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출판한 실천 사례집 「한여름 날의 낭만 잔치」를 통해 마을 인사를 공부하였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모습은 약자도 살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고,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곳입니다. 좋은 이웃이 있어 누구라도 정붙이고 살 만한 지역사회입니다.
복지관은 이런 지역사회를 만들려고 일합니다. 맡은 일이 무엇이든 그 일로 지역사회를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고,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곳으로 만듭니다. -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사업가의 시선은 이러합니다. 지역사회를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고,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곳으로 만드려 일합니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풀꽃향기 회장님의 이야기.
풀꽃향기 회장님 만났습니다. 풀꽃향기는 지역사회를 섬기며 곳곳에 향기를 전하는 주민 모입니다. 회장님께서 어떤 가치와 이상을 품고 모임을 꾸려가고 있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풀꽃향기는 회장님 삶의 일부입니다. 자연스레 살아오신 삶, 살고 계신 삶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제발 베푸는 복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거지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관계이고 사람들은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왜 일방적인 후원과 봉사로 사람들을 불쌍하게 만들고 있냐는 겁니다.
가슴이 뜨끔뜨끔했습니다. 사회사업 옳게 하려는 정신을 다잡습니다. 시세에 쫒기거나 명리를 좋아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잘 가고 있는지 확인 확신할 수 있는 철학을 되새깁니다.
저를 사로잡은 사례였습니다. 회장님과 제가 만났다면, 왜 일방적인 후원과 봉사로 사람들을 불쌍하게 만들고 있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을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의 마음과 배려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음도 중요합니다. 복지 받을 마음이 준비되어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약자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상대방은 본인이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선뜻 다가가지 않습니다. 조심합니다.
개화산역 이야기.
아이들이 바자회를 엽니다. 바자회 장소로 개화산역이 떠올랐습니다. 역에 아이들 웃음소리, 경쾌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과 주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정겹습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아이들이 있었는지, 곁에 이런 이웃들이 있었는지 돌아봅니다. 정겨운 풍경을 상상하며 역장님께 인사 드렸습니다. 역장님께서 미안해하시며, 역에서 행사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때가 있을 것이고 더 잘 맞는 일이 있을 겁니다. 시간 내어 이야기 들어주신 역장님 고맙습니다.
제 심금을 울린 사례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행사가 금지된 상황이었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장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 배워갑니다.
김진혁 팀장님께서도 말씀 거들어주십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때가 있으니 나중에 또 부탁하면 된다. 대안을 찾으면 된다. 시도해봐라."
이를 되새기고 아이들에게도 알려줍니다. 인사와 부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해보라 말합니다. 거절 당할 수 있지만, 때를 기다리면 된다. 나중에 분명 도움 주실 것이라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