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일지- 아이들의 영화제 > 실습안내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실습안내 > 복지관소식 > 실습안내

[2020여름] 7/21 일지- 아이들의 영화제

관리자 2022-02-23 (수) 09:48 2년전 1512












아이들의 영화제

방과 후 활동이 빨리 끝나 5시에 만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습니다. 이젠 지도를 보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조금씩 동네가 익숙해짐을 느낍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정 마트’가 있었습니다. 행복 마트, 감동 마트 정 마트라고 합니다. 이렇듯 주변을 둘러보면 정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워 할 정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정을 찾아 오늘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일정표를 보고 장소를 정했습니다. 1:1 면담은 조용한 실내공간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지수가 제안해주어 함께 복지관으로 걸어왔습니다. 가는 길 보슬비 맞으며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우산이 하나뿐이라 셋이 딱 붙어서 걸었습니다. 정겹고 즐거웠습니다.


인사하기 연습

걸어가던 중 동네 어르신들을 마주쳤습니다. 마주치는 분마다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손녀 보듯이 웃어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지수가 말합니다.

“인사하면 다 웃으시네요? 다 웃어줘요!”

저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인사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사라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제가 인사하자 은별이도 따라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봇대를 보고 인사합니다. 심지어 정중하게 예를 갖춰 인사합니다. 장난 반 진심 반인듯 하지만 전봇대를 보고라도 인사를 연습합니다. 그 모습이 귀엽습니다. 연습이 실전에 빛을 발할 것입니다.


기획회의

복지관에 도착해 회의를 시작합니다. 약속한대로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역할을 정했습니다. 이번회의 서기는 은별이가, 사회는 지수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시작 전 정한 규칙을 함께 읽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이 좋다고 말해주어 함께 읽고 사회자 지수가 회의를 이끌어갑니다.

선행연구를 했습니다. 선행연구라는 말이 어려워 전에 한거 공부라고 불렀습니다. 이미 여러 번 영화제 활동을 경험했기에 자연스럽게 작년활동을 떠올려 이야기했습니다. 장소는 어디가 편했는지 영화제를 세분화 하면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좋았고 아쉬웠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서기인 은별이가 정리해주었습니다. 은별이가 지루해하자 사회자 지수가 말했습니다.

“이벤트 할 때 느낌이 어땠어? 생각해봐. 그냥 생각해서 말하면 돼.”

은별이가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게 지수가 이끌어 주었습니다. 은별이를 기다려주었습니다. 기다려주니 은별이가 기억난 이야기를 해줍니다. 지수의 모습을 보고 한 수 배웠습니다. 기다려주고 설명해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활동 일정표대로 일정이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고 설명해주면 스스로 해낼 것입니다.

구슬 김세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선행연구 자료를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책 「웃으면서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 여행을 기획 준비 실행 감사한 5명의 아이들이 쓴 책입니다. 세 번의 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책으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책을 소개하니 아이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쓴 책이라 더 흥미로웠나봅니다. 목차를 본 지수가 말했습니다.

“우린 돈 모으기 부분 보면 되겠다.”

간식 비용을 걱정하던 터라 적절한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은별이가 소리 내어 책 읽어주었습니다. 돈 모으는 방법 중 바자회를 보고 지수가 음료수 팔아서 돈 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선행연구를 보고 바로 적용시키는 능력이 놀랍습니다. 굳이 하라고 하지 않아도, 굳이 짜놓은 틀에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이루어 갑니다.


인사 안내지 만들기

지난시간에 활동과 본인을 소개하는 안내지를 만들어 가서 인사드리면 좋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안내지를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을 빌리러 사무실에 갔습니다. 지수가 선생님들께 부탁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웃으며 반겨주시고 이야기 잘 들어주셨습니다. 색연필과 종이를 빌릴 줄 알았는데 대뜸 노트북을 빌려왔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수에게 물었습니다.

“이거로 뭐해요?”

“안내지 컴퓨터로 만들기로 했어요!”

놀랐습니다.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안내지를 만든다는 것에 놀랐고 저를 제외한 두 명이 의논 결정 실행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번 활동을 자신의 것이라 여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경험이 있어서인지 능숙합니다. 마음껏 칭찬해주었습니다.

노트북 마우스가 없어 아이들이 근처 실습생 선생님들께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시고 흔쾌히 마우스 빌려주셨습니다.

안내지 만드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컴퓨터 다루는 기술이 대단합니다. 은별이는 학교 ppt 만들기 시간에 1등을 했다고 합니다. 타자도 잘 칩니다. 은별이가 안내지를 꾸미고 지수가 글을 써주었습니다. 활동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혹시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걱정하실까 코로나 예방 수칙까지 넣습니다. 어쩌다보니 계획했던 코로나 규칙 연구까지 한 셈입니다. 시간관계상 인사는 다음날 가기로 했습니다. 계획이 바뀌어도 걱정 없습니다. 잘 해낼 아이들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노트북 빌려주신 김초록 선생님, 인쇄 안내해주신 이은지 선생님, 마우스 빌려주신 홍남종 선생님 감사합니다.


