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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여러가지 도전 (2019.07.15)

관리자 2022-02-22 (화) 11:28 2년전 1584














오늘은 조금 바쁜 날입니다.
나들이 여비 마련하기 위한 먹거리 재료 장보고 만들고, 배은이 생일 축하 해주어야 합니다.

강당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일찍 온 배은 헌수와 강당 예약하러 왔습니다.
헌수는 저번에 한번 써봐서 그런지 도움 없이 신청서 술술 잘 적습니다.

이번에는 배은이가 직접 선생님께 대관 신청 말씀드립니다.
강당은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우리꺼!

배은이가 사무실에서 간식 받아왔습니다.
친구들 하나씩 나눠주고 아직 안 온 현주 몫도 남겨 놓았습니다.
현주가 오자마자 “현주야! 이거 먹어!” 하고 바로 나누어 줍니다.
배은이는 친구 것까지 챙기고 꼭 나눠주는 배려심 넘칩니다.

배은 현주가 만들고 싶은 쿠키와 딸기 우유 재료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현주와 선생님이 보태준 돈으로 재료 사기로 했고, 아이들과 먹거리 다 팔고 번 돈으로 돌려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재료 다 생각하고 마트 갈 차례입니다.

아이들이 복지관 선생님들께 인사하고 나온다며 사무실 들리자고 합니다.

"아예 가는거 아니고 다시 다녀오는 건데 인사드리러 갈거야?”

“다녀온다고 인사해야 돼요!”

아이들이 저보다 인사성도 밝습니다.
아이들은 사무실에 들려 “다녀오겠습니다!” 외치고 함께 마트로 갔습니다.

가는 동안 역할 정했습니다.
배은 사랑이는 필요한 재료 찾는 역할, 헌수는 카트 미는 역할, 주현이는 계산하는 역할.

먼저 쿠키 만들 재료 사자고 합니다. 배은이가 버터 필요하다며 스스로 찾은 버터 가져옵니다.
헌수가 카트는 자신이 밀겠다며 배려해줍니다.
카트가 무거워서 같이 밀자고 하니 좌회전 우회전 하면 깜빡이 해달라고 합니다.

쿠키 만드는 재료 친구들과 합심해서 금방 찾았습니다.

쿠키 만드는 재료 다 샀으니 이제 딸기 우유 재료 사야합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딸기가 없습니다.

“누구 마트 직원분들한테 딸기 어디 있냐고 물어봐줄 사람?”

“저요 저!!!”

배은이가 잽싸게 달려갑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딸기를 찾습니다.
배은이가 다시 달려오더니 딸기 없다고 합니다. 현주가 많이 실망한 눈치입니다.

딸기 우유 말고 다른 우유 원하는 것 없냐고 물어보니 바나나 우유 괜찮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바나나 한 손 카트에 담고 주현이가 직접 고른 우유도 담습니다.

“현주야 재료 이거 맞나 확인해봐.”
배은이가 바나나 우유 만들 재료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재료는 다 골랐으니 계산합니다.
아이들이 마트 직원분에게 씩씩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합니다.

오늘의 총무는 사랑이. 사랑이가 모니터에 찍힌 금액보고 돈 건내드립니다.
재료 다 들고 나올때도 “감사합니다!” 인사 잊지 않았습니다.


# 이쪽으로 가야 더 빨라

배은 사랑, 헌수 주현 각자 가고 싶은 길이 다릅니다. 각자 이 길로 가야 더 빠르다고 합니다.
몸이 두 개였으면 다 같이 갔을 텐데 없으니 가위바위보로 정했습니다.
배은 사랑이의 승리입니다.

맨 앞에 앞장서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횡단보도 나오니 이쪽에서 건너야 빠르다, 안 건너야 빠르다 주장합니다.

“우리가 동생들한테 양보해주자.” 듬직한 4학년 오빠 헌수가 주현이에게 제안합니다.

헌수덕분에 배은 사랑이는 가고 싶은 길로 갑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어느순간 아이들끼리 고마워와 미안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끼리 돈독해지고 아껴주는 게 보입니다.

식당에서 배은이 생일 기념 축하파티하기로 했습니다.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 아이들 맛있게 치킨 먹습니다.

