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먼저 5시에 복지관으로 왔습니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혼자 질문했습니다.
“지수, 은별이는 어떤 영화 좋아해?”
첫 질문이었습니다. 지수는 장르 구분 없이 다 좋아하고 은별이는 공포물을 좋아하다 요즘은 코믹을 좋아한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오기 전에 뭐 하다가 왔어?”
지수는 놀이터에서 그네 타고 왔다고 하고 은별이는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바다 가서 놀고 왔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 무더운 날에 밖에서 놀았다는게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질문으로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려고 하던 찰나에 아차 싶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혼자 질문하고 당사자한테 집중하기보다 저한테만 집중하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지수와 은별이가 어떤 질문이든 웃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러다가 수은이와 수현이가 왔습니다.
“저번에 같이 놀았던 선생님이다!”
순간 기뻤습니다. 면접 이후 보지 못했는데 기억해주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 고맙고 귀여워서 바로 앞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지수 은별이가 인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계산하자마자 바로 감사함을 전해주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것에 하나하나 감사하는 아이들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고 와서 아이들이랑 꿈꾸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말문이 탁 막혔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을 때
은별이가 먼저 루미큐브 게임을 하자고 말해주었습니다.
1. 루미큐브 하기 전
은별이가 자신있게 말합니다.
"저 루미큐브 잘해요!"
큰일 났습니다. 저는 잘 못합니다. 지수와 은별이 저랑 수현이가 팀을 하고 수은이는 심판을 보기로합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다들 웃으면서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역시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노는게 가장 빠른것같다고 느꼈습니다. 아니면 저 혼자 재밌던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또 둘러보면 좋아하고 있다는 것에 긴장이 풀렸습니다.
게임을 다하고 이제 다음에는 언제 만날지 정하였습니다. 월, 수 는 수현이와 수은이랑 보기로하였습니다.
화, 목은 지수와 은별이 금요일은 4명이서 한번에 만나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헤어질려고 하는 찰나에
은별이와 지수가 뛰어와서 저에게 말합니다
" 선생님 내일도 만나서 부르마블하는거 어때요?"
" 내기걸고 해야죠!!"
너무나 감동입니다.. 선행과제에서 다가와주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먼저 다가간다고 다짐을하였지만 또 다시 다가와주길 기다렸다 봅니다. 다시 반성합니다. 그리고 저는 알겠다고 대답을하고 내기는 음료수로 하는게 어떻냐구 물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은별이와 지수도 좋다고하구 내일 보자구 하였습니다. 내일이 또 기대가됩니다. 또 설렙니다. 이 아이들과 3주 동안 열심히 사회사업 잘 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