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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놀면 뭐하지?] “저는 네이버 지도를 잘 써요. 제가 길을 다 아는 이유가 이거예요.”

관리자 2024-02-29 (목) 15:32 9개월전 1060
7월 19일_일지

 

약속

명환이를 데리러 학교로 갔습니다.

진우와 현우도 보입니다.

인사하니 반갑게 받아줍니다.

 

“아 그런데 저희 못 가요.”

아쉽게도 진우와 현우가 기획단 활동을 같이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매일매일 회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불러모아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나중에 명환이가 기획한 놀이 할 때 오면 되지~ 다들 올거지?”

“네 갈게요!”

놀이 할 때에는 오기로 했습니다.

진우와 현우가 모두 올 수 있는 날짜로 최종 놀이 날을 정해야겠습니다.

 

 

길찾기

오늘은 명환이와 선행연구를 하기 위해 송악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하려는데 옆에 진우와 현우가 지나갑니다.

“어 장수하늘소다!” 그 소리를 들은 명환이가 달려갑니다.

장수하늘소가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쪼르르 앉아 구경합니다.

셋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진우랑 현우는 센터에 간다고 합니다.

명환이랑 둘이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명환이한테 길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제가 휴대폰으로 지도 어플을 켜고 있는 것을 보자

그거 보고 가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명환이가 이거 보고 선생님 안내해줘”

명환이가 휴대폰 이리저리 돌려가며 길을 찾습니다.


걸어가던 중 지름길 안다며 안내해줍니다.

잘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끝까지 안내합니다.

모른다고는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선행연구_명환이랑

송악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는 들었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층으로 향하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습니다.

속닥속닥 대화하기로 합니다.

 

명환이가 물놀이 하고싶다고 합니다.

지난 회의에서 명환이와 이야기 했을 때 필요한 물건을 전부 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둘레사람을 찾아가서 부탁해서 얻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방법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길 바랐습니다.

물놀이 했던 사회사업 기록 중 부탁하기 부분, 페트병 물총으로 이룬 물놀이 사례 찾아갔습니다.

 

우선 페트병으로 만든 물총 사용한 물놀이가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페트병 뚜껑에 구멍 뚫어 물총으로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그렇게 이룬 물총축제들이 많습니다.

 

페트병에 하면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명환이가 좋아하고 또 강점인 그림 그리기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관련 기사를 찾아두고 명환이와 같이 살펴봤습니다.


명환이에게 검색어와 제목 알려주고 직접 찾도록 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검색해 페트병으로 만들어 꾸민 물총들 사진도 봤습니다.

 

물총이 있는 친구들은 물총 가져오고 없는 친구들은 페트병 물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명환아 물총 없는 친구들만 페트병 물병 쓰면 그 친구들이 조금 속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명환이가 생각하기엔 어때?”

“그럼 인원수만큼 물총을 사요.”

 


명환이가 물총을 사고, 풀장을 대여하자고 합니다.

물총 평균 가격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검색창에 ‘물총 가격’을 적습니다.

쿠팡에 들어가 물총의 검색결과를 찾아봅니다.

가장 저렴한 것이 7천원입니다.

“7천원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명환이 몇 명이나 부를거야?”

“저 아직 모르겠는데, 15명?”

“그럼 15개 사면 얼마지?”

“10만원 넘어요... 헤엑”

 

물총 가격 찾다 말고 풀장 대여 가격도 찾아보겠다 합니다.

20만원 30만원 40만원

“너무 비싸요...”

 


“어디 빌릴 수 있는 곳 없을까?”

이전에도 풀장 설치해 물놀이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했던 ‘SSIN나는 물놀이’ 읽었습니다.

 

풀장을 빌렸던 부분을 명환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복지관 앞 가게에서 풀장을 빌렸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자기도 저렇게 빌리고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모두에게 물총을 사줄 수 없으니

모두가 페트병으로 하는 것이 공평할 것 같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사회사업가의 경험 지식 정보를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제공하거나 출처를 소개해 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신중히 필요한 만큼만 그렇게 하고, 가능한 한 당사자가 직접 알아보고 찾아보게 돕는 편이 좋습니다.

