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시 30분 부터 아이들과 다 같이 모여 어떤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할 것은
-준비물이 무엇이 필요한지
-물놀이를 어디서 할지
-준비물을 어떻게 구할지
-몇시부터 몇시까지 할지 / 일정짜기
-포스터만들기
계획했습니다.
열심히 계획 짠 아이들
재원이와 민준이는 바다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물놀이 몇시부터 몇시까지 하는게 좋을까?"
재원이가 먼저 오후 1시에서 3시까지가 좋다고 말했는니다.
민준이도 2시간 노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물놀이 할때 뭐가 있으면 좋을까요?"
재원이가 "물풍선 많이요!"
민준이는 "물풍선이랑 물총이요."
민준이도 물풍선과 물충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는게 좋다고 제안했습니다.
물풍선 여러개와 물충은 한사람당 하나씩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계획 틀을 짜고 준비물을 어디서 구해야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재원이와 민준이는 개인이 가져오거나 사오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래도 재원이랑 민준이가 선생님인데 우리가 준비하는게 좋지 않을까?"
재원이가 "그럼 어떡해요?"
"재원아 우리 어제 수박화채 먹었잖아요. 그거 수박 나눠주신 분한테 수박 더 주실수 있는지 부탁하고 그걸로 수박주스 팔아서 돈을 모으는건 어때?"
민준이가 "누구한테 파는데요?"
"복지관에 금요일이랑 화요일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많이 오니까 그때 팔면 좋을거 같아! 그러면 수박주스 우리 같이 만들거죠?"
민준이와 재원이가 같이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준비물을 어떻게 조달 할건지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준비물이 무엇이 있어야되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물놀이할때 입을 옷, 물놀이 하고 입을 옷, 수건, 마실것, 수영모 or 물안경 (필요한 사람만)이 꼭 가져올 물품으로 정했습니다.
계획을 세운 뒤 친구들에게 보여줄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글씨는 형인 민준이가 또박또박 써줬습니다.
장소와 시간을 적고 아이들이 물놀이에 맞게 포스터를 꾸몄습니다.
재원이가 "선생님은 여름 하면 뭐가 떠올라요?"
"음... 나는 아이스크림, 냉면!"
냉면과 아이스크림을 그리겠다는 아이들.
다같이 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민준이가 재원이를 많이 챙겨준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에어컨를 그리고 싶었던 민준이와 수박을 그린 재원이.
서로 장난치면서 즐겁게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 마냥 귀여워보였습니다.
귀여워...
오늘 민준이와 재원이의 첫번째 프로그램 준비를 했습니다. 제 생각과 달리 아이들의 의견이 다양하고 준비물을 어떤식으로 구해야될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민준이가 프로그램을 하는 친구들중에서 제일 형이라 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웠습니다. 동생인 재원이와 같이 준비하면서 재원이를 많이 배려해주고 의견을 내주면 많이 지지해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계획을 다하고 남은 시간에 둘이서 축구를 했는데 재원이가 불리 하면 져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동생들을 많이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 였습니다.
민준이가 부끄러움이 있어도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동생을 잘 챙겨주고 재원이는 낯가림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설명해주고 경험담을 말해주는 재원이는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포스터를 그릴때 그리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형한테 "내가 그려도 돼?"라며 물어봤을떄 민준이를 생각해서 말해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준이가 그리고 싶어 할 수도 있으니 재원이가 배려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준이와 재원이가 같이 할때 혹시라도 의견이 안맞아서 싸울 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제 생각과 달리 서로를 배려하면서 계획을 짤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이디어를 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