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9일 날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면접 1주일 전 담당 지도자인 김현영 선생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19일날 10시에 면접보려고 하는데 시간 괜찮으세요?"
"네 좋아요"
"혹시 12일도 시간 되세요?"
"네 저는 아무때나 다 좋습니다"
"그럼 아이들이 12일이 더 좋다고해서 12일로 변경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 후 저는 면접 질문 때 뭐를 물어보시려나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김초록 팀장님을 통해 여고생들이 면접관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와 나이 차이도 있고 성별도 달라서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슨 질문일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면접 당일이 되었습니다.
19일10시30분까지 복지관으로 오라는 김현영 선생님 말에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복지관에세 집 거리가 걸어서 10분 정도라 10시쯤에 출발하여 시간에 맞춰 복지관에 들어갔습니다. 1층 입구에서는 김초록 팀장님이 발열 체크를 하고 계셨는데 면접 보러 왔냐고 잘 보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김초록 팀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저 따라오시면 되구요 4층에서 애들이 준비하고 있어서 11시쯤에 볼 거 같고요 면접 보시기전에 저랑 3층에서 얘기좀 할게요"
저는 많으면 2~3명과 면접을 생각했었는데 5명이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그 후 선생님께서 저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시고 저는 대답을 하며 면접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면접을 3~4번 정도 봤는데 떨어진 적은 없었기에 기대와 설레는 마음만 가득하고 긴장은 딱히 되지 않았었습니다. 면접 시간이 되어서 이제 4층으로 올라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고생 면접관 중 한 분이 안내를 해주러 와 주셨습니다. 안내를 받아 면접장소에 들어갔습니다.
면접시작~!
자리에 앉았는데 긴장을 안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5명에 면접관님들이 눈앞에 있으니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갑작스런 긴장감이 생긴 채 면접관님에 첫 마디로 면접은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네. 저는 이번 'SSin 물놀이' 실습을 지원한 26살 오창우입니다. 현재 살고있는곳이 여기 대정에 살고 있고요 어렸을때 부터 쭉 대정에 살아왔습니다"
"실습을 하게 되면 아이들과 진행하는데 아이들과 활동해 보신 적이 있나요?"
"네. 복지관 바로 옆에 있는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 다니면서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를 할 때 선생님으로 같이 활동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놀이를 진행 못하게 될 경우 어떻게 대처 하실건가요?"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바로 다른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진행할생각입니다."
"실습이 물놀이를 하는 실습이신데 혹시나 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애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음.. 그런 애들이 있다면 다가가서 왜 싫어하는지 아니면 왜 물을 무서워하는지 물어볼거같아요. 아이에게 이유를 들어보고 해결책을 찾아 거부감과 트라우마를 잊게 도와주겠습니다."
"저희 학업으로 인해 시간이 늦거나 잘 맞추기 힘들텐데 저희에게 맞추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맞출생각 있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면접진행 중
이렇게 면접관님들의 질문과 저의 답변이 이어지는 도중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이 나왔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보면 항상 사람들이 웃는일만 가득한 삶만 살면 좋겠다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나요?"
"음...사람이 살아가도 보면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데 그러다보면 불편하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을때도 있을텐데 저는 그런 상황을 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원래 잘 웃기도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실습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얻고 싶은것이 있나요?"
"아이들에게 동심을 얻고 싶습니다"
이 두 가지의 질문이 저에겐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날카로운 질문이었습니다. (면접 때는 당황하여 정리해서 대답하진 못했는데 후기에는 정리해서 적었습니다.^^)
여고생 면접관님들의 질문이 끝나고 김현영 선생님께서 추가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과 비슷하긴 한데 여름이라 날씨가 폭염이거나 또는 태풍, 장마로 인한 천재지변이 있을경우 어떻게 하실건가요?"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 장마일 경우는 실내에서 진행할거 같습니다. 주변에 빌릴 수 있는공간이 있으면 빌려서 진행할거 같고 폭염일 경우에는 그늘진 곳을 찾아서 진행하고 중간에 쉬는시간과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준비하여 진행 하겠습니다."
"자기를 좀 더 어필할 수 있게 소개를 더 해주세요."
"일단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습과 잘 맞을거 같습니다. 또 제가 실습을 하게 되면 아이들과 진행하는데 있어서 면접관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저까지 연령층이 적절하게 잘 분배되어 있다고 생각해 잘 맞을거 같습니다."
인사를 하고 면접장소에서 나왔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니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한 게 맞나, 부족하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현영 선생님이 먼저 나오셔서 "면접 보느라 수고하셨어요 저랑 같이 사무실에 내려가고 면접 결과는 애들끼리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카톡으로 알려주겠다고 했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드디어 면접이 다 끝났습니다. 제가 다른 지역 사람이라면 주변 관광이라도 시켜주려 하셨는데 제가 대정 토박이다 보니 밖에 나가지는 않았고 사무실에 앉아 김현영 선생님과 담화를 하며 시간을 좀 보내었습니다. 서로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선생님께서"결과는 나중에 애들 연락이 오면 카톡으로 알려드릴게요. 수고하셨어요~"인사를 하셨고 저도"네 준비하느라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가보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마무리하였습니다.
시간을 어느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가나와 친선경기가 있는 날이라 tv를 보고 있었는데 합격 연락이 오지 않아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김현영 선생님께 연락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저 결과 아직 안나왔나요??"
"아!네ㅎㅎ 제가 늦게 알려드렸네요. 합격입니다아아아아!!"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합격이라는 소식을 듣자 마음이 놓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녁 늦게 면접 후기를 작성하는 도중 컴퓨터에 렉이 걸려 작성하던 게 날아가 뇌와 함께 모든 행동이 정지되었습니다. 시간이 새벽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시작하지는 못하고 잤다가 일어나서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잠부터 잤습니다.
13일이 되었습니다. 어제 작성하다 날아간 게 생각나 힘이 빠진 채로 다시 글을 쓰려는데... 뭐야.. 어제 임시등록을 했던게 남아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고 빠졌던 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실습 날짜는 7월13일부터이지만 저는 이 면접 후기와 함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간에 기간 동안 미리미리 준비하고 구상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면접을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김현영 선생님과 여고생 면접관님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저를 선택해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여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환영인사 및 그림
면접관님들이 그려주신 환영글과 그림들
위 사진은 면접관님들이 직접 그려주신 것입니다. 면접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보였습니다. 저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귀엽고 예쁜 그림들을 보며 긴장되었던 마음이 좀 침착해졌습니다.
글 솜씨가 별로 없어서 잘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