1:1 만남

함께 있을 때의 모습과 혼자 있을 때의 모습 모두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룬 이전활동에 대한 자랑 듣고 싶었습니다. 이번 활동 어떻게 이루어가고 싶은지 다짐 듣고 싶었습니다. 세 가지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1:1만남이 떠올라 제안했습니다. 이유를 설명하니 아이들이 하겠다고 해주었습니다. 먼저 은별이와 만났습니다.

- 은별
조용한 상담실에 은별이와 마주 앉았습니다. 정중히 인사하니 은별이도 정중히 대해주었습니다. 장난꾸러기 은별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 활동의 자랑 들었습니다. 이벤트 진행하는 것과 서빙하며 영화 보던 것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수줍음이 많은 은별이가 진행을 맡았다고 하니 놀랐습니다. 이 외에도 팝콘 탄 이야기, 퀴즈 내고 선물준 이야기 등을 신나게 말해주었습니다. 이번 활동도 전처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 이야기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을 물었습니다.

“대사 만들기요!”

그림 그리기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도 좋아하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역할을 정할 때에도 먼저 서기를 맡겠다고 해주었습니다. 아직 제가 보지 못한 은별이의 강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알아가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긴 시간 진지하게 생각하여 대답해준 은별이 고맙습니다.

-지수
이전 활동의 자랑 들었습니다. 영화제 사회를 봤던 것이 기억에 남고 재밌었다고 합니다. 잘 할 수 있는 역할도 리더라고 합니다. 강한 리더십이 지수의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합니다. 제가 본 지수는 잘 이끌고 타이를 줄 아는 좋은 리더입니다. 지수가 생각하는 영화제에 대해 들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계획하고 마지막엔 이웃들 다 모여서 같이 영화를 보는 거요.”

그럼 그 영화제를 왜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냥.. 이웃들이랑 친해지려고!”

영화제의 의도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의 인정을 살리는 영화제라는 것을 알고 그에 맞게 준비 실행 감사할 것입니다.

다짐을 들었습니다. 이번 기획단은 두 명 뿐이니 의견을 많이 내겠다고 합니다. 상황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다짐을 해주었습니다.

은별이를 기다려준 것에 대해 칭찬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오면 잘 기다려 주고 잘한 일이 있다면 마구 칭찬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볼수록 믿음직스럽고 기대가 됩니다. 많은 강점들을 놓치지 않게 눈 크게 뜨고 잘 보아야겠습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대신하지 않겠습니다. 해낼 기회 뺐지 않겠습니다. 제 역할은 아이들의 것에 잠시 끼어들어 제안하는 것뿐입니다. 모두 아이들이 이룹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습니다.

-------------------------------------------------------------------------------------------------------

슈퍼비전

담당자 김초록 선생님께서 선행연구 책을 읽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면 새로움 만남과 배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동료들과 마을 인사 나갔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새로운 만남이 있었고 소소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답답한 상황이 온다면 일단 나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복지관 관장님부터 선생님들까지 주말 잘 보냈는지, 밥은 잘 챙겨먹고 지내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늘 걱정해 주시고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편하게 배부르게 잘 지냅니다.

복지관 관장님 실습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셨는데 성함을 알지 못해 관장님이신지 못 알아 뵀습니다. 자라나는 새싹들 예쁘게 봐주시고 칭찬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내어 배움 주시는 담당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실습생들에게 큰 도움입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기꺼이 시간 내어 들여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어려운 일 저희를 위해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과 같은 어른, 선생님들과 같은 선배로 커가고 싶습니다.


샤워해 샤워 강점 샤워

남종이는 공부합니다. 당사자와의 관계에 적용하기 위해 선행연구 열심히 합니다. 역시 열정보이 지치지 않고 부스터 가동 중인 것 같습니다. 그대 열정 아무도 못 이깁니다.

민주는 글을 깔끔하고 읽기 쉽게 잘 씁니다. 맡은 일을 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해냅니다.

다은이는 다른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세우는 일을 잘 합니다. 칭찬 격려 합니다. 특히 박수를 잘 쳐줍니다.

보석님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주인 되어 살고 전문성을 갖추고 살며, 자신감 가지고 삽시다. 운영위원장님이 말씀 해주셨듯이 우리가 행복해야 그 행복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우린 보석이니까^^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동료의 반짝임을 스스로가 볼 수 있게 도웁시다! 내일은 더 반짝 반짝 빛나겠죠?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

칭찬 감사하면 잘하던 것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몰랐던 강점을 알 수 있습니다. 칭찬 감사하는 사람의 기분도 좋아집니다. 그간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이 사회사업을 통해 조금씩 말랑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 사는게 무엇인지 배우고 느낍니다. 경험이 귀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 마음껏 누리겠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23(하모리 1191-1)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TEL : 064) 792-0164   /   FAX : 064) 794-0165   /   E-mail : seobu2017@naver.com
COPYRIGHT(C) 2019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