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의 첫 만남, 어느덧 기획단과의 마지막 만남입니다.
마지막까지 기획단의 강점과 7월 한 달 동안 얼마나 대단한 많은 일들을 스스로 이루어 왔는지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추억을 담은 영상과 수료증 그리고 편지 준비했습니다.
편지를 두번 세번 정도 고치며 새벽까지 썼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줄이느라 참 고생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으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습니다.
편지를 쓰는 동안 온전히 그 사람을 떠올리며 감사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제 편지를 받은 배은 현주 헌수도 저와 함께한 추억 많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실습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된 기획단이지만 저에게 얼마나 많은 추억과 배움을 주었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2019년 여름에 어떤 한 사람이 자신들의 성장과 발전을 얼마나 응원하고 지지했는지 떠올렸으면 했습니다.
# 추억이 참 많다
찬영 선생님이 추억 영상 만들어주셨습니다.
영상에 넣고 싶던 사진을 고르는데 저와 찬영선생님 다 ‘아이들 참 스스로 잘 해왔다.’ 생각든다고 뿌듯했습니다.
노트에 회의 내용 기록하는 사랑이, 다섯 친구들이 모여 같이 찍은 사진, 가족 나들이 갔던 날 풀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찍은 사진들 등등.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혼자서 선택하고 계획한다는 것이 참 어려웠는데 기획단은 참 잘해냈습니다.
나들이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저의 대학생활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으로 남을 단기사회사업의 주인공이 되어준 기획단에게 참 고맙습니다.
# 수료증 수여가 있겠습니다.
사랑 주현이가 이 자리에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배은 헌수 현주도 마지막 날인걸 아는지 조금 차분해보입니다.
본격적인 시작 전 영상통화 면접 후 아이들이 저에게 보내준 합격 통지 영상 틀었습니다.
저에게 궁금했던 점 그리고 합격사유, 아이들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그날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착해보여서.' '함께하면 바른 마음이 될 것 같아서.'
그동안 아이들 눈에 비친 저의 모습과 아이들의 합격사유가 닮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다음은 추억 영상 보며 수료식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자세는 제각각이지만 눈은 화면에 고정입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해낸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 보며 참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평소처럼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앉아있을 아이들이지만 조용히 영상만 쳐다보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드디어 수료증 전달입니다.
한명 한명 앞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잘한 점 알려주고 박수와 응원 받는 값진 경험 되었습니다.
감사와 사과 표현 잘해준 헌수, 회의 할 때 좋은 의견 많이 내준 현주, 회의와 놀이 적극적으로 주도해준 배은이, 나들이 잘 다녀올 수 있게 이끈 주인공 되었습니다.
수료증 안에 편지를 같이 넣어주려 했는데, 편지를 직접 읽어 달라합니다.
편지 읽어주는 동안 이제 마지막이라는게 정말 실감 났습니다.
아이들 모두 자신들 편지 읽는 동안 귀쫑긋 세우며 집중합니다.
헌수에게 배은이와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에 고개도 끄덕였습니다.
편지에 집중해 준 배은 헌수 현주에게 참 고맙습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 다 같이 놀다 집에 가자합니다.
아이들 모두 수료증과 편지 소중한 듯 꼭 잡고 걷는 모습 보니 뿌듯했습니다.
배은이와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룰렛 돌리기 게임인데,
인터네승로 룰렛을 돌려 간지럽히기나 사탕 사주기를 하는데 한 번도 사탕은 사준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사주는 걸로 해요 선생님!”
“진짜? 만약 배은이가 걸리면 사탕 사줄 거야?”
“네! 진짜 약속할 수 있어요!”
손가락 걸고 약속도 했습니다.
룰렛을 몇 번 돌리고 얻은 수확은 배은이가 저에게 사탕 2개, 저는 배은이에게 사탕 1개 사주기입니다.
“선생님 무슨 맛 좋아해요?”
“선생님은 레몬맛! 배은이는?”
“저는 딸기요!”
사탕은 내일 사오기로 하고 오늘도 집으로 같이 갑니다.
# 오늘따라 짧은 드라이브
찬영 선생님 차 타고 배은 현주 집에 데려다 줍니다.
가면서 현주와 그동안 재미있던 일과 고마웠던 일들 다 이야기 했습니다.
배은이는 선생님 핸드폰으로 노래 틀어서 이선희의 ‘인연’ 불러주었습니다.
“선생님 내일이 복지관에 있는 마지막 날이야!
현주랑 배은이 선생님 보러 5시에 복지관으로 와줄 수 있어?”
“네!”
복지관에 오지 않는 날인데도 저를 보러 와주겠다는 현주 배은 헌수에게 고맙습니다.
공식적인 오순도순 가족 나들이 일정이 끝났습니다.
아이들 손에 꼭 쥔 수료증과 편지, 나중에 보고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왔는지 뿌듯해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