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작가 어르신께서는 직접 그린 그림이 우습다고 이야기하시면서도 가제본한 책을 보시고는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어르신께 출판기념식을 근사하게 해보자 말씀드렸습니다.
“아이고, 무슨.”
어르신께서는 본인의 그림책이 시시하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셨습니다. “뭘 해도 아이들이 더 잘 할 텐데 다 늙은 사람이 한 게 뭐가 대단하냐.” 하셨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가치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귀한 이야기 남겨주신 것에 감사드렸습니다.
세 어르신께서는 출판기념식에 가족들을 초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을의 이장님, 노인회장님, 이웃들도 함께 초대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바쁜 분들이고, 바쁜 철이니 가족들끼리 하자고 하셨습니다. 가족들도 좋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어르신이 잘 이루신 일을 많은 사람이 알고 축하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이장님과 노인회장님께 소식을 대신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