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이 되자 저희는 바로 어르신을 찾아뵙고 함께 송악산 둘레 길로 향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걱정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심각해져만 가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 야유회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함께 산책하며 저희의 사이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에 집중하려하였습니다.
야유회에 대한 걱정은 뒤로 한 채 송악산 둘레길 산책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올라갈까요?”
“저기 위에 사진 찍으면 예쁜 곳이 있어 저기 가서 찍자고“
강지훈 선생님께서 기념사진 한 장 제안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저기 위에 사진 찍으면 예쁜 곳이 있다고 하셨고 그곳에 가서 함께 사진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산책을 하시며 송악산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습니다.
송악산에는 이상하게 땅굴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일제시대 때 일본군이 쓰던 땅굴이라고 말씀해주셨고 4.3사건 때도 사용했던 땅굴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둘레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다보니 전망대가 보였습니다.
어른신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함께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겼습니다.
“저기 월드컵 경기장 보이네.”
어르신께서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옆에 있던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과 저 멀리 범섬과 문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은 이곳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도 약 10년 동안 서귀포에서 지냈지만 어르신의 지역사회에 대한 지식은 따라가지 못하였습니다.
어르신의 설명을 들으며 걸으니 지역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고 어르신과도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
오늘도 어르신께 하나 배웠습니다. 어르신께서 나누면서 살아야 함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나눌 것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만큼, 자기가 가진 것에 일부라도 나누는 사람들이 아주 멋있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봤자 죽으면 끝이다. 가기 전에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도록 나누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어르신의 다양한 경험과 인생의 지혜에서 한 가지씩 배우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욕심이 없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나눔을 실천한 적이 있었나? 하고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송악산과 지역에 대해서 안내하고 설명해주신 어르신께 감사합니다!!
시간 내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강지훈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강지훈 선생님의 수퍼비전
“질문을 해봐라”
강지훈 선생님께서는 산책을 하시다가 가끔 자리를 비켜주어 어르신과 저의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질문을 하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 특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나누는 간단한 질문을 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