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을 잘 하려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인사합니다. 당사자의 곳에 찾아가 인사합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여 둘레 사람에게도 인사합니다. 인사를 하다보면 '사람'이 보이고 강점이 보이고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맡은 사업이나 기관과 관계있는 사람부터 찾아다니며 인사합니다. 인사하다보면 '사람'을 알게 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 지역 정서와 문화를 알게 됩니다.
인사를 받으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도와주려 합니다. 이해, 옹호, 협력이 늘어납니다. 때론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인사 다니며 경험하고 알게 되는 것이 사회사업 실마리이고 밑천입니다. 그러므로 기회를 살려 인사를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잘 알고 대답하게 물어야 합니다. 잘 모르면 대답하기 어렵거나 대답이 부실할 수 있습니다. 내실이 있게 양질의 대답을 얻으려면 그 일의 내용과 방법 조건, 절차 따위를 충분히 설명합니다. 더러는 둘레 사람과 의논해 보게 합니다.
희망과 강점을 이야기하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지 희망이나 구상을 묻습니다. 긍정적인 질문을 통해 강점과 자원 등을 이끌어내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당사자가 능동적 주체이게 묻습니다. 당사자가 묻고 답하게 합니다. 이 방법은 누구에게나 쓸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사회사업가가 계획할 것처럼 물어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와 같은 직접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의논합니다.
당사자나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그저 따를 수는 없습니다. 결정한 대로 따르게 하는 것은 상대를 바보취급하는 것입니다. 사회사업 근본과 현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극 권하기도 하고 변론, 설득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해야 합니다.
/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부탁합니다.
당사자가 하게 부탁합니다. 어려워 보이면 과정을 세분화하거나 단계를 나누어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당사자가 혼자 할 수 없으면 같이 합니다. 만약 당사자 대신 해 준다면 당사자의 일이게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결국 다 해주게 되더라도 당사자의 일로 여기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더욱 간곡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당사자의 지역사회 안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그 밖의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은 동냥, 대상화하는 꼴이 되기 쉽습니다. 일생생활 속에서 하는 김에 같이 하거나 조금 더 하게 부탁합니다.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지역사회에 부탁하는 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되도록 당사자가 하게 돕습니다.
/ 감사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의 마땅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감사를 잘해야 사회사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으로 잘했거나 고마운 점을 이야기하고 소박하게 표현합니다. 이야기를 담은 엽서 한 장도 좋습니다. 어른에게 감사할 때는 이야기 형식과 같이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직접 표현은 평가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삼갑니다. 둘레 사람에게 알려 주어 둘레 사람이 이야기하게 하는 우회 표현도 좋습니다. 이 방법은 관계로써 돕고 관계를 도울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의 주안점과 연결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기법으로써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 사회사업가가 사회사업가답게 제구실 하려면 정체성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의 개념은 소극적 개념과 적극적 개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극적 개념에서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고, 사회를 약자도 살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정 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하는 사람입니다.
적극적 개념에서 사회사업가는 주선하는 사람입니다. 이루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주선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주선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약한 만큼 거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해줄게." 이런 말은 사회사업가로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라는 사회사업 가치와 위배됩니다. 사회사업가는 지지해 주는 사람이지, 대신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합동연수 3일 동안 이번 시간 배운 내용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앞으로 사회사업을 진행하는데 적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회사업 잘 하고 싶습니다.
[출처] 합동연수 3일차 복지요결 마인드맵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작성자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