-복지요결



놀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를 어떻게 설득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가격 찾아본 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방법을 바꿨습니다.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페트병은 어디서 구할래?”

“저희 집에 많아요.”

“진짜? 그 작은 페트병 말하는건데”

“네 저 매일 하나 이상씩 마셔서 집에 많아요.”

그 이야기를 듣자 생각났습니다.

명환이는 매일 가방에 물 한 병씩을 넣어다닙니다.

그 물병 모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계획하기_육하원칙으로


누가?

몇 명을 부를건지 물었습니다.

“그건 아직 모르는데...”

“정확히는 안 해도 되는데 대충 몇 명정도 올 건지 인원이 정해져야 해. 그래야 우리가 어디서 하고, 어떻게 준비할지 정할 수 있어.”

“음 그럼 10명이나 15명이요.”

 

언제?

언제가 좋을지 물었습니다.

“7월 29일이요.”

“센터 친구들은 일요일만 일정이 없대.”

“그럼 7월 30일이요.”

 

어디서?

어디서 하고싶은지 물었습니다.

“놀이터요”

“놀이터? 거기에 혹시 물 쓸 수 있는 곳 있어? 우리 물놀이 하려면 물 쓸 수 있는 곳 근처에서 해야 돼.”

“복지관에서 할까요? 음...하모체육공원?” 고민이 되는지 망설입니다.

“지난번에 하모체육공원 가니까 거기 피구 할 수 있게 바닥에 선 그려져있던데.”

“어 그럼 거기서 피구하고 옆에 풀장 설치해서 물놀이 하면 되겠다.”

 

무엇을?

무엇을 하고싶은지 물었습니다.

‘물총놀이(풀장,물총), 피구’라고 적었습니다.

 

어떻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재밌게 하기 이런 거 적으면 돼요?”

“이거는 명환이가 물총놀이랑 피구를 어떻게 할 건지 방법을 적으면 돼.”

 

“일단 피구는 팀 나눠서 해요.”

“아 맞다 우리 피구공은 어디서 구하지?”

“사요!”

 

“혹시 주변에 피구공 빌릴만한 곳 생각나는 데 있어?” 빌려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음...”

학교, 태권도 학원, 지역아동센터 제안해봤지만 안 될 것이라 합니다.

 

“그럼 빌릴만한 친구는?”

“현우, 진우, 형준이, 은석이형, 건우형 ...”

여러 이름을 적어나갑니다.

친구가 많아 빌릴 후보도 많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집에도 바람 넣어서 하는 공 있어요.”

“그래 그럼 못 빌리면 그걸로 하자!”

 

피구공 빌릴 곳은 일단 해결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물놀이는?”

“어 물총은 페트병에 구멍 뚫어서 하고, 풀장 빌려요. ‘홍농종묘’ 가서 빌려요.”

선행연구 하며 봤던 장소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빌리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성공했으니 우리도 해볼 법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그래 근데 거기 이름은 아는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네”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면 돼요.”





명환이가 익숙하게 네이버 지도를 켜더니 아이콘 하나를 끌어와 화면에 떨어뜨립니다.

거리뷰 보기로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저는 네이버 지도를 잘 써요. 제가 길을 다 아는 이유가 이거예요.”라고 합니다.

명환이는 네이버 지도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도로 동네를 자주 돈다고 합니다.

너무나 능숙하게 활용합니다.

 

1) 당사자 쪽 강점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지식 기술 자원, 의지 성격 체력 탄력성 따위가 당사자 쪽 강점일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되도록 당사자 쪽 강점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복지요결



“와 그럼 나중에 이걸로 선생님 동네 구경시켜주라.”

“네 좋아요. 만약에 못 나가면 이걸로 봐요.”

이전 대화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더 좋은 장소 있을지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그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나갈 수 없는 상황이면 네이버 지도 활용해서 보자고 합니다.

응용력이 좋습니다.

 

열심히 지도 위를 돌다 복지관 근처로 왔습니다.

