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급하지 않고 부담 갖지 않고 사업얘기는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일단은 지수와 은별이와의 라포형성을 위해 놀기만 하기로 한 하루였습니다.
만나기 전에 미리 연락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연락하기 전에 제가 먼저 연락합니다.
그리고는 5시에 지수가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복지관 도착했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내려가서 만나러 갔습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아직은 두번째 만남이라서 어색합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조용히 인사합니다. 그리고는 사무실을 들린다음 은별이가 하고 싶어 하는 부루마블을 하러 꿈속에방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은별이가 한 말이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저 부루마블 한 번도 진적이 없어요"
"음료수 내기해요!!!"
게임에서는 진지합니다. 질 수 없습니다. 오늘 진지하게 지수와 은별이랑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부루마블 집중하는 지수와 은별이
처음에는 연습게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1등 : 은별이 2등 : 지수 3등 : 접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웃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순수합니다. 사실은 웃음이 많고 말도 잘합니다. 점점 어색함이 풀리고 서로 눈도 보면서 이야기하고 말도 겁니다. 게임에서 져도 괜찮습니다 더욱 값진걸 얻고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내기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치열합니다. 봐주는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서로 선의의 경쟁으로 도와주기도 합니다. 제가 실수를 하면 지수가 말해줍니다.
" 선생님, 이거 가져가야해요! 선생님, 숫자가 많이 나와야 좋아요!"
이렇게 서로서로 챙기고 도와줍니다. 그러고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2시간동안 게임을 하다 밥 시간이 되어
아이들과 같이 식당에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제가 먹기에도 살짝 매웠습니다. 그리고는 지수와 은별이를 보니 지수가 많이 매워하고 있었습니다. 은별이는 매운걸 잘 먹는다고 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밥을 다먹고 복지관을 나왔습니다.
지수가 신나게 핸드폰으로 노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 이 시간에 노을이 엄청 이뻐요 그래서 요새 바다를가요 어제는 혼자도 갔어요!"
저도 바다를 너무 좋아하고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노을이 너무나 이뻤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바다를 가게 되었습니다.
바닷길을 걷는 도중에 '수애기' 라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게 무슨말이지? 이게 뭐지? 라고 혼잣말로 말했는데
은별이와 지수가 갑자기 물어봅니다.
"선생님 수애기가 뭐게요? 제주도 방언이에요!"
"수애기수애기수애기술애기 수액? 병원에서 맞는 수액 그런건가?"
" 선생님 카페에요!!! 수액이래 수액 그게 뭐에요!!"
아이들이 웃습니다. 그래도 웃었다는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사진이 찍고 싶어서 아이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혹시 사진 찍어 줄 수 있어요?"
"선생님 여기서 찍어요 여기가 잘 나와요!!!"
너무 이쁘게 찍어주었습니다. 이리저리 각도도 재주며 여러번 찍어주었습니다. 간직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세명이서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애들아 같이 사진찍을까?"
"네! 사진 찍어요"
이렇게 세명이서 바닷길을 걸었습니다. 계속 지수가 뒤에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안전에 주의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은별이와 지수랑 조금이나마 가까워진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갈때 길 잃어버리는게 아니냐고 걱정을 해줍니다. 감동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지수와 은별이가 이제 혼자 갈 수 있다고 인사를 합니다.
오늘 하루 너무 지쳤지만 지수와 은별이랑 있을때는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더더욱 빨리 친해지고 싶지만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수와 은별이 그리고 나중에 만날 수은이와 수현이와도 같이 놀고싶습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이 기대가 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