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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가족 (2019.07.20)
관리자
2022-02-22 (화) 11:40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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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기획단이 복지관에 모입니다.
현주 어머니 아버지, 헌수 아버지, 주현 어머니
사랑이 동생 혜민이, 현주 쌍둥이 동생 기석 인석이도 같이 왔습니다.
아이들 모두 들떠보입니다.
가방에 준비물도 잘 싸왔습니다.
부모님께 바쁘실텐데도 시간 내주셔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습니다.
다들 괜찮다고 웃으며 인사해주십니다.
현주 어머니 아버지가 점심 사다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직접 번 돈으로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있을까요?
# 멋진 아버지
주현 어머니 헌수 아버지 현주 아버지 아이들 이동 도와주셨습니다.
헌수 아버지 차에 타고 아버지께서 일할 때 몰고 다니는 차라 조금은 지저분할 수 있다며 멋쩍게 웃으셨습니다.
정말 괜찮다 말씀드리고, 아버지는 제가 혹시나 더울까봐 창문 열지 에어컨 틀지 물어봐주셨습니다.
헌수 아버지는 토요일에도 일을 하십니다.
송영 해주시고 언제 또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할지 모릅니다.
워터파크까지 데려다 주시고 배은 헌수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까지 보고 가신다고 합니다.
“헌수 아버지, 오늘 일 하시는데도 이렇게 직접 데려다주시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헌수야. 아버지 정말 멋지시다~ 헌수랑 배은이 위해서 이렇게 직접 와주시고. 그치? “
“네. 맞아요.” 헌수도 아버지가 멋지다고 합니다.
“아유, 그래도 아이들 얼굴 보러 와야죠.” 듣고 계시던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 얼굴 보러’ 차로 오고 가며 하는 약 1시간의 시간이라도 헌수 배은이를 위해 쓰겠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버지. 헌수는 참 착해요.
항상 친구들 마음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고, 친구들 기분도 잘 풀어줘요.”
아버지는 그러냐며 웃으십니다.
가정에서의 헌수와 친구들을 만날 때의 헌수는 비슷하겠지만 사뭇 다를 것입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의 여러 모습 보시고 ‘이런 면도 있구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헌수도 부끄럽지만 내심 기분 좋아보였습니다.
태풍은 조금 물러났지만 아직 비가 많이 내립니다.
워터파크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하게 꼈습니다.
배은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응. 배은아 무슨 일이야?”
“선생님 길에 안개 많아요! 비상등 키고 운전 조심히 하세요.”
“아 그렇구나! 배은아 고마워~ 아버지한테 말씀드릴게!”
“아! 아니다 아빠 바꿔주세요!”
배은이가 아버지에게 직접 비상등 꼭 키고 운전 조심히 하고 오시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딸이 걱정돼서 한 전화 들이시고 기분 좋으신가 봅니다.
허허, 웃으시며 전화 끊으십니다.
배은이가 아버지를 걱정하며 걸어준 전화에 아버지는 운전이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약 40분 정도 달려 워터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헌수 아버지와 차에서 내리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호출이 왔습니다.
“선생님. 급하게 호출이 와서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아 그러시구나! 아버지 오늘 많이 바쁘실 텐데 얼른 가보세요!
태워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끝나기 전에 전화하면 바로 데리러 올 테니까 전화주세요.”
아버지한테 연신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헌수와 워터파크로 갔습니다.
헌수 주현 기석 인석이 혼자서 씻고 들어가기에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현주 아버지께서 같이 들어가 씻는 것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아이들 모두 언제 들어가냐며 물어봅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락커에 가자마자 짐을 풀고 스스로 수영복도 잘 입습니다.
드디어 아이들 2주전부터 기대해 왔던 워터 파크 시작입니다!
# 물 만난 물고기처럼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미끄럼틀과 파도 풀이 있는 시원한 워터 파크,
아이들은 차가운 물에 바로 첨벙첨벙 뛰어 들어갑니다.
오늘만큼은 다투지 않고 똘똘 뭉쳤습니다.
서로 구명조끼 끈 꼭 잡고 물에 두둥실 떠다닙니다.
9살 혜민이는 키가 작아 즐기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대신 제가 안고 다니며 물놀이 즐겼습니다.
현주 어머니 아버지는 쌍둥이가 걱정 되었는지 같이 들어오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물장구치고 물벼락을 맞아도 지치지 않은가 봅니다.
즐겁게 놀다가 허기졌는지 밥 먹자고 합니다.
현주 어머니 아버지가 사다주신 점심으로 아이들 든든히 배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마련한 돈으로 여유롭게 돈가스도 먹었습니다.
현주 어머니 아버지도 같이 앉아 식사 도와주십니다.
아이들 물놀이하다 위험할까 신경써주시고 식사까지 도와주신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밥 다 먹고 소화시킨다며 준비운동 합니다. 왼쪽 오른쪽으로 쭉쭉 뻗습니다.
