈 / 혜다

음악은 아는만큼 들린다고 하는데, 사실은 음악은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덧붙여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지듯, 음악지식은 사랑하는 음악을 좀 더 잘 사랑하기 위해 차근차근 쌓아 가는 것이라고 한다.

바로크시대 음악부터 고전주의 음악, 낭만주의 음악,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유명작곡가와 작품들을 작가의 경험들과 관련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특히 소개되는 각 곡별로 QR코드를 수록하여 유명연주자들의 연주실황을 유투브를 통해 바로 보고 들을 수 있다.

클래식음악은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삶에 지친 어느날 불현듯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나 슈베르트의 송어를 듣고 싶을 때 펼쳐서, 읽고, 듣고,보는 기쁨을 누리기에 좋은 책이라 한권씩 소장하기를 추천한다.


오혜정

<그레구아르와 책방할아버지> / 마르크 로제/ 문학동네

수레국화요양원에서 만난 피키에 와 그레구아르

그레구아르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 대학진학 포기하고 요양원 허드렛 일로 취업

책방했던 피키에씨 요청으로 책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됨

요양원에 격리된 채 죽음을 기다리는 노년의 삶.

그들에게 책읽어주면서

그레구아르는 성장해 가고

노인들은 책읽기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관계도 따뜻해진다

책읽어 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일이고

죽음을 기다리는 고독한 삶에 열광과 기쁨을 되찾아 주고 모두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킨다

책은 나 자신과 만나기 위해 읽는다(53쪽)


양춘선

품위있는 삶 /정소현 /창비


치권

[노자가 옳았다]

도솔 김용옥. 2010.10. 1판 3쇄. 도서관 대출도서

제8장

"上善若水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故幾於道고기어도~"

ㅡ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물과 같은 덕성을 지닌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도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이상으로 독서화 비대면 모임을 마칩니다.

다음달 6월에는 꼭 모일 수 있길 바랍니다

파친코 1,2권 두꺼운 책 열심히 읽고 열띤 토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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