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님과 만남
오전 사업워크숍 후 운영위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운영위원장님은 복지관 근처 모슬포 교회 목사님이십니다. 시간 약속을 잡고 동료들과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인사드리러 왔다하니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공부와 안전을 강조하여 말씀해주셨습니다.
"공부해야해. 지금이 그 때야. 그거 안하면 무시받고 살아."
무엇이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공부할 때 입니다. 실습하는 중에도 꾸준히 복지요결과 선행연구 책 공부하려합니다. 피곤할 때도 있겠지만 전공분야인 사회복지를 공부할 때 만큼은 정신 차리고 배움의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여 꾸준히 지식을 쌓겠습니다.
"중요한 건 뭔지 알지? 안전이 제일이야."
최근 코로나가 퍼지고 있으니 활동할 때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아이들을 만날 때는 더 유의하여야겠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위생적인 영화제를 어떻게 이루어 갈지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의논해볼 것입니다.
인사를 나눈 후 복지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사님께서 교회 앞까지 바래다 주셨습니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시며 외치듯 말씀해 주신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신들이 행복해야 해!"
진심으로 저희입장에서 생각해주신 말씀인 것 같아 뭔지 모를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행복해야 그 행복을 흘려 보낼 수 있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즐겁게 공부하고 안전히 활동하겠습니다.
아이들과 만남
면접 이후 아이들과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복지관으로 와주었습니다. 함께 해안도로를 걷고 지수 은별이네 집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낯설어서 둘이 손 꼭 붙잡고 앞서 걸어가더니 같이 가자고 하니 걸음을 맞추어 걸어주었습니다. 가던 길에 수에기 카페가 있었습니다.
"수에기가 뭐게요?"
지수와 은별이가 물었습니다.
"쓰레기..?"
아이들이 먼저 물어봐 주어서 생각나는대로 대답했습니다. 정답은 돌고래였습니다. 돌고래를 쓰레기라고 했다며 덕분에 신이났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와주었습니다.
첫 만남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즉석사진기로 두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려고 하니 집에 가져가면 없어진다며 대신 추억을 보관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저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겨주는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저번 활동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황어진 선생님과 함께한 2019년 여름 활동이 가장 즐거웠다고 합니다. 지수가 고민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전에 간식을 팔았었는데 그걸 무료로 해달래요."
영화 볼 때 아이들이 간식을 만들어 팔았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된다고 합니다. 지수가 영화제 활동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수가 말해준 고민을 사전회의시간에 다시 이야기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수와 은별이 어머님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중 갑작스럽게 지수 어머님 성함 맞추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은별이가 힌트를 주고 지수가 심사위원이 되었습니다. 신나게 퀴즈놀이를 하다가 서로의 별명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세개의 귀여운 별명이 지어졌습니다. 저흰 강스방, 무기, 돌빼 입니다. 은별이는 스머프 색 옷을 입고 방구를 껴서 '강(은별) 스(머프) 방(구)' 이 되었습니다. 지수는 다친 팔에 기적이 일어나 빨리 나아라는 뜻으로 '무(지수에게) 기(적을)' 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수 성이 문씨이지만 우리끼린 무라고 불러도 된다고 해주었습니다. 살을 빼고싶다는 저에게는 '돌(고래) 빼(빼로)'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수에기가 인상깊이 남았나 봅니다. 별명짓기를 통해 은별이가 아이디어뱅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활동 중에도 은별이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기대됩니다.
지수집에 가방을 두러 가는 길에 지수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인사드리고 저를 소개했습니다. 반갑게 인사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활동 후 연락드리고 소통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우연으로 만나 인사드리게 되니 더 자연스럽게 관계가 맺어졌습니다.
귀엽고 예쁜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힐링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음 모임은 언제 어디서 할지 정했습니다. 저희는 매일 6시쯤 학원 근처나 공원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복지관을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해서 모임장소로 생각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최대한 복지관이 아닌 아이들 주변의 장소로 정할 수 있도록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습니다.
김초록 선생님 슈퍼비전“쉬는 것도 역량이다.”
담당자 김초록 선생님께서 조언해주셨습니다. 사회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면 당사자들을 많이 만나니 저희의 에너지가 전달 될 것 입니다. 그때 피곤해하고 힘들어 하면 아이들에게 다 느껴질테니 일찍 자는 편이 좋겠습니다. 밤 늦게까지 깨어있지 않도록 시간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쉴 때 푹 쉬고 에너지를 얻어야 활기차게 아이들과 만날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