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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2023. 07. 18] 일과2어촌계장님의 초대로 워크숍을 통해 해녀분들 만나뵙고 왔습니다.

관리자 2024-02-29 (목) 14:44 9개월전 1113
오늘은 일과2어촌계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원래는 해녀분들께서 진행하시던 프로그램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계장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시고 백다솔 선생님과 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백다솔 선생님과 저는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진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를 배우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에서 제주도로 넘어온 22살 김성현입니다. 해녀분들과 지역 주민분들께서 뜻깊은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하여 방문하였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대학생이 여기까지 와서 사회복지를 배운다며 박수 쳐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진행자분의 권유로 문화예술재단이 진행하는 워크숍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해녀분들이 계셨고, 어촌계 관계자분도 계셨습니다.



 모두가 봄, 여름, 가을, 겨울 팀으로 나뉘어 앉았습니다. 각 팀원들끼리 선택한 계절의 장점을 이야기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여름, 백다솔 선생님께서는 겨울을 선택하였습니다.



 먼저 봄팀입니다.

 

 봄은 봄바람이 불어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봄바람이 선선하게 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하십니다.



 다른 분께서는 여름에 싹도 돋고 꽃도 피는데, 그 여름을 준비하는 시기가 봄이라서 보기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과2어촌계의 최고령 해녀분이신 김영숙 삼춘께서는, 봄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일하기도 좋고 물질하기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배웠지만, 제주도에서는 모든 어른을 삼춘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제가 선택한 여름팀입니다. 우선 저는, 물놀이를 좋아하고 수박과 팥빙수를 먹는 것이 행복하다 말합니다. 다른 해녀분들께서는 수박의 빨간 부분을 된장에 찍어먹는 것이 제주도 최고의 반찬이라며 공감해주십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수박을 된장에 찍어먹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른 분께서는, 해녀지만 수영을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제 옆에 계셨던 해녀분은 올해 2월에 중국에서 제주도로 넘어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어서 가을팀입니다. 먹을 거리가 많고, 귀뚜라미 소리가 듣기 좋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겨울팀이 시끄럽다며 반박합니다. 흡사 토론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모두가 큰 소리로 웃으며 서로를 놀립니다. 정겹습니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고 하십니다. 여름에 바닷물이 데워지고, 가을에 바닷물이 따뜻하게 유지되어 좋다고 하십니다. 물놀이가 끝나고 나와도 뜨거운 햇빛이 없어 시원하다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겨울팀입니다.



 한 해녀분께서는 해수면이 잔잔하여 볼 때마다 심적으로 안정된다고 말하십니다. 저도 공감하였습니다. 잔잔한 해수면을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말끔히 정리될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분께서는, 겨울에는 일이 많지만 그만큼 바다에 수입이 많아 근심걱정이 없다고 말하십니다. 전복과 해삼, 문어를 잡는다고 하십니다. 해삼이 특히 수익이 많다 하십니다.



 해녀는 겨울이 좋다고 하십니다.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일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여름에는 성게를 잡아와서 작업합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먹고 놀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십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과 일이 끝난 후에는 추위가 찾아오지만, 물질을 할 때만큼은 춥지 않다 하십니다.



 백다솔 선생님께서는 붕어빵과 호두과자를 먹고, 음식처럼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십니다. 먹을 게 넘쳐나고 따뜻한 담요 안에서 귤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셨습니다.



 중간에 쑥떡과 식혜를 먹었습니다. 쫀득쫀득한 쑥떡과 달콤한 식혜를 먹으니 당이 충전됩니다. 힘이 납니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또한 계장님께서 직접 저에게 오셔서 최연소 해녀분을 소개해주십니다. 바로 제 옆자리에 계셨습니다.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영광이라고 인사 나눕니다.



 이어서 노래 연습을 하였습니다. 진행자분께서 준비한 노래를 단체로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인상깊었습니다.



숨을 쉬고

숨을 뱉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요



참 많이 울고

참 많이 웃던

모든 날을 기억해요

 

 가사에 심취해 노래 연습에 열중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떼창하며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복지관으로 향하기 전에, 윤영애 일과2리 사무장님을 만나뵙습니다. 감사하게도, 백다솔 선생님과 겨울팀에서 같이 활동하셨습니다. 인사 드립니다. '바당 탐험대'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고, 도움 받을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최대한 도와주신다 하십니다.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약속 드리고,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온 후에, 예준이와 유준이에게 내일 만남을 한 번 더 알려주고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예준이에게서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 내일 제주시에 어머니를 뵈러 가서 2주 뒤에 옵니다."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여태 세운 계획에는 없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일단 예준이에게는 나중에 전화한다 말하고 먼저끊었습니다.



 백다솔 선생님께서 휴가를 가셔서 연락 드리기가 너무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만나기로 했었기에, 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 드렸습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럼 일단 내일은 유준이만 만나고, 예준이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예준이와 사업을 같이 못하게 되어 너무 아쉬웠고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예준이에게 전화를 걸어 나중에 꼭 만날 것을 약속하고, 유준이만 같이 도서관에서 문헌 연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예준이와도 자주 연락할 것을 약속합니다.


김민석 선생님께서 먼치킨을 주고 가셨습니다.

 여담으로, 김민석 선생님께서 먼치킨 10조각을 주시고 퇴근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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