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만 급급해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러워졌습니다. 목적과 방향 없이 단순히 당사자를 만나려고만 하다니. 내가 사업을 통해 당사자를 어떻게 거들 수 있을까, 내 영향과 존재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 주체성과 지역살이 살릴 수 있을까. 우선 ‘가족 나들이’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족끼리 소풍을 가는 경험은 대부분의 가정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구성하는 나들이 경험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가족 나들이와 단기사회사업 가족 나들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 당사자의 ‘주체성’ 그리고 ‘지역살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 가족간의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습니다
관계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바라보면 색안경을 벗지 않는 이상 항상 안경의 색으로만 보이기 마련이죠. 하지만 색안경을 조금 들어 원래의 선명한 색을 바라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놀랄 것입니다. 저는 오순도순 가족나들이를 통해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갖고 있는 고정적인 시각 또는 사고를 바꾸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는 놀이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구나.’ ‘우리 아이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더 열심히 하는구나.’ 등등 아이들의 넘치는 강점과 개성 알아가는 나들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의 일상에서도 아이들의 강점 발견하고 하루하루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보는 기쁨을 느끼며 가족관계가 향상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