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오는 비가 아이들을 막아섰는지 아이들과에 만남이 조금 늦춰졌습니다.
그렇지만 거침없이 오는 비를 뚫고 복지관으로 와 준 한결, 경보, 준혁이에게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경보, 한결이와 함께 저녁으로 주먹밥을 해먹기로 했습니다.
“애들아 우리 주먹밥에 뭐 넣어 먹을까?”
“햄도 넣고 김 가루도 넣어요!”
아이들은 주먹밥을 만들 생각에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경보와 한결이가 얼른 주먹밥을 만들고 싶어 재료를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도 얼른 쫓아갔습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 쫓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경보와 한결이의 적극적인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선생님 여기 너무 비싸고 김 가루도 없어요”
“그래?... 어떻게 할까?”
아이들과 편의점을 왔는데, 재료가 아주 비싸고 없어서 아쉬워했습니다.
“선생님 저 자전거도 있고 근처에 마트 어디 있는지 잘 아니깐 제가 햄이랑 김가루 사 올께요! 경보랑 먼저 들어가 있으세요!”
“혼자 갈 수 있겠어?!”
“에이~ 당연하죠!”
한결이가 저와 경보를 생각해서 혼자 마트를 갔다 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걱정되었지만 그건 괜한 걱정일꺼라고 다시 생각합니다.
한결이는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마트로 떠나갔습니다. 저와 경보는 둘이 먼저 식당으로 가서 만들 준비를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한결이가 돌아왔습니다. 한결이를 맞이하려고 나갔더니 정말 반가운 손님이 있었습니다. 바로 준혁이었습니다.
“오!!!!!!!!!!! 준혁아!!!!!!!!!!!!!!!! 잘 지냈어?”
“선생님 안녕하세요!”
“준혁아 저녁 먹었어? 안먹었으면 같이 밥 먹자!”
“선생님 저 밥 먹었어요”
“그럼 같이 주먹밥이라도 만들자!”
“좋아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복지관을 찾아오지 못한 준혁이가 시험이 끝나자 복지관을 찾아왔습니다.
면접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어서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준혁이가 정말 밝은 얼굴로 저에게 어색함 없이 말을 걸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결, 경보, 준혁이와 함께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임무를 정하였고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이들은 햄을 썰고, 굽고 밥과 함께 볶고 마지막은 김 가루 넣어서 섞고 그렇게 아이들의 주먹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주방에 나와 주먹밥을 동그랗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먹밥을 하나 둘 솜뭉치처럼 귀엽게 만들어져 갔습니다.
신혜교 선생님이 내려오셔서 주먹밥을 먼저 한입 드셨습니다. 선생님 너무 맛있다고 행복해하셨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하나둘 먹기 시작했습니다. 준혁이도 같이 만들다 보니. 배가 고파졌는지 함께 먹게 되었습니다. 준혁이와 첫 저녁식사 함께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주먹밥을 먹으면서 주먹밥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름들이 나왔지만 경보가 “저렴한 주먹밥 어때요?”, “오? 그거 좋은데?” 다른 아이들도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저렴한 주먹밥’ 만들 때 아이들은 직접 재료를 구하고,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시간만큼은 정말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종이와 펜을 갖고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고 뛰어다니면서 송글송글 귀여운 땀을 흘리면서 노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미소를 가지고 자연에 뛰어나가 놀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절대로 아이들에게 내가 원하는 옷을 입히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이 원하고 희망하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