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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혼디 모영 한여름 캠프] 두 번째 모둠 나눔 활동

관리자 2024-02-28 (수) 10:01 9개월전 1151
모둠 활동 두 번째 날입니다. 캠프가 구색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움직여 준비한 캠프, 오래도록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어제 썼던 기록과 수첩에 정리한 기록을 번갈아 읽으며 모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과 만날수록 수첩이 점점 아이들 흔적으로 채워집니다.

어쩌면 이 수첩이 실습 종료 후 아이들에게 받을 수료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까지 잘 채워 넣어 오래도록 보관하고 싶습니다.

 



# 요리 모둠

요리 모둠 두 번째 모임입니다.

오늘도 서현 수빈이가 요리 모둠에 함께 해주었습니다.

수빈 윤서 서현 세훈 혜은이가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모임 시작에 앞서 복지관 2층 신나는 카페에서 임정순 님 기다렸습니다.

어제 댁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리니 흔쾌히 오늘 아이들에게 요리 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임정순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먹을 재료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사용할 재료도 직접 마트에서 장 봐주셨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질 좋고 건강한 재료들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아이들 동네 어른을 넘어 동네 선생님이십니다.

 

“앞서 말하지만, 주방에서는 장난치는 거 아니다.”



임정순 선생님께서 시작에 앞서 아이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칼과 불을 아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수업입니다.

아이들 안전에 직접 관계된 일이기에 엄중히 당부하셨습니다.

큰 소리로 대답하는 아이들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아이들 각자 하고 싶은 역할 했습니다.



“이거 해볼 사람 와봐~”

“저요! 제가 해볼래요!”



임정순 선생님께서 부르면 서로 하겠다고 앞다투어 달려갔습니다.




음식 만드는 방법 적는 혜은이



혜은이는 임정순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순서대로 수첩에 조리 방법을 적었습니다.

나중에 요리 조리법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혜은이 덕분입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인 아이들 고맙습니다.

 

시작에 앞서 재료 손질했습니다.



 
 

재료 손질하는 아이들



“선생님, 저 양파 처음 까봐요!”

“선생님~ 저 사진 찍어주세요.”



양파를 손질하던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항상 집에서 엄마가 손질하는 모습만 봤다며 직접 해보니 재밌다고 자랑합니다.

윤서는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양파를 들고 자세도 취합니다.

하얗고 반들반들한 양파 속살이 훤히 보입니다.



 
 

김치 다지고 계란 풀고 삶은 계란 까고



김치도 다지고 양파도 썰고 계란을 풀기도 하고 삶기도 합니다.



 
 

칼질 배우는 혜은 윤서 수빈



대파도 썰고 햄도 먹기 좋게 자르고 불에 채소와 햄을 볶습니다.



“아 눈 매워.”

“너희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알겠지?”

“네!!”



양파를 썰던 세훈이가 눈이 맵다고 말합니다.

임정순 선생님께서 세훈이 어머님이 세훈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알겠냐고 묻습니다.

씩씩하게 대답하는 세훈입니다.



“나 너희 할머니랑 친구야~ 할머니한테 물어봐봐.”



서현이는 할머니가 요리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합니다.

알고 보니 임정순 선생님과 서현이 할머니가 아는 사이셨습니다.

깜짝 놀란 서현이가 임정순 선생님께 다시 한번 꾸벅 인사드립니다.

 

김초록 팀장님께서 시간을 내어 아이들 요리하는데 지지 방문 와주셨습니다.



“선생님~이거 제가 했어요!!”

“우와~ 잘했네!”



재료 손질 자신이 했다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칭찬 격려해주시는 김초록 팀장님.

아이들이 더욱 힘입어 즐겁게 요리 배웁니다.

 


볶음밥에 들어갈 야채 볶는 서현이



“우와~내가 좋아하는 그 향!”



김치볶음밥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야채를 볶던 서현이가 감탄합니다.

갓 지은 밥을 넣고 잘 볶았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김치볶음밥이 완성됐습니다.



“먹어봐~ 간이 맞나?”

“오!! 맛있어요!”



서현이에게 간을 봐달라고 부탁하시는 임정순 선생님, 서현이 입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간이 맞냐고.”

“아아 조금 싱거운데 맛있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세훈이가 서현이에게 간이 맞는지 다시 물어봅니다.

