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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8월 4일 '감사하기 첫번째 이야기'

관리자 2022-02-24 (목) 13:50 2년전 1581














#감사하기 첫 번째 이야기

 

 

 

오늘은 골목 여행을 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감사인사하는 민서

먼저 저를 데려다 주신 분이 텐트를 빌려주신 분입니다. 그분은 바로 가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급하게 내려와서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텐트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잤어요.”




민서가 텐트를 들고 앞장서더니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서는 또박또박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감사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이들과 어떻게 감사드리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편지지가 4개니까 편지주신 분들에게 그대로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나머지 분들은 어떻게 할까?”

“수박화채 만들어서 가져다 드려요!”




서로 의논하며 얘기합니다.




“저는 편지를 드리고 싶어요”

“제가 표지를 그릴게요”

“제가 수박화채를 만들게요.”




아이들의 각각 스스로 역할을 나눕니다. 서연이가 아끼는 색연필과 종이를 가져옵니다. 민기는 옆에 앉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돌고래를 그립니다. 민서는 수박화채를 만들기로 합니다.




“선생님, 제가 목사님에게 쓰고 싶어요.”

“저는 돌고래 이모한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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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나눠서 편지를 씁니다. 저에게도 내용을 보여주지 않는 걸 보면 정말 소중한 편지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표지가 하나 둘 씩 완성되기 시작합니다. 서연이가 스티커를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또한 종이를 이쁘게 미리 잘라두었습니다. 민서는 사이다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계획성 덕분에 빠르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주체 의식은 자기 일로 여기고 주관하려는 의식입니다. 자기 복지를 이루는 데 주인 노릇 하려는 생각, 주인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p35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꼭 보답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엇습니다. 준비물을 미리 준비해 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주성이 눈에 뛰는 하루였습니다.




 



편지를 다 만들고 오늘은 세 분과 아버지를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먼저 편지를 주신 도서관에 방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도서관 이모님이 아닌 도서관장님이 계셨습니다.




“무슨 일로 왔니?”

“저희가 편지를 받아서 보답해드리러 왔어요, 이거 받아주세요.”

“잘 먹을게, 고마워 얘들아. 접시는 먹고 집에 가져다 줄게!”




환한 미소로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덩달아 기뻐했습니다.

이모님이 계시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다시한번 찾아뵙기로 합니다.




다음으로 공을 빌려주신 할머니를 찾아뵈러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구, 민서,서연,민기 무슨일이야?”




아이들을 보자마자 이름을 불러주며 환영해줍니다.




“이거(수박화채) 저희에게 공 빌려주셔서 감사해서 드리러 왔어요,”

“너네가 직접 만든거야?”

“네!, 엄청 맛있어요.”

“맛있게 먹을게, 아이구 우리 애기들 이쁘기도 해라!”




할머니가 아낌 없이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접시에 담아 아이들이 바로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할머니가 정말 환하게 맞아주시니 아이들이 얼른 다음 집을 가고 싶어하는 듯 들떠 있었습니다. 다음 집은 예전에 김밥을 만들 때 김을 빌려주신 할머니에게 찾아뵀습니다. 아쉽게도 할머니는 외출 중이신지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내일 다시 한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빠, 여기 내가 쓴 편지야. 읽어봐."

"고마워, 잘 읽어볼게."





아버지의 표정은 무뚝뚝했지만 미소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의 뜻도 아버지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박하게 표현합니다. ‘이야기’와 사진이 있는 엽서 한 장으로도 족합니다. 소박하다면 식사나 다과 대접, 선물도 괜찮을 겁니다. p77





(의논하기 전)




아이들과 의논을 하기전에 혼자 생각을 했었습니다. ‘상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거창하게 무언가를 준비해볼까?’ 하지만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봤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저에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말했습니다.




“저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그림을 그릴래요.”

“저는 수박화채 만들어서 드릴래요.”

“저도 편지 써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그것들로 전달하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들의 뜻은 그만큼 잘 표현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역할 분배가 분명하고 신속했습니다. 수박화채, 편지 한통이 누군가에게는 소박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고 음식을 받는 어른들은 어느 물건보다 값지게 생각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편지를 쓰는 과정과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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