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6시쯤 기상했습니다. 전날에 평상시보다 늦게 자서 피곤했을 텐데 먼저 일어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마을회관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제가 직접 청소기 돌려볼래요.”
“그럴래? 어떻게 하는 줄 알아?”
“그럼요, 코드 빼면 되잖아요”
민서가 설명했습니다. 청소를 하며 짐을 정리했습니다. 마을회관을 처음 왔을 때 그대로 돌려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한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여기서 오늘 잔거야?”
“네, 비가와서 여기서 잤어요.”
“왠지 어제 불이 켜져있더라고.”
“마을회관 이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짐을 풉니다. 어제 야영의 여운 때문인지 아쉬워합니다.
농담으로 ‘야영하러 나가자’라고 했을 때 알겠다고 하는 아이들의 체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야영할 기회가 흔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마을회관에서 야영 할 경험은 손에 꼽을 만할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부족한 재료와 재료비를 전부 둘레이웃에게 구했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묻고 부탁했습니다. 전부 아이들이 직접 해냈습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p85
아이들은 골목 여행을 통해 관계에 대해 배웠습니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