너무 맛있어서 맛있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는 서현이.

아이들이 한바탕 웃습니다.

 

김밥 재료도 준비했습니다.

햄도 볶고 당근도 볶고 우엉과 단무지는 물을 쫙 빼서 한 곳에 예쁘게 정리합니다.

임정순 선생님께서 계란 지단 부쳐주시고 오이에 간 해주셨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디에 있나 둘러보니 식당에 앉아 김치볶음밥을 맛보고 있습니다.




"음~ 너무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다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밥에 간만 해달라고 깨와 소금, 참기름을 넣어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내셨습니다.




계란후라이 만들어 준 세훈이



세훈이는 아이들이 김치볶음밥에 올려 먹을 계란후라이 만들어줬습니다.

한 손으로 계란을 깰 수 있다고 자랑하며 신나게 요리했습니다.

 


김밥 마는 아이들



아이들이 식당에 둘러앉아 김밥 말았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식당에 풍깁니다.

각자 기호에 맞게 김밥 말았습니다.

햄이 두 개 들어간 김밥, 밥 대신에 김치볶음밥이 들어간 김밥.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 많던 재료들이 아이들이 둘러앉아 만드니 순식간에 김밥이 되었습니다.

그 상황이 마냥 신나는 아이들입니다.

 

샌드위치는 시간과 난이도를 살펴 임정순 선생님께서 속을 대신 만들어주셨습니다.

직접 가져오신 단호박을 삶아 으깨서 각종 채소와 버무려 속을 만드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빵 한 쪽 면에 버터를 발라 구우면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버터 발라준 세훈 윤서, 옮겨준 수빈



윤서와 세훈이가 직접 빵에 버터 바르고 수빈이가 버너까지 옮겨주었습니다.

임정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샌드위치, 건강하고 맛있었습니다.



“캠프 때는 속을 만들기보다는 햄이랑 계란 같이 간단한 재료들로 만드는 게 좋겠다.”



아이들이 직접 하기에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기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기를 제안하셨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맞장구칩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요리 교실에서 만든 음식량이 지금 당장 나눠 먹기에 많습니다.

각자 가져가고 싶은 만큼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거나 저녁으로 먹기로 합니다.

2시간 동안 열심히 지도해주신 임정순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 전했습니다.




뒷정리는 깔끔하게



 

요리 조리법

 



# 홍보/섭외 모둠

데보라와 건이가 함께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캠프 기획팀 안에서 막내에 속하지만, 활동만큼은 형, 누나, 오빠, 언니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어제 씩씩하게 모임 장소도 대관해서 오늘은 공식적으로 보르미오름에서 모였습니다.

 

“요리팀 지금 끝났어요? 저도 요리 잘하는데.”

“선생님, 저도 요리 잘해요.”



데보라와 건이가 만나자마자 요리 모둠 활동이 끝났는지 묻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서 반짝이는 아이들 눈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모임 시작에 앞서 요리 모둠에 놀러 가 오늘 만든 요리들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형 누나가 나눠준 김밥 먹는 건이



건이는 자리를 잡고 점심 먹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엄마만을 위한 배달 준비하는 데보라



“우리 엄마 갖다주고 싶다. 엄마가 샌드위치 좋아해요.”



데보라는 엄마에게 김밥과 샌드위치를 가져다가 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직접 예쁘게 포장해서 3층에서 기다리시던 엄마에게 가져다드렸습니다.

김밥과 샌드위치를 보고 엄마가 먼저 떠오른 데보라, 그 마음이 참 예쁘고 고맙습니다.

 

데보라 건이와 모임 시작했습니다.

하룻밤 사이 작지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모3리 경로당 회장님께서 캠프 당일 경로당에서 아이들이 하룻밤 자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다만 경로당 안에 텐트를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사용하시는 장소인 만큼 대관이 어려우리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고 설명해 드리니 장소를 빌려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가장 자보고 싶은 장소였기에 다행이지만 어제 준비한 대본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어제 회의를 마치기 전 모슬포교회 목사님께 텐트를 부탁드리기 위해 대본 작성했습니다.

데보라와 건이가 나눠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나눠 적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로당 회장님께 장소를 빌려도 될지 직접 부탁드리러 가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데보라와 건이가 상황을 이해해줬습니다.

