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2리의 마지막 동! 평지동을 방문하였습니다. 농사일로 바쁜 시기에 방문해서 그런지 동네에는 농작물을 수확하시는 이웃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을 만나 뵙기 위해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경로당 안에 들어가니 회장님과 몇몇 어르신들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로봇이 보였습니다. 회장님께 여쭤보니 오늘 로봇을 설치하고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경로당에 설치된 로봇은 앞으로 어르신의 말벗 역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경로당도 스마트하게 변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어르신이 로봇 사용법과 본인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앞으로 로봇 관리를 맡게 된 어르신이라고 하십니다. 새로운 이웃입니다. 평지동 어르신들께서는 새로운 이웃과 농담도 섞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옆에서 어르신께서 정겹게 반겨주시니 저도 옆에서 자연스럽게 같이 맞이하게 됩니다. 이웃과의 관계가 생기고 그 속에서 정이 피어나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한참을 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동네와 이웃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평지동에는 약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계신다고 합니다. 주로 마늘, 쪽파와 같은 밭농사를 하시는데 이모작을 하시기 때문에 늘 바쁘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평지동에는 주로 보리와 고구마를 재배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경로당도 예전에 사용하던 보리, 고구마 보관 창고를 리모델링 하여 사용하시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하여 마을의 대부분 어르신들께서는 평지동이 고향이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오랫동안 보고 지내왔던 만큼 모르는게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 사이가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할 때 총무님께서 어르신께 봉투를 나눠주십니다. 다름 아님 설을 맞이하여 떡값을 나눠주시고 계셨습니다. 공동 세배를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아직 불안하셔서 떡값을 나누는 걸로 대신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총무님이 나눠주실 때마다 서로 새해 복을 빌어주고 저희에게도 복을 빌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박하지만 마음은 풍족했던 마을 강점 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