복지관 근처에서 여기저기 눌러보며 ‘홍농종묘’를 찾아봅니다.

 

“어! 명환아 저거 아니야??”

여기저기 눌러보던 중 분홍색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에 가봅니다.

 

“오 맞아요!”

아이가 정말 뛸 듯이 기뻐합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뻐집니다.

 

풀장은 ‘홍농종묘’ 찾아가서 빌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직접 찾을 방법 생각해내고 찾는 것도 해냈습니다.

명환이가 자신의 기술을 활용해 찾았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활용했습니다.

 

지도로 동네찾기 너무 신나게 하는 바람에 ‘왜’는 잊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들은 다 정했습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기


복지관에 왔습니다.

놀이하기 전에 어머니께 말씀드릴 것을 먼저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명환이가 모아야 하는 페트병 15개.

 

어머니께 페트병을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씀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명환이가 좋다고 합니다.

 

어떻게 말할지 적어봤습니다.

물놀이 하려면 페트병 필요해서 모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가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놀이


오늘의 놀이도 레고 상황극

 

놀이가 끝나고 명환이에게 친구들이랑 오면 무슨 놀이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부루마블 팀전으로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노도 했었다고 합니다.

 

나가는 길에 꺼내져 있는 보드게임을 보더니

“선생님 쿠키게임 할줄 아세요?”

“아니 처음들어봐.”

“그럼 다음번에 제가 알려드릴게요.”

 

먼저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고맙습니다.

 

 

그 밖의 이야기

# “안녕”

마당발 명환이...

오늘도 길 가다 만난 명환이 친구만 3명입니다.(진우와 현우를 제외하고)

복지관에서는 친구 부모님도 만났습니다.

아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인사하는 방법도 각자 제각각입니다.

안녕~하고 지나가기도

눈인사만 주고받기도

인사하고 도망가기도

인사하다 말고 장난치기도 합니다.

 

친구들 마다 받아주는 방법이 다 다릅니다.

 



# “저는 곰 키우고 싶어요.”

도서관으로 걸어가던 도중에 명환이가

“선생님 저는 곰을 키우고싶어요.”라고 합니다.

“오 곰을~ 근데 곰은 사람도 잡아먹고 그러지 않나?”

“맞아요. 밥 제대로 안 주면 잡아먹힐 수도 있대요.”

역시 아는 것이 많습니다.

 

“그럼 명환이 사육사 이런 직업에도 관심있나? 지난번에도 동물 좋아한다고 했던 것같은데, 곤충에도 관심 많잖아.”

“네 사육사 좋죠!”

 

아이가 던진 사소한 한마디에서 꿈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아이 스스로 뭘 좋아하고 어떤 것에 관심있는지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 일지 읽기


선행연구 위해 복지관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익숙한 이름 ‘놀면 뭐하지?’가 보입니다.

선행연구 자료 읽은 뒤에 일지 읽어봤습니다.



"[놀면 뭐하지?]라고 되어있는 것들이 명환이 이야기야"

 

하나하나 읽어보며 반가워합니다.

사진 보며 즐거워합니다.

아이가 읽었을 때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기록하고 싶습니다.

오늘 아이의 반응을 보니 그렇게 잘 기록한 것 같아 기쁩니다.





# “월요일날 했던 거 또 안 해요?”

센터가는 길에 명환이가 물어왔습니다.

“월요일날 했던 거 또 안 해요?”

 

이전에 가상출판기념식 언급하면서 자기 이름 나왔을 때 눈물났다고 했습니다.

감동받아서 그런건지 물었더니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것 때문에 가상출판식 이야기 꺼내는 것을 꺼려하는 줄 알았는데

먼저 언급하길래 물었습니다.

“명환이 월요일에 재밌었어?”

“네. 또 안 해요?”

“또 했으면 좋겠구나. 가상출판식은 한 번만 해. 그 대신 나중에 명환이가 그거 비슷한 거 직접 할 거야. 할 수 있지?”

“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수료식에 대해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로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만들 수료식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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