오히려 다시 대본 써보자고 수첩을 달라고 말합니다.



 
 

대본 적어준 데보라, 부탁드리는 연습하는 건이



데보라가 신중하게 대본 적어줬습니다.

오늘 부탁은 건이가 해보기로 합니다.

데보라 누나가 쓴 대본을 읽으며 저와 함께 부탁하는 연습 했습니다.

 

두 번째 부탁하기입니다.

이번엔 복지관 밖으로 나가 어르신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데보라와 먼저 나가 이영주 선생님과 건이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만화 봐요? 포켓몬 노래 알아요?”

“선생님 포켓몬 알지!! 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데보라 얼굴이 활짝 핍니다.

건이 기다리며 함께 포켓몬 노래 불렀습니다.

 

하모3리 경로당으로 걸어가는 길에 이영주 선생님, 데보라와 함께 건이 응원했습니다.

어제 누나가 부탁하는 거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이.

늠름합니다.

가는 내내 보이는 어르신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드렸습니다.

 

경로당에 도착해 노인회장님 찾아갔습니다.

건이가 조심스럽게 똑똑 노크합니다.

안에서 티브이 소리는 들리는데 대답이 들리지 않습니다.

데보라가 다시 조금 더 힘을 실어 똑똑 노크합니다.

들어오라는 대답이 들려서 건이가 문을 빼꼼 열고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만나러 왔는데요.”



건이가 회장님을 찾습니다.

오늘은 회장님께서 일찍 집으로 돌아가셨고 총무님이 계신다고 합니다.

총무님께 인사드리고 부탁하기로 합니다.




수업을 들고 총무님 앞에 선 건이



부탁드리기 위해 총무님 앞까지 섰던 건이가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다시 돌아옵니다.

막상 총무님 앞에 서보니 너무 부끄럽다고 합니다.

총무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경로당 한쪽에서 의논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할게요!”



데보라가 용기를 냅니다.

씩씩하게 대본이 적힌 수첩도 들고 총무님과 마주합니다.




데보라가 건이 대신 부탁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캠프 준비단이에요.

8월 4일부터 5일까지 (경로당을) 빌릴 수 있을까요?

캠프 할 때 하룻밤 자도 될까요?”

“그럼요. 됩니다~”



한치의 떨림도 없이 부탁드렸습니다.

총무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어제 고해영 선생님께 부탁드릴 때는 너무 떨려서 영상으로 부탁드렸는데

오늘은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부탁드렸습니다.

하룻밤 새에 성장한 모습입니다.

건이도 먼저 직접 해보겠다고 지원해주고 총무님 앞에 섰습니다.

그 용기에 감사를 전하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잘 해내 준 데보라와 건이에게 청귤 젤리 선물했습니다.



“한 사람당 3개씩 먹었어요.”

“그러면 12개였네?”

“건아, 너 곱셈도 해?”



젤리는 데보라가 나눠줬습니다.

3개씩 나눠 먹었다는 데보라 말에 건이가 젤리 숫자를 맞춥니다.

깜짝 놀란 이영주 선생님께서 건이에게 질문했습니다.

건이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우리 캠프를 할 때 친구들을 부를 거잖아? 그러면 뭐가 필요하지?”

“초대장이요! 우리 직접 만들어요.”



복지관으로 돌아와 데보라 건이와 초대장 만들었습니다.



 
 

종이와 색연필 빌린 데보라 건이, 이젠 부탁드리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데보라와 건이 사무실에 찾아가서 종이 빌렸습니다.

왜 필요한지, 몇 장 필요한지도 척척 말합니다.

예쁘게 색칠할 색연필도 부탁드려서 빌렸습니다.



“먼저 반을 접고, 원하는 색을 꺼내서~

캠핑에는 초록, 파란 하늘은 하늘색, 해님은 노란색.”



데보라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초대장 만듭니다.

가족들과 같이 갔던 캠핑을 기억하며 표지 만들었습니다.



“우와 나도 누나 거 따라서 만들어야지~”



건이는 데보라가 만든 초대장 표지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데보라가 만든 그대로 초대장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초대장 검색하는 데보라 건이



안에 들어가야 할 내용은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파티 초대장? 캠핑 초대장이라고 검색해야지!"

"아 그렇네? 크크"



건이가 데보라 누나에게 말합니다.

