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야영지 후보 중 하나였던 협재 해수욕장을 가보려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취소 된 이유를 말해주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하자고 합니다. 연수 때 배웠던 에리히 프롬의 ‘만약 아이들이 병들었다면 그것은 마음껏 놀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이다.’ 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 1박 2일 마을 야영 하는 아이들도 준비하면서 실컷 놀았습니다. 앞으로도 실컷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 놀이 박사 현우
기획단이 약속 시간 12시 30분에 맞추어 한 두 명 씩 도착합니다.
호철이 도착하자 "선생님, 오늘 바다 놀러 가요" 이야기 합니다.
기획단과 바다 가서 야영지 탐색 해보려고 약속했는데 못 가게 되어 많이 아쉽습니다.
기획단에게 못 가는 이유 설명해주고 오늘 뭐 할지 아이들과 상의 해 보았습니다.
현우가 "선생님 그럼 놀아요." 이야기합니다. 아이들도 "맞아요,놀아요."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눈 감고 술래잡기, 랜덤게임 등 다양한 게임 이야기 합니다.
그러던 중 현우와 강훈이가 강당에서 공을 가져 왔습니다.
"선생님, 저희 공 가지고 놀아도 돼요?"
"좋다. 그럼 우리 공 가지고 놀까?"
"네, 좋아요. 우리 피구하자 피구."
아이들 스스로 공 하나 가지고 어떤 게임 할지 이야기합니다.
무슨 놀이 할까 상의 할 때는 말 하지 못하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 하나 주고 아이들끼리 놀기 시작하니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냅니다.
"도적화는 던질 때는 스킬 발동 안되는거야."
"선생님, 머리 아니면 맞아도 안죽는거에요."
아이들은 오늘 능력 스탑 피구 하였습니다.
공이 땅에 세 번 튀기면 공을 잡을 수 있는데 공 잡은 사람이 스탑하면 모두 멈춰야 합니다.
그 때 아이들이 공을 던져서 맞추면 아웃입니다.
그런데 각자에게는 반사나 무적 같은 능력이 있어서 사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우, 강훈, 하늘이 놀이 규칙 잘 알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줍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어려워하다가 어느새 이해하고 같이 놀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저희 오늘 한 거 야영 때도 할 거에요?"
"응, 할 수 있으면 해보자."
"그러면 저희 놀이 규칙 정리해보면 안돼요? 아이들이 헷갈려해서요."
"오 좋다. 그러면 우리 어떤 능력이 있고 능력에 대한 설명도 적어볼까?"
"네네, 좋아요."
현우는 놀이 박사입니다.
아이들이 놀이하다가 규칙이 서로 다르면 가운데서 잘 중재해줍니다.
그런데 현우는 아이들이 룰을 알아서 더 재미있게 참여했으면 좋겠나봅니다.
현우의 그런 따뜻한 생각을 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현우는 어떻게 하면 야영 같이 할 친구.동생 들과 놀이를 재밌게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 아이들과 놀이 규칙 설명문 쓸 일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같이 야영하면서 친구들이 어떻게 재밌게 놀지 이야기하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재미있는 시간 보내는 1박 2일 마을야영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