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학교를 다니시는 다재다능하신 강창유 어르신과 남자 어르신 대표격인 강태남 어르신을 만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경헝에서 우러나오는 어르신 분들의 조언과 따스한 격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참 사람살기 좋아. 여기 사람들 정겨워. 육지에서 제주도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제주도는 육지와는 달리 제주시나, 서귀포시나 별반 차이가 없어. 사람들끼리 잘 돕고 사는 곳이야.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여행 조심히 잘 다녀와요. 대정읍 아이들을 위해 힘써주니 참 고맙네.”
저녁에는 대정읍 전체 부녀회장 임정순 회장님께서 집으로 초대해주셨습니다. 따듯한 집 밥이 그리워지고 있었는데 회장님의 다정한 손길이 느껴지는 집 밥이 환영해주고 있었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성게 미역국, 짭짤한 양념 갈비, 고소한 콩밥.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회장님 정말 너무 맛있어요.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있을 때만 집에 소리가 나는데 이렇게 북적이니 내가 다 행복하네요.”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주시고 대화를 나눠보니 임정순 회장님께서는 삶이 봉사로 이루어져 있으신 분이셨습니다. 모든 일에 발 벗고 나서시는 분. 의논과 부탁이 있다면 해답을 보여주시는 든든한 분. 이런 분이 마을에 계시다니 참 인정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실습생들끼리 롤링페이퍼를 즉석에서 꾸미고 완성해서 드렸습니다. 오늘 먹은 맛있는 음식들을 그림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이 작디작은 마음에도 크게 기뻐해주셨습니다. 오히려 더 줄 게 없다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참 풍족하고 정겨운 하루입니다.