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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7월 21일 "김밥을 만들어 보아요"

관리자 2022-02-24 (목) 13:35 2년전 1585










오늘은 김밥을 만들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김밥을 만들기 전에 잠깐 슬라임과 시간을 가져준 뒤 아이들과 앉아서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회의 하는 아이들



“얘들아, 우리 김밥 만들기 시작해볼까?”

“네, 좋아요!”

“그럼 우리 모여서 회의 시작해볼까?, 우리 김밥에 필요한 재료가 무엇이 필요한지 앉아서 적어보자!”




아이들은 제각각 공책과 연필을 챙기고 자리에 앉습니다.




“음,, 일단 김이 들어가고요! 밥, 단무지, 햄, 또 뭐가 들어가지..”

“오이랑 당근도 들어가잖아!”




아이들이 서로 물으며 김밥에 대한 재료에 대해서 의논합니다.



김밥재료를 정리한 노트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선생님!”

“우와, 이렇게 많이 들어가네? 우리 이제 재료를 구해야 되는데 이웃분에게 인사할 겸 재료를 이웃분에게 요청드려볼까?”




아이들은 쑥쓰러워 하는 것 같아 망설이더니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김밥 재료 구하기





밖을 나가자 엄청난 더위가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나가자마자 할머니 한분이 서 계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저희가 김밥을 만들려고 하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아이들이 스스로 물어보면 좋았지만 처음이라 제가 어르신께 여쭤보는 방법을 보여줬습니다.




“음, 나는 김밥 재료가 없어서 못 알려주는데.. 아 김이랑, 계란은 있는데 이거라도 가져갈래?”




할머니께서 김밥 재료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뭉치의 많은 양의 김과 계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웃분에게 김과, 계란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재료가 산더미입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이렇게 재료를 구할 수도 있었고 이웃분에게 인사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장을 보러 가볼까?





 

“얘들아, 오늘 엄청 더운데 나머지 재료는 마트에서 장볼까?”

“네, 좋아요! 선생님 버스가 곧 와요! 얼른 뛰어가요!”




아이들이 스스로 핸드폰을 열더니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합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서 타려면 지금 가야한다며 주도적으로 앞장을 섰습니다.




“여기는 저희 아빠 비닐하우스고 여기는 ···



아이들이 버스에서도 마트에 가는 동안 저에게 끊임없이 마을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여기서 내려야 돼요! 선생님 지금 내려요!“

아이들이 길을 안내해 줬습니다.



“자, 김밥 재료를 골라볼까?”



 

김밥재료를 몇 개 고르고 빠진 것은 없는지 아이들이 공책에 적어놓은 김밥재료를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오이가 빠졌어요! 아, 그리고 계란이 부족할 것 같아서 더 사면 좋을 것 같아요!”





마트에서는 저는 한 것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카트안에는 김밥재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빠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보아요






“자, 우리 잠깐 모여볼까?, 우리 역할을 나눠보자!”



제가 역할을 나눠보자고 제안하니 아이들이 서로 자신들이 손질할 재료들을 정했습니다.



민서는 당근을 썰고, 민기는 오이를 벗겨내고, 서연이는 김을 구웠습니다.

서로 역할을 정하고 그에 맞게 아주 잘 수행해서 오히려 제가 할 것이 없어 아이들을 구경했습니다.



 


김밥을 만드느냐고 집안이 들로 가득했지만 저희들도 웃음꽃으로 가득 피웠습니다.

재료 손질이 끝나고 다들 한번씩 김밥을 말았습니다.






도구도 없고 아이들이 미숙하여 김밥은 이쁘지 않았지만 정말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 만든 뒤 가장 먼저 저희에게 음식재료를 제공해 주신 할머니에게 찾아뵈었습니다.




“누구여!”


할머니가 나오셨습니다.




“할머니 김밥 드세요!”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가장 이쁘게 만든 김밥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아이들을 정말 기특해하며 잘먹겠다고 하였습니다. 받으시는 할머니를 쳐다보았을 때 할머니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스럽게 쳐다보는지 몰랐습니다.






오늘 아주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이웃에게 재료를 구할 수 있기는 커녕 인사도 안 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저희를 위해 먼저 재료를 드린다고 하는 푸근한 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김밥 만들 줄 모릅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밥에 간을 맞추고 재료를 썰고 김밥만드는 순서에 맞춰서 척척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라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아이들이라고 못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들도 전부 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음식만들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씩 많은 경험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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