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과제를 하던 중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바로 도란도란 집들이 담당자 선생님이 셨습니다.
저는 전화를 냉큼 받았습니다.
민석쌤(집들이 담당자 선생님): "동환학생 면접준비는 잘 하고 있나요?"
동환: "아니요.. 지금 선행과제 하고 있어요"
민석쌤: "선행과제도 중요하지만 당사자면접도 중요해요~
그러니까 오늘은 잘 준비해서 내일 면접 잘 보기로 해요!"
동환: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전화가 끝난 후에 없던 긴장감이 몰려오는 동시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사자분께서는 어떤 질문을 하실까?' '잘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답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의 시간이 흐르고 민석쌤의 카톡이 왔습니다. 면접준비 잘 해서 내일 오전 10시30분 까지 복지관으로 오면 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숙지했습니다.
면접에서 중요한것은 질문에 잘 대답하기 보다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저는 발걸음을 거울로 향했고 평소 무표정인 얼굴 웃는 얼굴을 번갈아가면서 보았고 웃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일이면 당사자분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되고 설레서 1시간10분동안 누워서 잠을 못 자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전날이 지나갔습니다.
<면접 날>
평소 잠이 많던 제가 오늘은 긴장한 탓인지 설레서인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제 대답이 끝나고 제가 긴장한것 처럼 보이셨는지 "편하게 긴장하지 말고 해요" 라고 해주셔서 2차적으로 긴장이 풀려서 모든 긴장이 완화되어서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편한 분위기 속에서 1번째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자기소개서를 읽어 봤어요 그런데 자기소개서에 과를 옮겼다고 했는데 옮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동환: "제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서귀포작은예수의 집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시설 원장님의 생각이 입주자(당사자) 중심이세요. 그러다 보니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도 입주자(당사자) 중심적인 생각을 가지셔서 저도 그러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과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우와 원장님이 좋으신분이시네.. 다음 질문! 도란도란 사업을 하다가 다른 변수가 생길 수도 있고 생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실건지 생각해보셨어요?"
동환: "솔직히 말씀드리면 실습생이라 당황도 하고 대처능력도 그렇고 많이 부족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담당자 선생님이나 선배님들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볼 것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받는 입장의 당사자분이시기에 당사자분의 말씀 또한 듣고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할 것 입니다.
어머님: "다음 질문 혹시 취미나 좋아하는 것이 뭐에요?"
동환: "저는 장기 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한마디에 당황스러우셨는지 분위기는 웃음으로 번졌고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머님; "혹시 MBTI 아세요?"
동환: "네! 저는 ISFJ 에요!"
라고 대답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어머님: "I..뭐요? 나는 잘 모르니까네
동환: "아! MBTI라고 성격유형 검사하는게 있어요! I는 내향적, E는 외향적 등등 성격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게 있어요!"
어머님: "아~! 그렇구나! 그런게 있구나.
이렇게 본격적인 면접이 끝나고 사회복지사가 해야하는 일, 마음가짐? 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쩌다가 대화가 이렇게 되는거지?' 생각했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잘 듣고 "잘 새겨듣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어머님께서 갑작스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어머님: "아직 식사는 안하셨죠?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한 가지는 집에서 차리는 집밥 다른 한 가지는 한치 알죠! 한치 먹으러 가는거 어떤걸 선택하시겠어요?"
라고 제안을 하셨고 저는 주저없이 "한치 좋긴하지만 집밥이 먹고 싶어요!" 라고 답을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한상가득 집밥!
알고 보니 어머님께서는 김치찜을 미리 해두신 상태였고 등뼈를 사서 밤새 푸욱~ 끓여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정말 수고와 노력 정성이 가득한 김치찜이였습니다. 김치찜 뿐만 아닌 다른 반찬들도 맛이 예술이였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음식 실력이면 당장에 집들이 해도 좋다! 집들이를 해야되는데 우리가 집들이 온 것 같다! 등의 어머님의 일품적인 요리솜씨를 칭찬했고 식사모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이번 면접을 통해 느낀점, 생각
면접하는 도중에 잠시 딴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고, 더욱 듣기에 힘 써보려고 합니다.
당사자 분이 너무 좋으신 분이 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면접 볼때 긴장할까봐 풀어주려고 노력하시고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도 차려주시고 제가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