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그림책 출판 기념식 초대 > 복지관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복지관이야기 > 복지관소식 > 복지관이야기

[지역조직화] 마을 그림책 출판 기념식 초대

관리자 2025-03-28 (금) 13:11 4일전 1  






다듬어진 그림책이 작가 어르신들께서 생각하신 대로 편집이 잘 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림 그릴 때는 몰랐는데, 그림 그리고 나서 보니 괜찮네!”

세 작가 어르신께서는 직접 그린 그림이 우습다고 이야기하시면서도 가제본한 책을 보시고는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어르신께 출판기념식을 근사하게 해보자 말씀드렸습니다.


“아이고, 무슨.”

어르신께서는 본인의 그림책이 시시하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셨습니다. “뭘 해도 아이들이 더 잘 할 텐데 다 늙은 사람이 한 게 뭐가 대단하냐.” 하셨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가치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귀한 이야기 남겨주신 것에 감사드렸습니다.

세 어르신께서는 출판기념식에 가족들을 초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을의 이장님, 노인회장님, 이웃들도 함께 초대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바쁜 분들이고, 바쁜 철이니 가족들끼리 하자고 하셨습니다. 가족들도 좋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어르신이 잘 이루신 일을 많은 사람이 알고 축하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이장님과 노인회장님께 소식을 대신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영락리 이정식 이장님, 이찬근 노인회장님, 무릉리 황금찬 이장님, 황금진 노인회장님, 신평리 송상권 이장님, 송태희 노인회장님을 찾아뵀습니다. 가제본한 그림책을 보여드리며 출판기념식 일정도 말씀드렸습니다.

“이 어른은 젊었을 때부터 유명했지. 해녀 회장을 15년 동안이나 했으니깐.”

“어르신이 이렇게 솜씨가 좋은 줄 몰랐어요. 잘했네요.”

“빈손으로 갈 수는 없고 뭘 하면 좋을까요? 우리 사무장님께 말해놓을게요.”

“그날에는 내가 일이 있어서.. 우리 부회장님께 꼭 참석하라고 할게요.”

“우리 마을 어른인데 가야죠. 우리 임원들 데리고 갈게요.”

“제가 그날 일이 있는데, 잠깐이라도 꼭 들릴게요.”


모두 그림책을 찬찬히 읽어보시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축하해 주신 이장님, 노인회장님 고맙습니다.

어르신만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옛날이야기가 그렇습니다. 그 시대를 직접 살아본 사람만이 잘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남기고 전하는 것이 어르신이 잘할 수 있는 많은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역사의 큰 흐름은 알고 있지만, 그 역사의 큰 흐름 안에 한 개인이 겪은 이야기와 그때의 감정,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살아 냈던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여쭤보지도 않았고,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옛 세대는 단순히 “그때 참 어려웠지.”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고, 듣는 세대도 공감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로 직접 그린 그림책은 그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23(하모리 1191-1)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TEL : 064) 792-0164   /   FAX : 064) 794-0165   /   E-mail : seobu2017@naver.com
COPYRIGHT(C) 2019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