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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2023. 07. 24] 일과2리 사무장님과 최연소 해녀분을 만나뵙다

관리자 2024-02-29 (목) 14:47 9개월전 1088
늘 11시에 일과2리 사무장님(이하 사무장님)과 만남이 있는 날입니다. 사무장님을 만나뵈어 사업에 대해 설명 드리고 해녀분들께서 유준이와 같이 활동하는 것을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 여쭙는 날입니다.



 출발하기 10분 전, 백다솔 선생님과 이야기 나눕니다. 해녀분들과 함께 바다 생물 채취하고 바로 테왁에 보관하여 요리까지 같이 하는 것으로 틀을 잡습니다. '바당 탐험대' 사회사업 하려면 해녀분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저희의 임무는 사무장님을 설득하여 반드시 해녀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일과2리 마을회관에서 사무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바당 탐험대' 사회사업에 대해 설명 드리고,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유준이가 보말과 소라게 등 바다 생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사실 제주도 바다 아무데서나 채취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어요. 바다 중에서도 개방어장이라고 해서 해녀가 아닌 분들이 들어가서 채취하고 통발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개방어장에서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물이 나가면 바위들 위로 보말이 올라와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걸 잡아서 삶아먹기도 하고, 라면을 끓여먹기도 합니다."



해녀분께서 잡아오신 해산물을 유준이와 직접 보고, 간단한 물질을 배워볼 수 있을까요?



 "확실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는 것보단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물질은 유준이한테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하고 수심 깊은 곳에서 잠수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유준이가 해녀분들과 함께 테왁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불가능하다면 빌릴 수 있을까요?



 "어우 테왁은 저도 못 만들어요!! 정말 힘들고 복잡해요. 저도 어렸을 때 물질을 시작해서, 그때 받은 테왁을 쭉 사용하고 있어요.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 빌려드리는 건 가능할 것 같긴 해요. 제가 옛날에 받은 작은 테왁이 있어서 유준이가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빌려드릴게요."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고 답변해주시는 것을 들으니 궁금증이 거의 다 해결되었습니다. 8월 1일 화요일 14시에 간조 시간대라 하여, 그때 뵙기로 합니다. 유준이와 해녀분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흔쾌히 수락해주신 사무장님, 감사합니다.



 점심을 먹고 김진혁 팀장님과 면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사업의 실행 단계와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 말씀 드렸습니다. 아침에 신혜교 부장님께 말씀 드렸을 때는 솔직히 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장님을 만나고 나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조금 더 떳떳해질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유준이와 지역사회를 엮을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해양경찰서, 대정119센터, 사무장님, 최연소 해녀분께 전화통화로 직접 만남을 부탁드리기로 합니다.

 

 또한 김진혁 팀장님께서는 "유준이에게 기대를 불어넣어라."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대를 불어넣어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명심합니다.



 유준이 집으로 향합니다. 간단한 인사 후 유준이에게 직접 전화로 부탁드릴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할 수 있다고, 어렵지 않다고 응원 격려 해줍니다.



 어떻게 하면 잘 정리해서 말끔히 여쭤볼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유준이가 직접 써보면서 정리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사무장님, 해양경찰서, 최연소 해녀분, 대정119센터 순으로 정리하기로 합니다.



 유준이가 처음 써보는 것이라 그런지 막막한 것 같았습니다. 육하원칙으로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합니다. 육하원칙으로 정리합니다.


 첫 순서로 사무장님께 전화 드리기로 합니다. 날짜는 8월 1일, 장소는 바다로 정합니다. 보말, 조개, 꽃게, 새우, 문어와 낙지를 잡기로 의논합니다. 장갑, 집게, 물안경과 테왁으로 잡기로 정합니다. 해녀분들과 함께 잡기로 합니다.



 곧장 사무장님께 전화 드렸습니다. 사무장님께서 바로 수락해주십니다. 내일 일과2어촌계로 와서 해녀분들께도 여쭤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내일 뵙기로 약속 드렸습니다. 사무장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다음은 해양경찰서입니다. 7월 25일에 경찰서에 방문하여 물놀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여쭙기로 합니다. 한 번 전화로 '부탁'드린 유준이는 자신감이 붙어 곧바로 전화를 걸어달라 말합니다. 담당자분께 연락 드려 부탁합니다. 시간과 인원을 파악하는 질문에도 막힘 없이 대답합니다. 감사 인사 또한 잊지 않습니다.



 이어서 최연소 해녀분께 부탁하려 합니다. 유준이는 최연소 해녀분께서 본인을 도와주시는 해녀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바로 전화를 걸어달라 합니다. 쓰면서 정리하지 않고 바로 부탁하려는 유준이의 모습에 감탄합니다. 잘 해왔기에, 믿고 전화 드립니다. 사무장님께 드렸던 질문을 재차 드리고, 오늘 5시에 복지관으로 와주실 수 있냐 여쭙니다. 망설임 없이 만남을 약속합니다. 감사 인사 드리며, 만남을 약속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정119센터입니다. 유준이는 이전에 심폐소생술 교육과 화재 안전 교육을 받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쉽게 부탁드릴 수 있었습니다. 곧장 전화 드립니다. 유준이가 직접 부탁드리고, 목요일 오전 11시에 뵙기로 이야기를 잘 마쳤습니다. 기특합니다.



