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실습생 실무자 선생님들이 모두 모여 사회사업의 기초가 되는 복지요결 강의를 듣고, 생각을 나누고,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동연수는 줌(화상 회의)을 이용하여 진행 되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집중해서 잘 듣고,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합동연수 1일차는 복지요결을 혼자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나, 궁금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보고 이해할 수 있기에 의미 있었습니다.
# 복지요결_연구방법 중 시선
"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바라보거나 (보이지 않으면)상상하며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가리키는 말이 되게 합니다. "
한덕연 선생님께서 시선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셨습니다. 시선을 '복지사업'이 아닌 당사자와 이웃관계, 지역사회에 두어야 합니다. 더불어 각 사회사업에 렌즈를 끼우고 그것을 촬영 및 묘사합니다. 단, 각 사업마다 묘사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실체는 같습니다.
항상 당사자의 관계향상을 우선시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겠습니다.
# 복지요결_연구방법 중 정합성
" 서로 모순이 없을 뿐 아니라 따로 놀지 않게 합니다. "
복지요결의 본문인 사람다움 사회다움,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 주안점, 방법, 실제가 가지런히 들어맞게 사회사업 합니다.
용어를 정명해야 합니다.
대상에 상응하는, 실제에 합당한 이름을 붙입니다. 예컨대 '대상자'보다는 '당사자'라고 이름 붙입니다. '대상자'는 자칫 그저 주는 복지를 받는 사람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그에 비해 '당사자'는 자주성을 가지는 주체로 보입니다. 이름에서 나오는 뉘앙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흔히 사용하는 용어의 개념이 그럼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대안을 선택하거나 새로 만듭니다. "
한덕연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이유로 클라이언트, 대상자 라는 용어 대신 당사자 라는 대안을 선택하셨습니다. 당사자를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으로 보이게 하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복지요결_사람과 사회 중 자립과 자주
" 자립은 자력으로써 섬이고, 자주는 주체로서 행함 또는 주체가 됨입니다. "
한덕연 선생님께서 처음 이 구절을 적으실 때에는 마지막 "주체가 됨입니다." 라는 부분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이 부분을 추가하신 이유는 이러합니다.
" 전신마비 따위의 사정으로 주체로서 행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므로 '또는 주체가 됨' 이렇게 덧붙여 정의합니다. "
우리 사회사업가는 위와 같은 사정의 분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 집들이 사회사업 당사자 어르신 중,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계십니다. 홍보 활동, 음식 만들기, 장보기 등의 활동이 힘드실 것입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구절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이 하실 수 있는 만큼을 활동을 하고, 참여하지 못하시는 활동에 있어서는 의견을 내시거나 부탁하는 과정을 하시는 겁니다. 몸으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주체가 되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사회사업가인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요결_사회사업 개념 중 사회사업 본질
" 나무와 열매, 샘과 물이 그러하듯 공생이 근본이고 복지는 말단입니다. "
사회사업은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을 근본으로 합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더불어 살게 돕겠습니다.
이번 집들이 사회사업이 딱 그러합니다. 김운매 어르신과 양파자 어르신의 지역 공생이 우선된 목적입니다.
단순히 집들이는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살게 돕겠습니다.
#복지요결_사회사업 개념 중 지역사회
" 당사자의 지역사회란, 당사자가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둘레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
" 그 밖의 사람에게 부탁하는 행위는 동냥하는 꼴이기 쉽습니다. "
당사자의 지역사회 밖의 사람이 돕게 되면 흔히 불쌍한 사람 따위로 대상화하여 후원 봉사하게됩니다. 때문에 집들이 사회사업시 범위를 너무 넓히지 않겠습니다. 당사자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당사자의 지역사회 범위를 먼저 알고 그 안에서 진행하겠습니다.
#복지요결_사회사업 방법 중 부탁하기
" 당사자가 하기 어려워 보이면 과정을 세분화하거나 단계를 나누어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
" 만약 당사자의 동의 하에 대신 해 준다면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
이전 당사자 면접 중, 양파자 어르신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홍보 이런건 잘 못하는데,,현우 학생이 혼자 할 수 있나?" 라고 말입니다.
이에 저는 "제가 그런 것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복지요결을 읽지 않았을 때의 대답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지요결을 두번 이상 읽은 지금의 대답은 다를 것입니다.
제가 다 하지 않겠습니다. 당사자 어르신께서 하실 수 있는 만큼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못하시는 부분은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하겠습니다.
#사례 특강
PPT 처음 부분에 개그맨 정종철님의 자녀분들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가족여행 갔던 것들이 기억나냐는 질문에 아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녀분들이 계획하고 구상하여 다녀온 여행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절대 잊을 수 없죠." 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인이 된 우리도 우리가 계획하지 않고 했던 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하고 기획한 일을 기억 못하진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삶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가 만들어 놓은 사업에 당사자가 참여하기만 한다면 의미없는 사업일 것입니다.
이번 집들이 사업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사자께서 직접 기획하고 초대하여 집들이를 진행한다면, 당사자-지역사회 관계는 일시적이지 않을 겁니다. 당사자가 사회사업의 주인, 삶의 주인이 되게 돕겠습니다.
사회복지사는 관계주선자라고 합니다. 당사자의 관계에 집중하겠습니다.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면, 당사자의 자원과 둘레 사람의 자원을 먼저 활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당사자의 강점을 파악하고 활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당사자가 지닌 자원과 강점을 알기 위해서는 관계 형성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 초반에는 당사자와의 관계 형성에 집중하겠습니다.
방화11종합복지관 사례를 통해 둘레 사람과의 관계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사업 내 하나의 과업(예컨대 '밥 짓는 법 배우기')을 하더라도 복지관 사람들이 아닌 둘레 사람에게 부탁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관계망이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라도 당사자와 둘레 사람의 접촉이 많도록 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사회의 공생성은 특히나 이번 집들이 사업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사자 어르신 분들이 둘레 사람들과 자연스레 접촉하게 도와,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의 사람살이를 긍정적으로 되게 하겠습니다.
#복지요결 복습
합동연수 1일차가 끝난 후, 강의 들었던 내용과 정리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마인드 맵을 그려보았습니다. 마인드 맵이라는 것을 굉장히 오랜만에 그려보았습니다. 게다가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막막했지만, 그리다보니 왜 복지요결을 마인드맵으로 복습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복지요결은 '사회사업'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하여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갑니다. 이러한 복지요결을 정리하고 공부하는 데에는 마인드 맵이 가장 적합했습니다. 또한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다보니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사업 자체의 개념과 방법을 머리에 그리다보니 집들이 사회사업을 상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3일간의 합동연수 기간동안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복지요결을 공부하고, 복습하며 이번 단기사회사업인 '왕왕작작 집들이'의 틀을 그려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