“우리 이거 다 먹고 깨끗이 치우고 바로 쿠키 만들자? 약속 할 수 있지?”

“우리가 먹은거니까 우리가 치워야죠.” 역시 책임감 강한 씩씩한 배은이입니다.


# 첫 부탁

쿠키 만들기 재료를 보니 계란을 준비 못했습니다.

"쿠키 계란이 부족한데 계란 빌리러 갈 사람?"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헌수가 번쩍 손 듭니다. "저요! 제가 갈래요!"

복지관 인근 지역주민께 헌수와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똑똑똑 "계세요?“

대답이 없습니다. 한번 더 두드려봤습니다.

똑똑똑 "계세요?“

안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저희 계란 두개가 필요해요.“

"친구가 누군지 소개해 줄 수 있니?“

"저는 좌헌수입니다.“

"어디 초등학교야?

"대정초등학교요“

한참을 대답하던 헌수가 갑자기 안빌리겠다고 돌아서서 나갔습니다.

"갑자기 빌리기 싫어요.“

처음 하는 부탁이 쑥스러운 듯 합니다. 쿠키를 만들어야 하는 것을 알기에 다시 돌아옵니다.
지역주민께서 계란 2개 가져와 주십니다.

"혹시 파프리카도 필요해?“

고개를 저었습니다. 대답이 아직 조금 쑥스러워 보입니다.
쑥스러워하는 헌수를 대신하여 설명을 조금 거들었습니다.

"저희 쿠키 만들어서 파프리카는 괜찮은 거 같아요."

"아 쿠키 만들거구나~ 쿠키 틀도 필요하니?“

헌수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첫 부탁 부끄럽고 어색합니다. 처음이여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첫 시작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 괜찮아. 다음에는 꼭 계란 반 개만 넣자

드디어 대망의 쿠키 만들기 시간입니다.

배은이가 레시피 읽어달라고 합니다.

“먼저 버터를 으깨고 올리고당이랑 계란 반개 넣고 밀가루 넣으면 돼!”

배은이가 친구들에게 숟가락 가져와 버터 으깨라고 알려줍니다.
버터를 으깨고 올리고당 넣고 계란도 넣어야 합니다.

레시피에는 반 개라고 나와있는데 아이들이 작년에 쿠키 만들었을 때는 한 개 다 놓았다며 다 쓰자고합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봐서 제일 잘 알겠지 하고 계란 하나 썼습니다.
계란 다 넣고 밀가루 비우니 반죽 모양 슬슬 보입니다.

그런데 반죽이 단단하지 않고 살짝 물 같습니다. 틀에 넣고 모양 잡아야 하는데 뚝뚝 떨어집니다.
아마 계란을 하나를 다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쿠키가 잘 구워질까 걱정입니다.

처음에는 빌린 돈 아이들이 어쩌지, 나들이 비용 마련 못하게 되면 어쩌지 걱정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아이들이 쿠키를 만들 때 계란 양에 대해 더 알아보고, 경험 살려 잘 만들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하나라도 배웠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재료 장보고 직접 만든 쿠키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냈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잘못 만든 쿠키지만. 당사자 아이들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만든 하나뿐인 쿠키입니다.

다시 쿠키 틀 돌려드리러 지역주민 댁 찾아갔습니다.

"헌수야 빌려주신 분한테 뭐라고 할꺼야?"

"감사합니다. 잘썼습니다."

"그렇게 해볼까?"

"아니다! 덕분에 쿠키 잘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할래요!"

스스로 연습하고 공손하게 말하려 노력하는 헌수가 대단합니다.

이번에는 헌수가 씩씩하게 노크하고 돌려드리러 왔다고 말씀드립니다.
헌수가 준비한 말도 잘 말씀드리고 감사하다 인사하고 돌아갔습니다.

헌수는 이번일을 계기로 이웃에게 인사하고 부탁드리는 일이 쉬워질 것입니다.

만들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 굽지는 못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내일은 신중하게 바나나 우유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복지관 도착해서 부모님께 아이들 칭찬거리와 사진 같이 보내드렸습니다.
저의 비전처럼 부모님이 문자 보시고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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