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며 뭐며.. 학교도 못가고 아동센터도 못가고 매일 집에만 있던 주현이에게 즐거운 소식입니다. 오늘은 거실에 있던 이불도 깔끔하게 개어놓고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함께 손소독제 만들 오씨 아주머니가 만들기에 쓸 대야와 국자를 가지고 주현이 집에 찾아왔습니다.
손소독제와 함께 드릴 엽서를 오씨 아주머니 함께 적었습니다.
'마스크 꼭 쓰세요.''아프지 마세요.'
자신이 전하고 싶은 한마디 한마디를 정성스레 엽서에 담았습니다.
“하나, 둘, 셋.....스물...”
손소독제를 만들고 스티커를 붙이며 정성을 담아 하나씩 셌습니다. 이웃에게 나눠줄 생각하니 웃음이 가득합니다. 한방울 땀을 흘리며 담는 주현이의 모습에 복지관 선생님들도 함께 만든 오씨 아주머니도 웃음이 만개했습니다.
“원 플러스 원!”
주현이가 외칩니다. 하나는 정이 없습니다. 주현이가 ‘원 플러스 원’을 외치며 두 개씩 손소독제를 포장했습니다.
두개씩 포장하던 주현이가 한 포장지에 3개를 넣었습니다. 물어봤습니다.
“이벤트에요.”
그냥 나눠주면 재미없으니 이벤트를 계획합니다. 3개를 받은 집은 특별합니다. 나눠주기만 해도 좋은 일인데 그에 그치지 않고 이벤트까지 준비하는 아이디어 넘치는 주현이 재밌습니다. 덕분에 더욱 재밌게 이웃과 나눔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꽉 차게 포장하는 게 더 좋아요.”
4층 오씨 아주머니께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포장이 더욱 그럴싸했습니다. 함께하며 점점 완벽해졌습니다.
“이제 나눠주러 나가보자”
주현이 힘차게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주현이에게 “계시지 않나보다. 다른 집 에 가볼까?" 이야기했습니다.
“아니요. 한 번 더 눌러볼래요.”
주현이가 다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아 깜짝이야!”
문이 철컥열리자 주현이가 놀랐습니다. 본인도 나올 줄은 몰랐나봅니다. 그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사람을 이웃에게 인사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더욱 놀란것 같습니다. 주현이의 첫 손소독제를 전해줬습니다.
“아이고 고마워요. 잘 쓸게요.”
고맙다며 인사해주는 이웃이 있어서 주현이 기분이 뿌듯했습니다. 더 자신감 있게 옆집도 윗집도 손소독제르 전했습니다. 없는 집은 예쁘게 담아 문고리에 걸어줬습니다.
이웃게게 손소독제 주면서 주현이의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오씨 아주머니께서 옆에서 함께 설명을 거들어줬습니다.
“어머 코코야! 여기사는 구나”
오씨 아주머니께서 한 이웃집에 문을 열자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
종종 밖에서 강아지를 산책하실 때 만났던 이웃이라고 합니다. 어디 사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서로 집 문을 두드릴 일이 없어 서로 어디 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씨 아주머니도 이런 구실로 이웃들이 서로 하나씩 알아갑니다.
주현이 이마에 땀이 한 방울씩 맺혀 있었습니다.
오늘 이웃들을 위해서 열심히 돌아다닌 결실입니다. 이웃들도 고맙다 웃으며 인사해주니 주현이도 더 열심히 이웃들에게 나눠줬습니다. 함께해주신 오씨 아주머니 덕분에 더 풍성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