데보라가 웃습니다.

건이도 따라 웃습니다.

사이좋은 친구 같습니다.




초대장 만드는 아이들



건이는 가장 친한 친구 명준이에게, 데보라는 동생 에스더에게 초대장 전달합니다.

 

“저 만들 수 있는 거 있어요. 햄버거요.”

“에이~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리디아? 리디아는 포켓몬 아니야?”

“아잇 사람이 어떻게 포켓몬이야~ 동생이야!”



데보라와 건이는 사이가 정말 좋습니다.

둘의 대화를 가만히 지켜보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언뜻 보면 한쪽이 속상하려나 싶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바탕 웃고 넘어갑니다.

놀리는 듯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놀림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합니다.

누구 하나 기분 상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빠 이름은 김00이고요. 내 이름은 김건이에요. 다른 게 뭐게요?”

“글쎄? 글자 수?”

“땡!”

“성이 김 씨야.”

“정답! 둘 다 김으로 시작한다~”



건이가 낸 문제에 답을 맞히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데보라는 한 번에 맞췄습니다.

다른 게 뭐냐는 질문에 같은 게 정답이었다니.

어떻게 맞췄는지 궁금했지만 딱히 묻지는 않았습니다.

데보라와 건이만의 대화였겠구나 싶습니다.

 

완성된 초대장을 찍어도 될지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꼭 다시 줘야 해요. 에스더 줘야 해요.”



데보라는 에스더에게 초대장을 전달해야 하니 꼭 다시 돌려달라고 합니다.

꼭 다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하고 초대장 전해 받았습니다.

건이도 흔쾌히 초대장 빌려줬습니다.

두 초대장이 똑 닮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데보라와 건이 초대장





# 놀이 모둠

놀이 모둠이 모였습니다.

요리 모둠인 세훈이도 놀이 모둠 회의에 함께했습니다.

수빈 서현 세훈이와 첫째 날 두 번째 놀이 의논했습니다.

유준이는 개인 사정으로 내일 다시 함께합니다.




대관신청서 적는 세훈이



모임 시작에 앞서 사무실에 찾아가 모임 장소 대관했습니다.

부탁은 수빈이가, 대관신청서 작성은 세훈이가.

의논하며 역할 정하는 아이들입니다.

 

첫째 날 두 번째 놀이 시간에는 밤놀이합니다.

한여름 밤에 어떻게 놀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첫 번째 의견은 좀비 게임입니다.​

술래가 좀비가 되어 시민을 잡으면 그 사람도 좀비가 되는 놀이입니다.

좀비 게임을 하면 다른 놀이도 몇 가지 준비하기로 합니다.

두 번째 의견은 밤 산책입니다.

모임 시작에 앞서 캠프 하룻밤 장소를 아이들과 나눴습니다.

하모3리 경로당 주변에 해안도로가 있습니다.

조를 구성해서 손전등을 들고 해안도로를 산책하면 어떨지 의견 나옵니다.

세 번째 의견은 영화입니다.

다 함께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 보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놀이 시간에 맞게 적당한 길이 영화를 보면 어떨지 이야기 나왔습니다.

 

의논하다 보니 의견이 ‘영화 보기’로 몰립니다.

캠프에서 아이들과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선생님, 한여름이니까 무서운 영화 봐요.”

“우리 가능하면 저학년 친구들도 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는 건 어때?”



한여름인 만큼 무서운 영화를 보자는 서현이 의견에 다시 생각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이번 기획단은 총 11명으로, 그중에서 4명은 저학년입니다.

6학년 아이들 관점에서 무서운 영화는 저학년 아이 눈에는 극한의 공포일 수 있습니다.

특히 데보라 같은 경우에는 동생을 캠프에 초대합니다.

다시 생각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영화 후보가 17개나 나옵니다.

아이들 기억에 남는 영화가 이렇게 많았다니.



“그런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경우에는 다른 시리즈를 모두 봐야 할 텐데?”

“아 그런가? 아쉽다. 아이 엠 그루트 보고 싶었는데.”



앞뒤 시리즈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지우며 다시 영화 후보를 정했습니다.

가능하면 캠프 자리에 모여 다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추천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회의에 강지훈 선생님, 이영주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캠프의 주인이 누구지? 고학년 아이들인가? 저학년 아이들인가?”

