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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저도 모르게 조바심 냈습니다 (20.07.23)

관리자 2022-02-23 (수) 16:37 2년전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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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올 것 같다며 오는 길 위험하니 오지말라 하셨습니다.
오늘 이웃분들께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준비가 안되신 것 같았습니다.
대신 어머님과 전화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초대장 이야기 꺼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거 이해는 하는데요, 초대장은 좀 부담스럽고, 날씨가 비만 와서 이웃분들 줄 외도 없어요. 음료수 사는 것도 괜찮은데... 부담스러워요."

역시 어머님, 아이디어 좋습니다.
이웃인사 부담된다 하시면서도 열심히 고민하신 것 같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서로 생각해 본 후 다음 만남 때 이야기 나누자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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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선생님께 어머님과 나누었던 대화 말씀드렸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거들어 드리는 것은 양쪽 다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당사자가 이루고 싶다고 했던 것 붙잡고 조금씩 다가서 보자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오늘 어머님 만나러 가신다며, 어머님 마음 잘 살펴봐주신다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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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어머님과의 만남이 취소되고, 이웃인사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머님께 어떤 방법을 제안 드리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수세미 뜨기 -> 어머님께서 뜨개질 할 수 있으실까?
간식 준비 -> 부담이 될 수 있을 듯
초대장 -> 수연 선생님이 주신 아이들이 만든 영화제 안내지 보여드리기
어머님께서 부담스럽지 않고 소박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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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즈음, 김성희 어머님께서 다시 연락주셨습니다.
"선생님, 내일 3시 반에 만나요!"
어머님께서 먼저 만나자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용기 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낙원이가 "선생님, 내일 말고 오늘 와요! 선생님 오늘 와요!" 하며 외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김진혁 선생님께서 어머님 마음 잘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내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어머님 댁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진혁 선생님의 슈퍼비전

선생님께서 오늘 김성희 어머님 댁으로 가정방문 갔다오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어머님, 그냥 문 두드려서 이번에 홈파티 한다고 말씀드리는거, 저 같으면 문 닫고 까먹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어머님께 드렸던 말씀 말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들으니, 어머님의 마음이 움직였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안일했습니다.
무턱대고 초대장 만들어 인사드리는 건 어떤지 여쭈던 제 모습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무턱대고 말하니, 부담스러워하시는 게 당연했습니다.
어머님의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사회사업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조바심 냈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어머님의 속도에 맞추어 같이 걸어가려 합니다.
그렇게 어머님이 말씀하셨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저도 모르게 조바심 냈습니다 (20.07.23)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작성자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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