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르신들과 모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가을 날씨로, 오늘은 식사 하고 남은 시간에 바다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제안 드리니 좋아하셨습니다. 대정 사시는 문무경 어르신과 고수일 어르신들 모시고 사계로 향하니, 날도 좋고 오랜만의 모임으로 어르신들 들뜨신 것 같았습니다. 하하 웃는 모습들이 정겨웠습니다.
대정 어르신들과 먼저 식당에 도착하여 주문을 하고, 안덕 사시는 박래운 어르신과 김덕남 어르신은 걸어서 가게로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가웠습니다.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오랜만에 따사로운 날씨에 어르신들 설렘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식사를 빠르게 마친 어르신들은 커피도 한 잔씩 하며 서로 식사 속도도 맞춰주셨습니다. 얼굴 못 본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안부도 물었습니다.
식사 마치고 바다를 구경 가자 권하니, 김덕남 어르신은 또 일을 가야하기 때문에 자신은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으니 나머지 어르신 모시고 가 달라 부탁하셨습니다. 담당자에게 되려 다른 어르신들을 챙겨 달라 부탁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김덕남 어르신과는 아쉽지만, 식당 앞에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산이물’로 이동 했습니다. 날이 좋으니 공영 주차장에 관광객들 차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담당자와 어르신들도 빈자리에 차를 세우고 바다 구경 했습니다.
고수일 어르신과 문무경 어르신은 다리가 아파 옛 포구 밑까지 구경을 오지 못하셨는데, 박래운 어르신은 담당자에게 옛 포구 풍경을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형제섬으로 새해 첫 해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이야기도 해 주시고, 멀리 화순을 보며 어르신께서 제주로 와 일하시던 이야기도 해주시는 등 함께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박래운 어르신의 생생한 이야기로, 눈앞에 그 시절 어르신이 떠오르는 듯 했습니다.
바다 구경하며 고수일 어르신께서 “비양도도 좋은데”하니, 박래운 어르신도 긍정하시며 “거기는 바다가 에메랄드빛이에요. 참 예뻐요.”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비양도로 가자 권하시는 어르신들이셨습니다. 아쉽지만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질 것 같아 오늘을 마지막으로 올해 마을모임은 마무리 될 것 같으니, 내년 봄에 날이 따뜻해지면 기약해보자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먼저 ‘어디 가보자’하며 적극적으로 권해주시는 어르신들입니다. 첫 회기 ‘복지사님이 하자는 대로 할게요’하시며 소극적이던 모습과는 많이 변화된 모습에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고 올해는 더 시간이 없음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추억 쌓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