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때를 살핍니다 > 실습안내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실습안내 > 복지관소식 > 실습안내

[2020여름] 7/23 때를 살핍니다

관리자 2022-02-23 (수) 16:08 2년전 1485






“안녕하세요 어르신~ 어제 서부종합복지관에서 찾아뵈었던 실습하는 학생인데요~”



오늘도 박래운어르신을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예정된 만남이 아니었기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약속을 잡아야 했습니다.

예정된 만남이 아니었기에 실례가 될까 걱정했습니다.


아직 저와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에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네 와요”



다행히도 어르신께서는 방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기뻤습니다. 방문을 허락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했습니다.



어르신께 찾아가기 전에 먼저 강지훈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오늘은 과업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고 어르신의 이야기만 조금 듣다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급하게 바로 과업얘기를 꺼내면 어르신께서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상이야기만 잠깐 나누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어르신과의 좋은 관계형성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강지훈선생님께서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쪽에 갈일이 있으니 가는 길에 태워주신다 하셨습니다.

차로 데려다 주신 강지훈선생님 감사합니다!



1) 때를 살핍니다.


때가 아닌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언짢아하거나 귀찮아합니다. 거부하거나 마지못해 응합니다.




사회사업에서의 때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그럴 만한 관계가 되기 전에는 삼갑니다.


[복지요결_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데 잘되지 않으면, p.62]









어르신 댁에 도착하였습니다. 떨렸습니다. 긴장되었습니다.

한 번 실패를 경험했기에 두려웠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 심호흡을 한 번 했습니다.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어르신 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르신~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와 들어와”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여러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서귀포 남원 신흥리에서 왔다고 하자 어르신께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남원?... 수망~!”



어르신께서 전에 남원에 있는 수망리에 골프를 치러 다니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망에서 꿩을 자주 보셨다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밭에 가면 꿩이 자주 보였습니다.

꿩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서로 꿩 목겸담을 나누었습니다.

남원에 대해서 아신다니 반가웠습니다. 함께 아는 것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남원에서 골프를 치셨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어르신께서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사계리에서 지낸지는 5~6년이 되었다고 하셨고

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중동에서 일하면서 생활하던 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독한 술을 마시고 3일 동안 누워계셨던 이야기,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키고 하루 종일 잠잔 이야기, 차를 타고 모랫길을 달리며 여행한 이야기, 불법유턴을 해서 경찰에게 잡혔는데 그냥 보내주었던 이야기와


호주에 놀러가서 골프를 치러 다닌 이야기, 낚시 하러 다닌 이야기 어르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재밌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군대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하루에 5km를 뛰었는데 죽겠더라고요”

“에이 5km 뛰고 뭘 죽어~ 산속에서도 20km씩 뛰었는데”



어르신께서는 군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몰래 구멍가게에 들어가 군것질한 이야기

몰래 부대 밖으로 나가 밥 얻어먹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의 군복무 시절에는 월북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은 군대에서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나 봅니다.


군대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 대화를 마무리 하고 어르신께 인사하였습니다.



“어르신 다음에 또 제가 이렇게 찾아와서 이야기 나누어도 괜찮을까요?”


“놀러와 문 항시 열려있어 연락하고 와”



어르신께서 밥 한 끼 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사계리에 맛있는 밀면 집이 있다고 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 밥 한 끼 얻어먹을 정도로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르신과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어르신께서 저를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 사진찍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어르신께서 이곳 지리를 모르는 저를 위해 버스정류장의 위치와 복지관으로 돌아가는 버스노선을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과 다음을 약속한 것, 어르신과 밥 한 끼 약속한 것




어르신과 관계를 형성한 것



오늘 이룬 최고의 성과일 것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멀리 산방산이 안개에 둘러쌓인 모습이 보입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23(하모리 1191-1)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TEL : 064) 792-0164   /   FAX : 064) 794-0165   /   E-mail : seobu2017@naver.com
COPYRIGHT(C) 2019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