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과 야영지로 처음 정했던 협재 해수욕장.
하지만 마을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부모님들도 오기 힘들어 하십니다.
협재 해수욕장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기획단도 있습니다.
야영에 온 마을 어른 아이 선후배 형 동생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사자의 삶터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루고 싶습니다.
기획단과 야영 장소 다시 의논해보는 시간 가져보았습니다.
당사자 야영 장소 투표에서 2등으로 정해진 금모래 해수욕장.
금모래 해수욕장으로 가야 하는 실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기획단이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협재 추천했었던 강훈이가 가봤다며 재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우, 호철이 미끄럼틀 많냐고 물어봅니다.
강훈이가 3개나 있다고 하니 금모래로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있는 자은이와 수민이 의견도 물어보았습니다.
자은이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물어봅니다.
"선생님, 그런데요. 금모래가 어디에요?"
"너네 화순 알아? 안덕면 화순에 있어."
"금모래 해수욕장이 화순 해수욕장이에요?"
"미안. 선생님이 화순을 안 붙였네. 선생님이 말한 해수욕장이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이야.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 해수욕장 쪽으로 쭉 걸어가면 야영장도 있는데 어떨 것 같아?"
다시 한 번 기획단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줍니다.
다 가봤다면서 서로 화순 해수욕장 재미있다며 얘기합니다.
현우는 미끄럼틀 재미있다고 합니다.
호철이는 얇은 곳에서도 놀 수 있다고 합니다.
자은이랑 수민이는 야영 끝나고 또 갈 거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가보고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
그런 곳에서 야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설명하고 의논하니 기획단이 더 좋아합니다.
묻고 설명하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가장 기본이기에 더 지켜나가야겠습니다.
# 발을 때서 발대식이에요?
내일은 드디어 1박2일 마을야영 당일입니다.
도와주신 분들 앞에서 어떻게 야영 진행할지 발표하는 발대식 가질 계획입니다.
"선생님, 발대식은 왜 해요?"
"우리가 이제 야영 간다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야."
"그러면 발을 때서 발대식이에요?"
현우가 물어봅니다.
야영 장소로 가기 위해 발을 때는 발대식, 정말 좋은 설명인 것 같습니다.
현우 덕분에 다른 기획단도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5시부터 진행되는 발대식, 기획단과 역할 나누어 보았습니다.
기획단이 제가 만든 PPT 보면서 하고 싶은 역할 정해봅니다.
"선생님, 저랑 수민이는 어제 선서하기로 했어요."
"선생님, 저는 마을 야영 일정 발표할래요."
선서를 담당한 수민이와 강훈이.
위촉장 수여를 담당한 자은이.
조 발표를 담당한 현우.
일정 발표를 담당한 호철이.
민우는 역할을 나눈 후, 뒤늦게 도착 해 선생님들 도와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그때 그 일에 자주하게 하는 것.
자주성을 목표가 아닌 원칙으로 생각하니 더 즐겁습니다.
이 원칙과 가치를 찾아 사업의 목표 이뤄갔으면 좋겠습니다.
# 선서 대표 이강훈 조수민.
오후 5시, 발대식을 시작했습니다.
첫 순서였던 위촉장 수여.
전 날 정했던 역할을 위촉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획단 대표로 자은이가 수여했습니다.
모든 일에 성실하게 참여한 최고 신인 민우. 접은 텐트 가방 안에 넣기 담당했습니다.
늘 신나게 노래 불러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동현이. 노래 부장으로서 기상 음악 담당했습니다.
야영 장소 회의 때 사회 잘 봐준 하늘이. 회의 부장으로서 야영 긴급 회의 사회자 담당했습니다.
늘 바른 말 고운 말 사용한 자은이. 언어 부장으로서 궁금한 점 지역 주민에게 물어보기 담당했습니다.
다양한 회의록 예쁘게 꾸며준 수민이. 예술 부장으로서 캠핑 그림 및 글쓰기 담당했습니다.
뛰어난 운동 실력 가진 호철이. 체육 부장으로서 물놀이 안전 및 피구 심판 담당했습니다.
음식 조리와 재료 선정했던 승돈이. 요리 부장으로서 김치볶음밥 담당했습니다.
캠핑 접는 방법 기획단에게 알려준 강훈이. 캠핑 부장으로서 캠프 펴고 접기 담당했습니다.
놀이 규칙을 제일 잘 설명한 현우. 놀이 부장으로서 랜덤 게임 설명 담당했습니다.
위촉장 받은 기획단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핍니다.
대정의 유재석, 대정의 아이유. 서로의 별명 부르며 칭찬합니다.
기획단의 강점을 가지고 인정하고 칭찬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다음 순서는 선서입니다.
발대식 시작 전, PPT 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선생님, 저희 선서 다시 쓰면 안돼요?"
"어떻게 다시 쓰면 좋을까?"
"음, 너무 하지 말아야 될게 많아요. 하는 걸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현우의 의견에 따라, 기획단이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꿔봅니다.
욕 하지 않기는 좋은 말을 쓰기로 바꿉니다.
밤에 시끄럽게 하지 않기는 밤에 조용히 하기로 바꿉니다.
바꾸어 표현하니 더 말하기 좋습니다. 더 의미가 살아납니다.
1.저희는 선생님 말을 잘 듣겠습니다.
2.저희는 좋은 말을 쓰겠습니다.
3.저희는 해변가에서 준비 운동을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4.저희는 밤에 조용히 하겠습니다.
5.저희는 친구를 소중히 대하겠습니다.
6.저희는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겠습니다.
7.저희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8.저희는 칼과 불을 조심하겠습니다.
기획단이 회의하고 적고 발표한 선서입니다.
선서에 이어서 팀 발표, 그리고 일정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마음속으로 선서합니다.
동네 마을, 형, 누나, 삼촌이 모여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