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단기사회사업을 마쳤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그저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단기사회사업 앞에서 어려움을 느끼다가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기운을 얻고
실무자 선생님들과 실습생 선생님들의 지지와 격려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단기사회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
두가지 모두 정말 자신 없었습니다.
저 조차도 자주성과 공생성에 대해
어릴 적부터 그다지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단기사회사업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가 아니었기에,
아낌없이 주고 또 주셨던 실무자 선생님들과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실습생 선생님들,
최선을 다해 임해주었던 기획단 아이들,
그리고 내 일처럼 함께 해준 이웃들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 자주성과 공생성, 제 삶으로 이루어냅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으며 한 달간 단기사회사업을 무사히 이루었습니다.
다 마치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에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부탁하기'와 '감사인사하기'였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일이더라도
내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부탁하는 사람과 도와주는 사람.
두 사람이 어색해지지 않고 이웃이 되는 방법은
바로, 소박하게 '감사인사' 하는 것이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저의 자주성과 공생성이 길러질 수 있었습니다.
더 사람답고 사회다운 삶에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 마주침에서 인연으로
이렇게 좋은 이웃을 만나고,
이렇게 뿌듯한 시간일 줄은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우연이었을까요, 필연이었을까요?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정주형 실습생 선생님을 통해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 다행스럽게 이곳에서 단기사회사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지관 실무자 선생님들과 실습생 선생님들,
기획단 아이들과 아이들의 가족분들,
마을의 여러 이웃분들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마주침이 아니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이웃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넘기지 않고 돕는 모습,
도와준 사람에 대해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모습,
지지와 격려를 해주는 모습.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통해
함께 사는 모습이 어떠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이웃을 만났기에,
저도 좋은 이웃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좋은 이웃이 되고 싶은 마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 한 달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추억하는 순간마다 행복할 것입니다.
좋은 추억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