 유준이와 하이파이브 합니다. 쉽지 않을 것 같았던 4통의 부탁을 완벽히 해냅니다. 유준이가 이럴 때는 세리머니를 해야 한다며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바로 손흥민 선수의 '찰칵 세리머니'였습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귀엽기도 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바당 탐험대' 사회사업에 어떤 친구를 초대하고 싶은지 의논해봅니다. 영원한 단짝인 예준이, 유준이의 친하니 친구인 건우 그리고 이웃동아리 활동을 같이 했던 수현이와 수은이를 섭외하기로 합니다. 건우와 영상통화를 하며 섭외합니다. 추후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합니다.



 이제 복지관으로 가서 최연소 해녀분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오늘도 유준이와 오목을 둡니다. 오늘은 컵라면을 걸고 오목을 둡니다. 서로 승패를 번갈아가며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김용국 선생님께서 유준이에게 오목을 두자고 제안하십니다.


 김용국 선생님께서는 "유준아, 선생님은 어리다고 안 봐줘 ㅋㅋ 괜찮아?"라며 오목을 둘 준비를 해주십니다. 박빙의 상황 끝에 유준이가 승리합니다. 포효합니다.

 

 

 최연소 해녀분(이하 해녀분)께서 오시기 전, 유준이와 질문지를 만들어 봅니다. 유준이가 직접 질문하고, 제가 받아적었습니다. 백다솔 선생님과도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이대로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해녀분께서 도착하시고, 백다솔 선생님께서 먼저 '바당 탐험대' 사회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유준이가 질문할 시간이 다가와 서로 인사 나눕니다.


바다 생물은 어디서 잡나요? 꽃게나 조개 같은 바다 생물이요!



 "꽃게는 보통 바다 안에 있긴 하지만 땅 위에서 더 잘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조개는 사실 해녀들이 잘 채취하지 않아요. 아마 만화에서 본 것만 같은 껍데기를 가진 조개는 깊은 바다 속 돌멩이 근처에 있어서 유준이가 잡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저희가 바다 생물을 잡으려면 테왁 2개와 통발이 필요한데 좀 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음 테왁은 유준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작지는 않아요. 사실 채취할 바다 생물의 양에 따라 테왁 크기도 달라져요. 바다 속 상황에 따라 들고 가는 테왁도 다르고요. 바다 속에 채취할 생물들이 많으면 큰 테왁을, 적으면 작은 테왁을 가져가요. 작은 테왁은 다른 해녀 삼춘이 갖고 계셔서 직접 여쭤봐야 하는데 여쭤보면 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테왁도 빌려줄 수 있어요! 큰 테왁이지만 원하면 빌려줄게요.

  해녀들은 통발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저는 갖고있지 않아요. 갖고 있는 해녀 삼춘들이 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거라 여쭤봐야 해요. 여쭤보면 통발도 빌릴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친구를 4명 정도 데려와서 저까지 총 5명이 활동하고 싶은데 괜찮나요?



 "음 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활동하는 건 아주 좋아요. 하지만 어촌계의 탈의장은 여탕이예요. 씻는 시간이나 순서를 고려해야 해서 다른 해녀 삼춘들께도 여쭤봐야 해요."



채취한 바다 생물로 라면을 끓여먹어도 되나요? 같이 드셔주셨으면 좋겠어요.



 "탈의장에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같이 먹어요 :)"



바다 생물을 채취하는 법을 직접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배우고 싶어요.



 "저희가 바다 생물을 채취할 때는 숨을 참고 바다 속 깊숙히 들어가요. 그래서 보말이나 소라게, 꽃게 등이 어디에 많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쉽게 채취할 수 있는지는 알려줄 수 있어요."



바다 생물은 주로 어디에 서식하나요?



 "아까 통발 이야기가 나와서 문어로 예를 들어 알려줄게요. 문어는 보통 바다 속 깊은 곳에 있어요. 심지어 바위 틈에 끼어있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호미 같은 갈고리로 낚아채듯이 확 문어의 살을 찔러서 꺼내야 해요. 이렇게 해녀가 채취하는 바다 생물은 바다 속 깊은 곳에 많아요."



혹시 채취한 바다 생물로 요리를 하면 라면 말고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요?



 "보말을 채취하고 싶어 하니 보말을 예로 들자면, 보통은 삶아서 먹기도 하고 칼국수나 국을 끓여먹어요. 맛있더라구요."



혹시 영상 같은 거 혹시 찍으신 거 있으세요?



 "아 네! 보여줄게요."


 유준이는 신비한 바다를 넋놓고 바라봅니다. 물고기떼와 해초들을 보며 신기한 표정을 짓습니다. 해녀분께 직접 몸소 촬영한 영상 흔쾌히 보여주셔서 감사 인사합니다.



 유준이는 궁금증이 모두 풀렸다며 감사 인사를 연신 드립니다. 어떻게 활동을 이어갈지 감이 잡혔다 말합니다. 백다솔 선생님과 저도 해녀분께 감사 인사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하루는 굉장히 바삐 흘러갔습니다. 어쩌면 유준이가 제일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제일 고생해준 유준이, 오전에 피날레에 관해 피드백 주신 신혜교 부장님, 면담을 통해 같이 아이디어 내주시고 도움 주신 김진혁 팀장님, 항상 유준이와 놀아주시는 김용국 선생님 그리고 옆에서 제 부족함을 채워주신 백다솔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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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김없이 김용국 선생님께서 유준이에게 간식을 주십니다. 갑자기 유준이가 백다솔 선생님을 부릅니다. 저는 뭔가 있다 싶어서 바로 카메라를 켰습니다. 김용국 선생님께서 웃으십니다.


접기/펴기
[2023. 07. 24] 일과2리 사무장님과 최연소 해녀분을 만나뵙다.
 오늘은 백다솔 선생님께 '사랑합니다.' 말씀드립니다. 백다솔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영상 첨부를 허락해준 유준이에게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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