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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7/30 일지- 복덩이 구름이

관리자 2022-02-23 (수) 10:09 2년전 1462






*혹시 글이 이상하다 싶으시면 첨부파일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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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구름이


부탁드리기

아이들이 읍사무소에 전화해 전기사용이 가능한지 여쭈었습니다. 논의 후 연락주신다고 하셨지만 사용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기 없이 영화를 상영할 수 없기에 걱정됐습니다. 장소를 옮겨야하는지, 옮기게 되면 어디로 해야 하는지, 발전기를 구해야할지, 어디서 구할지 등 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한껏 풀이 죽은 아이들을 보고 밖으로 나가길 제안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회의를 잠시 접어두고 일상이야기로 머리를 식혔습니다. 금방 회복하는 아이들에 비해 저는 한동안 축 처져있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걱정해줍니다.

복지관에 돌아가 김초록 선생님께 영화 다운로드 부탁드렸습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직접 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당장 다음주가 영화제라 부탁드릴 수 있는 가까운 분께 부탁드립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니 아이들이 영화에 관심 갖습니다.

“조금만 보면 안되요?”

아이들이 10분정도 영화를 보기로 하고 저는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많은 생각을 한 번에 해야 할 때가 오면 잠시 사고를 멈춥니다. 뇌가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빨리 해결책을 생각해야하는데 멍하게 있습니다. 저의 약점이 나온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약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럴 때 마다 필요한 누군가를 곁에 붙여주십니다. 이번엔 아이들이 제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습니다. 풀죽어있는 저를 보고 안아주고 손잡아주었습니다. 토닥여줍니다. 많이 고마웠고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은 꼭 때 묻지 않은 새하얀 구름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아름답고 무더운 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은별이의 토닥임 잊지 않겠습니다. 지수의 감사문자 기억하겠습니다. 사랑 듬뿍 받았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다시 기운 차립니다.

약속한 10분이 지나고 손님들께 드릴 팔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읍사무소에서 전기를 사용해도 된다는 연락 주셨습니다. 장소가 확정 됐습니다. 덕분에 다시 활발하게 움직였습다.


간식 설득하기

손님들께 손 많이 가는 음식보다 간단한 간식 대접하길 제안했습니다. 미리 음식을 해둔다고 하더라도 상할 수 있고,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마스크 벗고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은별이가 실망합니다.

은별이에게 또 다른 제안했습니다.

“그럼 수료식 때 은별이가 준비한 음식 요리해서 대접하면 어때?”

제안을 듣고 조금은 마음이 풀린 듯 했습니다. 알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은별이가 기대하던 영화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미안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회의하고 포스터 붙이기까지 잘 해준 은별이에게 고맙습니다.


포스터 부착

만들어 둔 포스터를 부착하러 나갔습니다. 김초록 선생님께서 차로 데려다주신 덕분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영화제 장소인 하모체육공원에 갔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중 어르신 한 분께서 관심 가지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부끄러운지 쉽게 말 꺼내지 못합니다. 본을 보였습니다.

활동을 소개해드리니 어르신께서 코로나 걱정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코로나 수칙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하시며 걱정하셨지만 날짜와 시간 다시 물어보셨습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돌아가는 중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이번엔 선생님이 본 보여줬으니까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오면 너네가 이야기 해보는게 어때? 어려우면 같이 해줄게!”

아이들이 제안 받아주고 다음부터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해줍니다.

자주 가는 편의점에 포스터부착 부탁드리러 갔습니다. 은별이가 씩씩하게 앞장서주었습니다. 인사드리고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히 잘 들어주셨습니다. 날짜와 시간, 상영 영화에 대해서도 여쭤봐 주셨습니다. 지수와 은별이가 포스터를 가리키며 잘 이야기해줍니다. 잘 보이는 곳에 포스터와 초대장 붙였습니다. 활동이 끝나면 포스터 수거하러 오겠다고 약속드리고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이외에도 온누리 빵집, 파리바게트 빵집, 마트 앞 전봇대, 편의점 CU, 대정서초등학교, 복지관에 포스터 부착했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부탁 들어주신 온누리 빵집 사장님, 파리바게트 직원분, 편의점 사장님 고맙습니다. 포스터 부착 함께해주신 김초록 선생님 고맙습니다. 활동 후 감사인사 드리러 찾아뵙겠습니다.

아이들 집에 들어가기 전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안겼습니다. 고마운 마음 전하니 토닥여주었습니다. 복지관에 돌아와서도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그저 고마운 마음에 문자 보내니 아이들도 감사하다고 답해주었습니다. 지수와 은별이의 고운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벌써 헤어질 날 걱정됩니다. 새하얀 구름 같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음이 복입니다. 복 누리며 마지막까지 잘 거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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