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께서 흔쾌히 담당자의 요청을 수락해 주셨습니다. 참 좋은 생각, 좋은 뜻이라며 함께해 주셨습니다.
어린이날 생활복지운동은 복지관 이용자 어르신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촬영한 영상편지와 직접 준비한 간식을 아이들에
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식과 어린이날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주시는 어르신
"아이들이 이 간식을 좋아할까? 어떤 간식을 줘야 더 좋아할까?"
어르신들께서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기뻐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간식을 포장해 주셨습니다. 또한 육아와 자녀 돌봄에 도가 트셨기 때문에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만 척척 골라주셨습니다.
간식 포장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덕담 영상 편지를 촬영했습니다. 간식을 포장해 주셨던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복지관을 찾는 이웃 어르신들께 두루 부탁드렸습니다. 영상 편지 촬영이 낯선 어르신께서는 쑥스러워 자리를 피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활동의 좋은 취지를 설명드리고 어르신께서 부담 가지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정도만 부탁을 드리니 어르신께서도 용기를 내어 주셨습니다.
"아유~ 나 이런 거 잘 못해. 쑥스러워서."
"길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짧은 말이라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서 말씀해 주시면 분명 좋아할 거예요."
"그럴까? 흠흠.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기들,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밥도 많이 먹어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야 한다~ 할머니가 사랑해!"
#어린이날 축하를 위해 어린이집을 방문하다
간식과 축하 영상이 준비되어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했습니다. 5월 2일과 3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5월 2일은 대정아이사랑어린이집에 다녀왔습니다. 5월 3일은 간식을 준비해 주셨던 어르신들께서 시간을 내어 주셔서 함께 대정어린이집과 대정휴먼시아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님들과도 사전에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협의를 거쳤던 터라 방문했을 때 이미 모든 아이들이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루고자 하는 뜻을 지지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축하하고 아이들 안아줬습니다.
'우리 예쁜 어린이들 사랑해~'
'어린이 여러분 사랑합니다. 멋지게 자라세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어르신들의 덕담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이 "사랑해요~"라고 화답했습니다. 대정어린이집과 대정휴먼시아어린이집에서는 어르신들께서 직접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을 꼬옥 안아주면서 간식도 전해주셨습니다. 한 아이는 어르신과 헤어지기 싫었는지 "할머니, 가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하며 어르신께 달려와 안겼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정이 든 모양인데,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예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이런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복지관에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참여해 주셨던 어르신께서도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도 또 준비할 기회가 생기면 더 멋지게 준비해 볼 수 있겠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어린이날을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길 바라면서 시작했던 생활복지운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함께하는 이웃이 서로의 안녕을 바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