쉬지도 않고 잘 놀았습니다.
잘 놀았다는 것은, 다치지 않고 싸우지 않고 노는 내내 까르르 웃었다는 것.
위험한 장난치지 않고 안전하게 즐긴 기획단에게 고맙습니다.
# 집에 갈 시간
원래 계획은 4시에 씻고 워터 파크에서 나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계획한 시간이 다 되어 나가자고하니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4시 30분까지 최종 합의!
1분 1초가 아깝다는 듯, 더 신나게 놉니다.
7살 인석 기석이는 놀다가 조금 지쳤나 봅니다.
현주 어머니가 집에 간다고 하십니다.
현주는 더 놀고 싶었지만 동생들이 지치다고 하니 같이 집 간다 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신나게 놀다가 현주가 집에 간다는 말을 듣고 자신들도 가겠다고 합니다.
2주 동안 서로 똘똘 뭉친 우리 기획단 아이들 기특합니다.
# 감사함으로 가득한 날.
다 씻고 옷 갈아입었습니다.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입니다.
주현이 어머니께서 사랑 혜민이 직접 집에 데려다 주신다고 하십니다.
현주네 가족은 집에 가고, 찬영 선생님이 헌수 배은이 데려다 주시기로 했습니다.
헌수 배은이와 가는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배은이는 신나게 놀아서 조금 지쳤는지 어느새 잠들어 있었습니다.
“헌수야! 오늘 재미있었지?”
“네!” 헌수가 엄지를 척! 하고 듭니다.
“헌수야. 나들이 준비하면서 고마웠던 분들 참 많다~ 헌수는 어떤 사람들한테 고마워?”
저는 약사님 또는 강태남 어르신일거라 예상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현주 배은이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고 합니다.
“우와 정말? 현주랑 배은이가 어떻게 고마운데?”
“현주는 바나나 우유 팔 때 열심히 인사하고 말 잘해줬고, 배은이도 열심히 해서 고마워요. 그리고 주현이도 복지관에서 열심히 팔았어요. “
모두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답변입니다.
친구들의 노력에 감사함 느끼는 헌수 마음은 행복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우와 그러게~ 친구들 덕분에 나들이 여비 잘 만들 수 있었네?
그리고 또 고마운 분들 있어? “
“파리바게트랑 아이스크림 파는데요.”
헌수는 비록 바나나 우유를 사주시지는 않았지만 여비 마련하러 들렸던 가게의 직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들어줘서 그렇다고 합니다.
헌수에게 배웁니다. 감사는 꼭 결과나 성과가 없어도 된다는 것.
‘감사’를 잘하는 헌수의 마음 빛납니다.
“헌수야 감사한 분들 꼭 기억해뒀다가 월요일에 감사편지 써드리자!”
좋다고 합니다. 헌수의 마음에 감사한 분들 가득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도 비가 계속 내립니다.
찬영 선생님께 비와서 위험하니 조심히 운전하라고 말해주는 헌수.
헌수의 항상 남을 생각하는 멋진 마음을 글로 다 못 담는 것이 아쉽습니다.
# 헌수와 아버지
“헌수야. 헌수 아버지는 정말 멋지신 것 같아.
바쁘신데도 오늘 직접 데려다주시고 헌수 배은이 얼굴 보러 와주시고."
“맞아요.”
“헌수는 꿈이 뭐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저는 차 만드는 사람 되고 싶어요.”
“우와. 그래서 헌수가 그렇게 차에 대해서 잘 아는구나!”
“아빠 차 고치는 게 멋있어요. 그래서 저도 차 만들고 싶어요.”
헌수에게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신 분입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버지께서 얼마나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실까요?
헌수는 미래에 꼭 멋진 자동차 만드는 사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진 아버지와 닮고 싶다는 마음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 사회사업 ‘감사’가 반입니다.
도움주신 분들 안계셨다면 나들이 가능했을까요?
찬영 선생님과 오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주 어떻게 보낼까… 받은 도움이 넘치니 조금 덜어 보답해드리고자 합니다.
사회사업 ‘인사’도 반이지만 ‘감사’도 반이다.
아이들은 나들이 잘 즐겼고, 저는 당사자가 기뻐하니 행복했습니다.
받은 도움의 양으로 똑같이 보답할 수는 없지만, 진솔하고 소박하게라도 감사한 마음 표현하고자 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하는 사람 마음 표현하니 기쁘고, 감사 받는 사람은 도운 것에 대한 보답 받으니 기쁩니다.
‘도움’ 주고 ‘감사’ 하는 것이 익숙해집니다.
우리 동네 ‘도움의 선순환’ 만들어볼까 합니다.
나들이는 끝났지만 아직 ‘반’이 남았습니다.
‘주체성’ 살렸으니 ‘공생성’도 한번 잘 살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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