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 모임에서는 저지오름과 제주현대미술관에 다녀왔었습니다. 이번 4월 모임은 예래생태공원에서 합니다. 이때가 한창 벚꽃이 만개했을 것으로 예상돼 3월부터 이미 이곳에 오기로 이야기가 되었었습니다. 원래 모임 일정이 4월 15일이었지만, 그 사이에 벚꽃이 질 수도 있어 모임원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한 주 일정을 앞당겨 4월 8일에 모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새롭게 합류한 모임원분들까지 모두 복지관에 도착했고 곧바로 예래생태공원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꽃구경 가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25분 정도 지났을까, 예래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주차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차를 보니 꽃구경 인파가 실감 됩니다.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딱 적절한 시기에, 좋은 날 잘 골라서 왔다는 뜻이니까요. 약간의 수고를 들이니 금세 주차할 공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꽃구경 시작합니다. 차량이 주차된 곳은 대왕수천의 하류(벚나무가 주로 심어진 생태공원은 대왕수천 상류)였기에 상류로 500미터가량 걸어가야 했습니다. 건강도 챙길 겸 걸으니 참 좋습니다.
상류에 들어설 때쯤 보이는 벚나무 숲. 와, 벚꽃이 제대로 만개했습니다. 다들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생태공원을 방문한 다른 일행 사진도 찍어줍니다. 연인들도 보이고, 아이들을 데려오신 가족도 보입니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봄나들이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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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가량 찬찬히 벚나무 숲을 둘러봤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다시 대왕수천 하류로 걸어갔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모임원분들은 길을 따라 하류 끝에 있는 논짓물까지 걸어가기로 했고, 저는 중간에서 차량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벚꽃 구경을 마치고 논짓물에서부터 해안가를 따라 대평리로 이동했습니다. 모임원 조 선생님이 추천해 준(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합니다.) 식당에 들러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근처 카페에서 개업 기념으로 소금빵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잠시 들러 차 마셨습니다.
걸었더니 배가 고팠고, 배가 고픈 탓에 밥을 평소보다도 더 맛있게 먹었고, 밥을 맛있게 먹으니 이제 나른합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취해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5월 모임 장소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5월엔 아마도 상효원으로 떠날 것 같습니다. 그때도, 그곳에도 예쁜 풍경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