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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자기가 했다고 얘기합니다._2019.07.17

관리자 2022-02-22 (화) 13:52 2년전 1521










오늘은 승돈이 아버님께서 기획단에게 요리 가르쳐 주시는 날입니다. 기획단이 아버님과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버님께서 기획단에게 김치 볶음밥 만드는 방법 알려주십니다. 어떻게 안전하고 맛있게 만드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기획단이 할 수 있는 일, 직접 해 보도록 아버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지역사회 공생을 통해 당사자의 자주성이 살아납니다. 김치볶음밥 맛있게 먹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합니다. 승돈이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 아이들한테 양보하려고요

냉장고에서 재료 꺼내러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강훈이가 일찍 와서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예의 바른 강훈이, 재료 가지고 함께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선생님, 저 음료수 사 왔어요."
"정말? 음료수 사 왔어?"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려고요. 근데 캔으로 두개에요."
"우와, 그래도 정말 맛있겠는데? 얘들이 엄청 고마워하겠다."
"사실 뭐 사먹으라고 엄마가 돈 줬는데요. 아이들한테 양보하려고요."

강훈이가 친구들을 위해서 음료수를 사왔다고 합니다.
펩시 콜라 한 캔, 밀키스 한 캔. 친구들과 한 컵씩 나눠 마셨습니다.

지역 사회가 함께 나누니 당사자가 나눔을 배워갑니다.
친구들과 즐거움을 나누려는 강훈이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당사자인 강훈이를 통해 지역 사회도 나눔을 배워갈 것입니다.
대정읍, 안덕면이 즐거움을 나누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 얘들아. 승돈이 아빠야.

6시 30분, 모임 시간 30분 전에 승돈이 아버님께서 미리 오셨습니다.
주방 둘러보시며 어떻게 가르쳐 주실지 이야기 하십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시간 정성껏 준비하셨습니다.
기획단 모두 도착했습니다. 아버님과 기획단이 함께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리 시간입니다.
김치 볶음밥 먹고 싶은 기획단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얘들아, 선생님은 승돈이 아빠야. 요리 가르쳐줄건데 다치면 안 되겠지?"
요리 시작하기 전, 아버님께서 자기소개 하십니다.

'요리 할 때 안전이 제일이다.' 강조하시며 안전하게 요리하는 방법 알려 주십니다.
"얘들아, 칼은 이렇게 도마 위에. 도마 밑에서 보면 칼이 보이면 안되게끔."
이해하기 쉽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요리 할 때는 넓어야 된다 그랬어."
"우와, 승돈이 형. 어떻게 알아?"
"우리 아빠가 말해줬어."

아버님께서 승돈이 아빠라고 소개하자 올라갔던 승돈이의 입꼬리.
멋지게 설명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

아버님께 들은 요리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 나눕니다.
아버님 요리 잘 한다고 사방팔방 자랑합니다.
저도 어릴 때 아빠 일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승돈이도 아빠가 정말 멋있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인 승돈이와 둘레 사람인 아버님께서 함께하는 시간.
어른다운 아버님의 모습에 아버지를 향한 승돈이의 사랑이 자라납니다.
승돈이와 아버지의 생태가 더욱 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게 제 볶음밥이에요.

아버님께서 기획단 아이들에게 김치 볶음밥 만드는 법 알려주십니다.
김치 볶음밥 만드는 과정 사이사이, 기획단이 할 수 있는 일 직접 해 봅니다.

햄과 대파는 아버님께서 칼로 써십니다.
김치는 아이들이 가위로 자릅니다.
아버님께서 식용유를 후라이펜에 두르고 햄과 파를 넣으십니다.
아이들이 주걱으로 잘 볶아지도록 젓습니다.
아이들이 후라이펜에 계란 깨서 넣습니다.
아버님께서 맛있는 반숙 계란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처음 요리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참여합니다.
아이들이 볶은 햄과 파에 김치와 밥도 넣어 볶아줍니다.
드디어 맛있는 김치볶음밥 만들었습니다.

"저거는 제 볶음밥이고요. 호철이 볶음밥은 뭔지 모르겠어요."
"강훈아, 계란 보니까 저게 니 볶음밥이다."

아버님께서 김치 볶음밥 그릇에 담아줍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했다고, 자기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자기 볶음밥 가져가서 맛있게 먹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도와드리고 받은 용돈.
그 용돈으로 마트에 직접 가서 고르고 구매한 재료.
승돈이 아버님께서 알려주신 요리 기술.
아이들이 한데 볶아 맛있는 김치볶음밥 만들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소박하게 복지를 이룹니다." (복지요결, 55p)

아이들이 혼자 만든 김치볶음밥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메뉴 고르고 재료 사고 직접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김치볶음밥 만들었습니다.
자립케 하기는 어려워도 자주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공생하니 당사자의 자주성이 살아납니다.

아버님과 함께하는 시간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사주신 수박도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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