“우리 모두요.”

“맞아. 그러면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는 게 우리 역할이겠지?”



아이들이 다 함께 볼 영화를 고르는 과정에서 강지훈 선생님이 몇 가지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스스로 묻게 합니다. 어떤 복지를 이루는 데 선택 결정해야 할 사항들을 당사자 스스로 묻고 알아보고 검토하여 선택 결정하게 합니다.’ 「복지요결, 묻기」

 

아이들 스스로가 질문하고 답하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거들어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좋을지 생각이 많았던 차에 큰 도움과 배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리 후보를 한 3개로 정해서 캠프 당일에 투표해보는 건 어때?”



영화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캠프 당일에 어른들까지 약 20명이 모입니다.

캠프를 시작하며 투표해서 영화를 고른다면 아이들 부담도 줄어들 거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도 좋은 의견이라고 찬성했습니다.

 

“각자 영화 몇 분짜리인지 적어 놓자.”



영화가 일찍 마치면 남는 시간에는 놀이하거나 밤 산책하러 가기로 합니다.

영화 후보를 정하는 데 영화 상영시간을 넣자고 세훈이가 제안합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최종적으로 ‘리바운드’,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를 보기로 합니다.

돌아오는 주에 영화 소개 글을 적어 캠프 당일에 나눕니다.




놀이 모둠과 의논한 내용



 
 

수빈이가 손등에 그려준 토끼, 모임 마치며 아이들과 사진 남겼습니다:)





#아이들 강점

오늘 활동에서 찾은 아이들 강점입니다.

 

수빈이는 친구들을 잘 뒷받침해줍니다.

오늘 요리 교실에서 임정순 선생님께서 사람을 찾으실 때마다 앞장서서 달려갔습니다.

다른 친구가 해보고 싶다고 하면 기꺼이 그 일을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요리 중간중간 자리를 청소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면 수빈이가 솔선수범했습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수빈이입니다.

 

윤서는 분위기를 잘 띄웁니다.

오늘 요리 교실에 찍은 사진을 둘러봤습니다.

사진에 찍힌 윤서는 항상 미소 짓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친구들 힘을 북돋아 줍니다.

윤서 덕분에 친구들은 즐겁고 재밌게 요리 교실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윤서 늘 짓는 미소와 표정은 주변 분위기를 잘 띄웁니다.

 

서현이는 모든 일에 신나게 임합니다.

서현이는 매사에 신나게 활동합니다.

중간중간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 요리 활동에서도 이미 많은 역할을 담당해서 지칠 만도 한데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불렀습니다.

요리가 완성됐을 때는 임정순 선생님께 엄지를 들어 올리며 너무 맛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서현이 모습이 주변을 힘 나게 합니다.

 

세훈이는 친구들을 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오늘 요리 교실에서 샌드위치를 만들 때 다들 배가 고파서 식당에 앉아 식사했습니다.

그때 자진해서 주방에 들어가 임정순 선생님을 도와 드렸습니다.

샌드위치가 잘 완성되도록 버터도 바르고 프라이팬으로 구웠습니다.

세훈이가 아니었다면 요리 교실이 잘 끝나기 어려웠을 겁니다.

세훈이 덕분입니다.

 

혜은이는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재료를 손질하며 중간중간 임정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는 요리법을 수첩에 적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혜은이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잘 수행해줬습니다.

중간중간 손을 닦고 물기를 닦는 일이 번거로울 법도 한데 불만 없이 끝까지 역할을 다해줬습니다.

혜은이 덕분에 요리법이 수첩에 옮겨졌습니다.

 

데보라는 동생을 잘 챙깁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함께 활동하는 건이를 잘 챙깁니다.

건이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잘 이해하고 데보라만의 속도로 건이와 소통합니다.

그런 데보라 누나를 건이도 참 잘 따릅니다.

데보라는 동생 에스더와 리디아도 잘 챙깁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받자 한입을 채 먹기도 전에 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줬습니다.

에스더에게 줄 초대장도 잘 챙겼습니다.

 

건이는 호기심이 많고 용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건이에게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데보라 누나가 부탁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누나가 쓴 대본을 연습했습니다.

용감하게 경로당 문을 두드리고 열고 들어갔습니다.

경로당 총무님 앞에 서서 꾸벅 인사도 드렸습니다.

건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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