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가 복지관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현이는 복지관 인기쟁이입니다.

복지관 선생님들 모두 주현이를 좋아하시고 주현이도 사무실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복지관 선생님들과 춤 배틀도 합니다.
인기투표하면 결과는 항상 주현이의 승리입니다.

배은 헌수가 오고 오랜만에 사랑이도 복지관에 왔습니다. 동생 혜민이도 같이 왔습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 4층 소회의실로 갔습니다.
주현이는 오늘 운동 하고 싶다고 합니다.

런닝머신과 각종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 아이들은 너도나도 한번씩 타보려고 런닝머신 뒤에 줄을 섭니다.

복지관 어르신께서 아이들 위험할까
'이렇게 타야한다.' '속도는 조금만 더 낮춰라.' 잘 알려주셨습니다.
어르신께 아이들과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런닝머신, 싸이클 열심히 타고 땀을 쪽 뺐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어 회의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회의 주제는 ‘비가 와도 바닷가에서 놀 것인가?’ 입니다.

사랑이가 자신이 칠판에 쓴다며 달려갑니다.

“비가 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산 쓰고 놀아요!” , “돗자리깔고 우산으로 파라솔 만들어요!”

비가 와도 나들이 가지 않는다는 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나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계획하고 아이들이 따라가는 나들이라면 지금 반응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가는 나들이여서 부모님의 의견 안들어 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 미션 누가 누가 잘 완수하나 해볼까?”

“어떤 미션이요?”

“부모님한테 가서 비오는 날 물놀이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고 오기!”

아이들은 부모님이 당연히 안될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부모님은 너희가 비오는 날 물놀이 하면 감기 걸릴까봐 많이 걱정하실 거야.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한번 말씀이라도 드려보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아이들이 놀고 싶다며 강당으로 갔습니다. 강당에서 술래잡기 피구 열심히합니다.
놀이하며 규칙과 차례 알아가고 배웁니다.

사랑이는 지역아동센터도 가서 회의 참여 할 수 있는 날이 많이 없습니다.

“선생님, 저는 지역아동센터 때문에 복지관 못 오잖아요…
그러면 저는 회의 어떻게 해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데…”

사랑이가 복지관 많이 오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하는 나들이 만들어야 겠습니다.

사랑이가 복지관에는 자주 못오지만 한번 회의 할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합니다.
나들이 계획 중 사랑이가 만든 의견 아주 많습니다.

사랑이에게 회의 못해서 아쉽다고 하고, 올 수 있는 날에 사랑이 의견 자신있게 말해보자 약속했습니다.


# 주현이 집 데려다주기

사랑이가 오늘 집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주현이와 먼저 집 데려다주기로 약속해서 사랑이는 월요일에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주현이는 집 갈 시간이 되니 같이 걸어가자고 합니다.
복지관부터 집까지 손 잡고 걸어갔습니다.

주현이에게 길 안내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현이와 집에 가며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주현이는 참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주현아, 주현이는 참 재미있는 것 같아. 주현이덕분에 선생님 참 자주 웃어,”

“저요? 저 재미있어요?”

“응 그럼. 복지관 선생님들이랑 춤 추는 거 얼마나 재미있는데~ 복지관 선생님들도 다 좋아해!”

“제가 신혜교 선생님보다 춤 고수에요.”

춤 자신감 넘치는 주현이입니다.

주현이네 집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주현이는 집에 있을 때 보통 뭐하면서 놀아?”

“저는 만화 보는 거 좋아해요.”

“우와 어떤 만화? 선생님도 만화 좋아해.”

주현이가 자신이 보는 만화 제목 말해줍니다. 마침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화입니다.

주현이가 첫 화 내용 말해준다며 줄거리 설명합니다.

물론 제가 아는 내용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주현이는 묘사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주현이가 설명해주는 설명 들어보니 어떤 내용인지 다 기억 났습니다.

나오는 주인공 이름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주현이가 설명해주니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집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주현이가 수요일에 복지관 온다고 수요일에도 집 같이 가자 합니다.
알겠다고 약속하고 주현이가 들어가는 것 지켜본 다음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주현이와 복지관 올 때마다 친구들에게 주현이가 잘 추는 춤 보여주자 약속했습니다.
사업 진행하며 당사자들끼리 친해지고 알게 되니 서로 강점 말해주고 칭찬해줍니다.

제가 아이들 강점 알아가듯, 당사자들도 서로 강점 알아가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현이 덕분에 웃을 수 있는 것처럼, 다른 당사자 친구들도 주현이의 새로운 모습 많이 알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