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뜨개사업에 참여 할 예정이였지만 당사자분의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취소 되었습니다. 지찬영선생님이 아이들이 돌아가며 선생님처럼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비상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셔서 비상프로그램으로 단기사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기때문에 거리낌없이 바로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지찬영 선생님과 문자로 6월 23일 면접을 보기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일정이 잡히고 아이들과 면접을 본다니까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던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면접이다 보니 너무 딱딱한 말투보단 친근한 말투가 거리감을 줄일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가상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어떤식으로 해야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될지 많은 고민을 했어고 여러방법은 찾아봤었습니다.
첫번째, 아이들과 대화할땐 한두톤을 올리면서 말하려고 했고 두번째, 눈높이를 맞춰서 대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허리 숙이기, 되도록 내려다보려하지 않기, 아이의 키와 맞게 앉아서 대화하기) 세번째, 아이들의 질문에 다 대답해 줄 수 있도록 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근하게 대해 줄 수 있도록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면접 당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11시 10분 제주도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전날 너무 떨리고 긴장되서 잠을 한숨도 못자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들었썼습니다.
기관에 도착하고 지찬영선생님과 만나 복지관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복지관 내부를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복지관근처에 있는 숙소를 제공해주셔서 하루 밤 잘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올때까지 숙소에서 기다리며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4시쯤 선생님께서 복지관으로 올리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긴장하며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중!
<면접 질문>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귀여운 이름표들이 놓여져있었습니자. 순서대로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 천사같고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다 마친 뒤 저도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청남도 서천군에 살고 있는 22살 송기주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적온 질문들 답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 종이접기 잘해요?”
제가 종이접기를 10년전에 한거 같아서 너무 대답해주기 애매했었습니다…
“종이접기를 좋아하지만 않한지 꽤 오래된것같아요. 하지만 한다면 잘 접을 수 있을거 같아요”
아이들이 서로 웃으면서 그럼 “동그라미 줘야지!”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선생님 그림 잘 그려요?”
저는 옛날에 미대를 준비할려고 했어서 그림을 잘기리냐는 질문이 너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 그림 그리는거 되게 좋아해요!”
“그러면 고래 그림그려주세요!”
아이들이 고래를 그려달라고 해서 옆에 칠판에 고래를 그려줬습니다. 조금 이상한 고래였지만 아이들이 “우와 잘그린다” 이러식으로 말해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선생님 아이큐 몇이에요?”
아이큐를 몇이냐는 질문에 조금 당황했지만“음..100은 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하니
“우와 100넘는데 진짜 똑똑하다!”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웃기고 귀여웠습니다.
“선생님 사진찍는거 좋아해요?”
저는 사진을 자주 찍기 때문에 “네, 저 사진 찍는거 되게 좋아해요!”
아이들이” 저희 텃밭(상추)심은거 있는데 그거 사진찍어 주세요”라고 말해서 찍어주기 약속하였습니다.
“선생님 키 몇이에요?”
제가 키가 좀 큰편이라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질문 한거 같아 보였습니다. 아이들하고 대화를 더 이어나가고 싶어 역질문으로 “저 키 몇으로 보여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일단 100은 넘을거 같아요!” 아이들이 서로 추측해보면서 “당연히 100은 넘지!”라며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순순해보였습니다.
“한 아이가 155요!”라고 답하자
“그것보다 더 커요!”
옆에 있던아이가 “200?” 이러면서 서로 웃으면서 대화한거 같습니다. 질문면접이 끝나고 놀이면접으로 아이들과 같이 축구도 하였습니다.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에너지가 넘치는게 보였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아이들의 강점이 잘 보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놀이면접을 본 후 아이들이 텃밭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하여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아이들 5명이라 서로 대화하느라 정신이 없고 어수선해 보였습니다. 사진찍는 것보다 서로 장난치고 대화하길래 “애들아 딱 10초만 가만히 있으면 젤리줄게!” 라고 말하니까 텃밭 앞에서 바로 차렸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아이들은 아이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아 젤리 줄게 10초만 가만히 있어줘..ㅜ
어렵게 찍어낸 사진.. 사진 찍을땐 까치발 근본이지! (낙원이 상추랑 트윈룩!)
-면접이 끝난 후
아이들사진을 찍어준 후 다시 면접장으로 가서 (면접장 밖에서)결과를 기다렸습니다.
10분뒤 면접장으로 다시가 아이들이
“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사랑합니다” 한명씩 한글자씩 말해주었습니다. 칠판에 점수도 쓰면서 열심히 글을 쓴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질문을 해줄때 제가 잘 못알아 들어 몇번씩 다시 물어본게 미안했었습니다.
아직 저학년이라 글씨가 서툰 애기.... 열심히 써줘서 고마워요♥ ↑(같이 사진찍고 싶어하는 재원이)
합격 후 귀여운 강아지들이랑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민기, 선우 손가락 하트 너무 귀여워..)
<아이들과 놀면서 느껴던점>
민준이: 제일 형이고 축구를 하면서 동생들이 옆에서 방해해도 동생들한테 화를 내지 않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착한 형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사진찍은 후 자기 까치발 들은 모습이 싫다고 투정 부리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집가면 학교 숙제하겠네?”
“숙제 이미 다했어요! 고학년때부턴 일기써서 너무 귀찮아요..”
성실한 민준이의 모습이 어른스럽게 보였습니다.
선우: 다른 아이들보다 좀 체가구 작아보였지만 축구를 할때 어떻게 하는거냐고 묻자, 하나씩 룰을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다리찢기도 놀랄정도로 너무 잘했습니다. 라면땅 가져와서 친구들하고 나눠주는 모습도 제 눈에는 마냥 귀엽고 천사같아보였습니다.
재원이: 면접장에서 질문을 제일 많이 해줬던 친구였습니다. 축구할때 애들이 다투거나 밀치는 모습이 보이면 제가”안돼! 친구 밀치면 안되지!” 이러면 바로 그만두고 제 말을 잘들어주었습니다. 같은팀 아이가 공을 차고 싶다고 말하면 먼저 양보도 해주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착해보였습니다.
낙원이: 축구하면서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낙원이! 아이들이 골키퍼 안시켜줘서 삐져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친구한테 골키퍼 양보해달라고 부탁해볼까?”
“아니요! 싫어요! “ 손동작으로 엑스표시하면서 의사표현 솔직하게 하는 모습이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처럼 보였습니다.몇분 뒤 다시 축구할때 찾아와서 활기차게 하는 모습이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민기: 면접보다가 중간중간 손가락 하트날리는 민기. 애교가 많아보이는 친구였습니다. 축구할때 공차고 싶어도 말을 잘못해보여서 다른 애들과 달리 조용하고 소심한면이 보이긴했지만 재원이가 양보도 많이해줘서 재밌게 마무리했습니다.넘어져도 “괜찮아?”라고 물으면 씩씩하게 “괜찮아요!”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 착하고 귀여웠습니다.
면접을 마친뒤 숙소로 돌아가 지찬영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며 앞으로 아이들과 어떤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야되는지 조언도 해주시고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비행기24일 3시 비행기라 숙소에서 하룻밤 잔뒤 복지관 선생님들과 같이 점심 식사도 하고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떠나기 전에 커피도 사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