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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8/9 이틀 전

관리자 2022-02-21 (월) 13:48 2년전 1561
자전거여행이 이틀 앞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남은 이틀 여행 준비로 분주하게 보낼 것 같습니다.

아지트에 예찬과 동영이 먼저 왔습니다. 지원이 오기 전 오늘 무엇을 할지 이야기 나눕니다.

“우리 오늘 뭐하지?”

“음.. 자전거 정비 하고..”

“참 선생님. 오늘 돈 걷어야하지 않아요?. 빨리 선생님들도 내세요.”

“또 뭐해야지?”

함께 고민하던 중 지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눈에 다래끼가 난 것 같아서 병원에 들려야하는데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기엔 무리일 것 같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지원은 내일 관호와 함께 정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함께 가기로 하고 핫도그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가 기다리니 곧 지원이가 왔습니다. 함께 가고 싶다 말한 혁재도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혁재 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전거여행에 새로운 친구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혁재를 반깁니다. 혁재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자전거여행 기대가 됩니다.

핫도그를 기다리며 자전거수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정비를 하고 간다 해도 여행 중에 수리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론 어제 이민규선생님께 배웠지만 공구가 없어 그것도 걱정입니다.

“동무닭집사장님께 정비랑 장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볼까?”

“선생님 저 지원인데요. 저희 오늘 자전거 정비하러 가는데 혹시 봐 주실 수 있어요?”

지원이 동문닭집사장님께 여쭤볼 걸 제안했고 바로 전화했습니다. 이젠 정말 거리낌 없이 전화합니다. 오고가는 대화에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아이들과 동문닭집사장님과의 좋은 관계가 만들어짐이 보입니다.

약속한 삼천리자전거집으로 가니 사장님께서 이미 와 계십니다. 제일 먼저 아이들 자전거 상태부터 살펴봐주십니다.

“이 바퀴랑 저 바퀴 튜브가 달라.”

“여기 보면 40 보이지. 여기까지만 바람을 넣는 거야.”

“이건 기름칠 좀 해야겠다.”

“바퀴 앞에서 이거 들고 잊지 않게 사진 찍어둬.”

“내가 육각 빌려줄게. 이거 사이즈대로 다 되니까.”

“그 날 고산까지 같이 가줄테니까.”

아이들이 부탁하기도 전에 사장님께서 먼저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신기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일이 술술 풀립니다. 신납니다. 감동 감사가 넘칩니다.

자전거정비와 튜브구입을 마친 후 아지트로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히며 조금 쉬었다 머리를 맞대고 여행 준비를 합니다. 제일 먼저 동문닭집사장님께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세운 코스와 일정을 보여드리고 설명해드렸습니다.

“여기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힘든 길이라 잘 안 가는데.”

“이 길은 자동차가 100키로 정도 달려서 위험해.”

“여기 수월봉 있지. 이쪽에 지질공원이 있어. 여기 좋아.”

“이쪽 쯤 해서 해안도로로 빠질 수 있는데 여기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있어.”

“이 시간은 햇빛이 뜨거워서 힘들 거야.”

보여드리길 잘 했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장님의 정보를 토대로 코스도 일정도 다시 세워봅니다.

“우리 그러면 아오리라멘 가면 안 될 것 같아.”

“지질공원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럼 우리 이쪽으로 가고. 이쪽 맛 집 한 번 찾아볼까?”

“찰리아저씨가 맛 집이래. 고기국수랑 성게국수랑 해장국 팔아.”

“얼마야?”

“고기국수 7천원, 성게국수 만원, 해장국 8천원.”

“그럼 예산도 다시 짜야겠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산도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우리 돈 들어가는 거 뭐 뭐야.”

“샤워비랑 삼겹살이랑 수박이랑..”

“수박은 9명이면 몇 통 사야해?”

“그러게. 우리 전화해서 물어 볼까?”

“수박 하나에 얼마나 해요? 만육천오백원이요? 9명이서 하나 먹을 수 있어요?” 지원이 마트에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9명이서 하나로 되냐고 물어보니까 먹기 나름 이래” 예상치 못한 직원의 대답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우리 그럼 샤워비는 얼마야”

“씻는 거는 3X3=9, 이만사천원.”

“오~ 동영이 너 돈 계산 잘한다.”

“그럼 이제 감자랑 양파랑 얼마나 사야지.”

“그때 요리 배울 때 우리 감자랑 얼마나 썼지?

“몰라. 감자 한 4개 정도면 될 것 같은데.”

“감자 얼만데?”

“우리 모르니까 내일 마트 가서 한 번 알아볼까?”

“좋아! 내일 가자!”

장 보는 비용은 필요한 수량과 가격을 몰라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습니다. 확실히 하기 위해 내일 마트에 들러 알아보기로 합니다.

“우리 출정식은 어떻게 할까?”

“다 같이 안녕하세요! 하고 자기소개 하고 다 같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자.”

“우리 여행 소개랑 일정 같은 거 알려드리면 좋겠는데.”

“그러면 안녕하세요! 하고 각자 소개 하고 여행이랑 일정 소개하고 다 같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자.”

“마지막으로 우리 포부 한 마디씩 할까?”

“좋다. 좋다.”

“열심히 다녀오겠습니다.”(동영)

“다리가 후달리도록 다녀오겠습니다.”(지원)

“재밌게 다녀오겠습니다.”(혁재)

마지막으로 출정식 준비를 합니다. 부모님들 앞에서 어떻게 인사하고 설명할지 정합니다. 또 각자 멋진 포부 한마디씩 말해봅니다.

“참 지원아 ‘지원이의 힐링캠프’ 준비 어떻게 할까?”

“그거 알아서 준비해올게요. 아! 선생님 좋은 생각났어요! 이렇게 펜을 돌려서 지목된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익명으로 적어주는 거 에요. 롤링페이퍼에요. 어때요?”

“우와 너무 괜찮다. 이거 하자!”

“맞죠?”

“선생님 우리 내일 회의 4시간해요. 우리 맨 날 3시간씩만 만났잖아요.”

“그럼 내일은 오전에 만나야하니까..”

“10시에 만나요.”

이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만날 시간까지 정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사회사업 더 잘 해내고 싶습니다.

“나아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정리하는 데도 당사자인 아이들이 주인 노릇하게, 주체로 참여 기여하게, 주선하고 거들어 줍니다. 아이들이 만들고 누리는 아이들의 삶이 되게 합니다.” -복지요결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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